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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2 21:39
조회: 2,016
추천: 40
소소한 만렙달성 후기![]() 와우라는 게임.. 정말 저에게는 애정 넘치는 게임입니다.. 05년부터 15년도까지 단 한차례도 3개월 정액제를 쉬지 않고 꾸준히 했는데.. 결혼과 동시에 와이프의 압력에 접었었죠.. 그러다가 아이가 태어나고, 이직하고, 일은 점점 더 바빠지고..... 몇 년째 매일 아침 5시에 집을 나서서 밤 12시에 들어가는 삶의 연속.. 주말에도 출근하고, 공휴일에도 출근하고, 야근은 일상.. 몸은 점점 지쳐가고.. 마음도 지쳐가던 찰나.. 와클이 나왔죠.. 가장 친한 친구들도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정말 같이 하고 싶었지만, 입에 풀칠해야 하는 현실크리에 언감생심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1월.. 와클을 시작했습니다.. 정말 큰 마음을 먹고 노트북도 40만원 주고 샀습니다. 하지만 사무실에서 업무용 데탑으로 거의 했습니다.. ㅋ 성능은 구려서 최하옵으로 해서 간신히 돌아갈 정도.. 먹고 사는게 바빠서 1주일, 아니 2주일에 한번 접속 가능했습니다. 그나마 한 번 접속하면 길어야 1시간 남짓.. 그러다보니 퀘 몇개 깨작하면 바로 접종해야 했고.. 그렇게 몇 개씩 정예퀘나 인던퀘 모아두면 먼저 시작했던 친구가 쫘~악 깨줬습니다.. ㅋ 누군가는 그러더라구요. 왜 골드 사서 편하게 버스 타고 만렙 안찍냐고. 사실, 옛날 와우 초보 시절 이리저리 헤메던 제 모습이 그리웠습니다. 단 한번도 고수였던 적은 없지만, 그래도 늘 이거저거 와우 내의 컨텐츠들을 익숙하게 소화했습니다. 그 시절의 향수를 느끼고 싶어서 우직하게 렙업을 했습니다. 퀘스트도 한줄도 놓치지 않고 다 읽고.. 완료하면 얻는 경험치를 보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제가 키운 케릭은 고술.. 생존고자에 필드의 간디.. 특성도 잡다하게 찍어서 엉망진창.. 전 쟁을 즐기지 않아서 일반섭에서 하고 싶었지만, 친구들은 모두 쟁섭을 선호했습니다. 렙업하다가 적 진영한테 누우면 짜증도 잠시, '아, 시간 없는데 어쩌지..' 근손실이 아닌 시간손실에 피눈물이 났습니다.. ㅎ 그래서 일부러 사람 별로 없는 한적한 필드 한 쪽 구석을 찾아가서 좀 만만해보이는 녀석들을 사냥 하고, 가죽도 벗기고, ..싶었지만 현실은 한 마리 잡고 앉아서 쉬고, 한 마리 잡고 앉아서 쉬고, 두 마리 붙으면 늑대로 변해서 도망가고, 세 마리 붙으면 /춤 누르고 바로 회색 세상을 영접하고... 꽤나 고난의 시간이었네요. 사실 와클 처음 시작할 때의 목표가 '올 해 안으로 만렙 달기'였습니다. 최초 예상보다 2개월이나 빨리 목표를 달성했네요.. ㅎㅎ... 만렙이 되자마자 플레이시간을 쳐봤습니다. 11일 2시간 5분 54초.. 어찌보면 짧지만, 또 어찌보면 지난 10개월이 담겨져 있는 짧은 한 줄. 울컥했네요. 와클 첫 케릭이라 애정이 가득한 내 새끼. 여전히 일상에 바빠서 접속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어서 앞으로 레이드나 4대 인던은 못가겠지만, 그래서 잡다한 퀘보상템들 투성이 인채로 와클 섭종을 맞이하겠지만.. 2020.11.02 21:03 여명의 설원에서 만렙을 찍은 이 녀석을 잊지 못할 듯 합니다. 고마웠다. 지난 10개월 간.. 덕분에 힘든 나날들 속에서도 기대와 웃음을 잃지 않고 지낼 수 있었네.. 이상 무명 틀딱의 넋두리였습니다.. ㅎ 모두 즐거운 와클 생활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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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ghhh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