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전장 유저라 레이드는 거의 안 가고 

얼라들이랑 쌈박질만 열심히 했소

덕분에 장군까지 달았고.

지금이야 장군이 길가에 돌멩이보다 많은 것 같지만 



그래도 4대 인던은 지인들 도와주거나 필요한 템이 있거나 재미로 자주 갔는데

그땐 방패 안 들고 양손으로 탱하다가 

양손이 지겨워질 때쯤 분무도 타보고 분방도 타보고 

암튼 인던에서 스왑 때 빼곤 방패를 든 적이 거의 없지


그땐 내가 방패 안 든다고 뒤에서 궁시렁 거리는 사람들 많았는데 ㅎㅎ


그래도 어글은 잘 먹고 탱이 딜도 잘 넣으니까 끝날 때 쯤엔 미안하다는 사과도 듣고 친추도 당하고.. 재밌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땐 그렇게 싫었던 방패가 


지금은 젤 좋아하는 템이 되어버렸지만,,



나도 변했고

세상도 변했다는 게 느껴집니다



옛날엔 힐러 숫자가 적어서 문제였지만(사제 마마였고, 회드는 하늘에 별이 되어 아예 보이지도 않던 시절에)


지금은 어느 공대든 힐러가 넘쳐나니 생존만 문제 없다면 분방이 더 효율이 좋은 건 사실이오



하지만 그렇다고 자기가 좋아서 하는 게임 자기가 좋아하는 방식대로 해야지 

너무 선 넘는 간섭은 남한테도 자기한테도 좋지 않소



항상 방밀깡깡이로 레이드를 가지만 내가 공대에 누를 끼친 적은 별로 없는 것 같소 

방특 전사를 부탱 3탱이라도 받아주는 공대를 찾아가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열심히 재밌게 하면 그 뿐이오


요즘은 막공들도 사원 두 시간 안짝이면 다 끝내서 

방밀 전사 하나 땜에 이 레이드 망한다 그런 건 없소


세상살이 팍팍해서 스트레스 풀고자 찾아온 게임 세계에서까지 자기랑 남한테 빡빡하게 굴 건 없겟지



오리지널 클래식도 이제 낙스가 마지막이군요


그렇게 생각하면 난 요즘 뭐랄까.. 

오랜만에 만난 불알친구랑 예전 기억 되살리며 한 1년 실컷 재밌게 놀다가 

작별 시간이 거의 다가왔다는 생각에 아쉽고 마음이 착잡해지던데..


여기 계신 분들은 늘 기운차 보여서 좋네.



로크홀라 호드 방밀깡깡 전사 '조영'이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