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의 군주 1부 - 으스러진 손' 영상 한글판]


'으스러진 손' 부족의 사연...그리고 그들의 대군주 '카르가스'

2007년쯤이었을 거다. 아니 2008년이었나... 하여간 기자가 군대를 가기 전이었으니 그 때쯤일거다. 바야흐로 '불타는 성전'. 점술가 길드랑 친구먹고 황혼의 비룡이 곰방대 피우던 그 시절, 난 서버에서도 잘나가던 전사였다. 남들과는 다르게 그 누구보다 빠르게 카라잔을 휩쓸고 마그테리돈과 그룰 앞에서도 패기를 보이며 탱킹을 하던 소위 귀족전사. 그게 나의 자부심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길드 꼬꼬마 멤버들이 영웅 던전 한번 돌아달라는 말에 흔쾌히 소환에 응한 내 앞에 '으스러진 손의 전당'이 나타났다. 악명은 높았으나 그만큼 내 콧대도 높았기에 '별거 있겠어?' 하고 바로 제일 앞 무리를 향해 돌진! 이후 보이는 것은 카라잔과 그룰마그를 무색하게 만드는 회색 화면이었다. 동시에 꼬꼬마 길드원 4인+임프의 한심하다는 눈초리...

지금이야 추억으로 남아있지만, '으스러진 손의 전당'이 일개 5인 던전 치고 유저들에게 큰 임팩트를 남겼던 것은 사실이다. 많게는 8개체까지 링크가 걸린 무자비한 오크들과 자비없는 타임어택, 그리고 무한 리젠의 압박을 뚫어야 하는 전진 코스 등 지금 생각해도 박진감 넘치는 던전이니 말이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으스러진 손의 전당'의 마지막 보스였던 '카르가스 블레이드피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용도 때려잡은 천하의 '바리안 린'의 고민으로 시작하는 영상. 아버지인 '레인 린'이 사망한 1차 대전쟁이 바로 오크 전쟁군주들과의 전쟁이었기 때문에 그는 고뇌한다. 그리고 고민에 빠진 그 옆으로 '구원자 마라아드'가 나타나 조언한다. 수 년간 드레노어에서 오크들과 싸워온 마라아드. 마라아드는 '으스러진 손' 부족이 말 그대로 으스러진 손을 갖게 될 수 밖에 없던 사연, 그리고 그들의 대족장 '카르가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