사람들 회딱이라고 하면 1234도 못누르는 하자 있는 사람, 반응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틀딱 아저씨 뭐 이런걸 대부분 떠올리던데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회딱들은 이런식의 극단적인 피지컬 이슈로 인해 딜을 못하는 사람은 잘 보지 못했음. 오히려 로지컬적인 부분. 디테일 부족에 대한게 더 큼. 예를 들자면


1. 매크로를 사용하지 않는 유저.

나는 물약, 번개가속기, 탈태, 악마의 권능 이 4가지를 모두 따로 따로 사용하는 흑마 유저를 본적 있음. 천하의 페이커가 와도 저 4개의 명령을 다 따로 시전하면 내가 매크로 원버튼 딸깍 하는것보다 빠르게 딜을 할수가 없음. 더 큰 문제는 이런 사람들중 상당수가 핑거 프린세스 유형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라는건데 매크로 명령어라는게 처음 접하면 원리가 복잡해보이고 이해도 안되서 정말 오지랖 많은 길드원이나 지인중 누가 일일히 명령어 복사해서 바로 앞에다 떠먹여주기 전까지는 검색해서 찾는걸 힘들어하거나 굳이 찾아서 해볼 생각을 하지 않음. 개인적으로는 "이사람은 틀딱같다라는 느낌을 나는 무빙이나 반응속도 이런것보다 이런걸 어려워하는데서 더 강하게 느낌.


2. 정보의 부족으로 인한 잘못된 딜사이클

예전에 냥꾼치고는 지나치게 딜량이 낮은 냥꾼이 있어서 한번 봤는데 폭발사격을 4렙 폭발사격만 주구장창 시전하고 있었음. 근데 나도 딱히 오지랖 많은 사람은 아니기도 하고 친목질같은거 잘 안하고 그냥 마이웨이 하면서 게임하는 놈이라 그냥 신경안쓰는데 이런 사람들은 사실 뭔가를 분명하게 잘못하고 있는거기 때문에 그것만 잡아주면 딜이 확 올라갈수도 있는 사람인데 안타깝긴 함.


3. 디테일이 전혀 없는 플레이

템렙이나 기어스코어 이런건 그냥 캐릭터 기본 스펙이랑 체급이고 실제로 전투가 열리면 시너지부터 시작해서 버프 상태, 장신구 발동 여부, 특성 발동 여부에 따라 전투중 실시간으로 캐릭터의 스펙 숫자는 크게 왔다갔다함. 사람들이 특히 로그 찍기 빡세다하는 고흑같은 경우 4셋효과 발동, 박멸 등에 따라 순간적으로 스펙이 확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클래스. 그래서 가장 강해진 시점에 쿨기를 몰고 무빙을 최소화할수 있는 위치에 자리를 잡아 순간적으로 딜을 집중시켜 넣는게 중요한데 디테일 없는 사람들에겐 그런 플레이를 할수 있는 요령도, 노하우도 없음.


어떻게 손가락이 5개인데 회딱이 나오지? 사람이면 회딱이 나올수가 있냐? 고 하지만 

가끔 딜못하는 사람들 개인화면같은거 보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피지컬 이슈? 모르겠음. 애초에 와우 클래식 레이드가 1초 미만의 시간안에 순간적으로 반응해야 하는 보스 패턴들이 존재하는것도 아니고 여기서 최근 조롱당하는 소위 회딱들도 그런 피지컬 이슈 보이는 케이스는 별로 없음. 오히려 내가 말한 저 3가지 이슈중 뭔가 포함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을걸.

3번 같은 경우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부분도 있는지라 신규 레이드 초기에는 3번 이슈만 가지고 회딱이 잘 나오지는 않지만. 저기에 추가로 1번이든 2번이든 어떤 로지컬 이슈가 발생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연스럽게 하고 있는걸 안하고 있으면 당연히 상대평가인 로그는 박살날수밖에 없음. 

뭐 여기서 회딱들갖고 까는 이야기들 보면 뭐 회딱들은 틀이다, 손가락이 없다, 노력을 안한다, 쌀먹할 생각만 한다 별의별 이야기들이 다 나오는데 물론 진짜 그런 사람들도 있긴 하겠지. 근데 무슨 와우 클래식이 어딘가 하자가 있는 장애인들만 모아놓은 장애인 수용소도 아니고 내가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아무 악의 없이 그냥 순수하게 저런 이슈들로 인해 게임을 못하는 사람들의 케이스가 절대적으로 많았다고 봄.

내가 하고 싶은말은 대부분의 회딱들은 그냥 게임을 단순히 존나 못할뿐임. 그뿐이야.
거기에 덧붙여서 장애인이니 쌀먹이니 뭐니 더 많은 의미부여를 하면서 혐오를 억지로 할 필요가 없어.
클래식 하는 놈들 죄다 도태틀딱이란 프레임이 형성된것도 
게임하는 놈들끼리 맨날 서로 필요 이상으로 혐오하는게 패시브가 되서 결국 그런 프레임 생긴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