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룡(火龍) 발라카스 리뉴얼과 함께한 2016년

다사다난했던 병신년(丙申年). 리니지에서도 참 많은 일이 있었던 한 해였다. 리니지는 새로운 에피소드 화룡 발라카스와 함께 90레벨 시대가 열렸고, 클린 업데이트로 오토(BOT)를 타개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이어갔다. 생명의 단검 사건과 BJ 원큐의 인챈트 확률 조작 사칭 사건 등으로 몸살을 앓기도 했지만, 올해 3분기 매출이 838억 원을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또 리니지 토너먼트의 부활로 약 10년 만에 PvP 대회(LFC)를 개최하여 e스포츠 영역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였고, 굿즈 상품 출시와 함께 모바일 게임을 런칭하는 등 리니지 IP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만큼 참 많은 이슈와 변화가 함께한 2016년의 리니지. 그래서 올해 있었던 주요 이슈를 TOP 10으로 정리했다. 정유년(丁酉年)에는 훈훈한 소식이 가득하길 기대하며, 2016년의 리니지를 되돌아본다.



# 10. 한계가 없음을 증명한 '강떡팬클럽', 90레벨 시대 열었다


2월 27일. 데포로쥬 서버의 '강떡팬클럽'이 전 서버 최초로 90레벨을 달성하여 본격적인 90레벨 시대를 열었다. 안타라스 서버 '비'로 알려진 그는 켈로스 서버에서 '갓'으로 캐릭터명을 바꾼 뒤 10월 7일에 최초 91레벨 달성이라는 위업까지 달성했다.

언제봐도 놀라운 점은 이 캐릭터의 생성 연도. 2013년 7월 9일에 생성되어 3년도 채 안 돼서 91레벨을 달성한 것이다. 경이로울 정도로 빠른 레벨업이 가능한 배경에는 최고 난이도의 파티 사냥터로 리뉴얼된 잊혀진 섬이 큰 역할을 했다.

이후 그는 전 서버에서 방어력이 가장 높다고 알려진 데포로쥬 큐, 전사 랭킹 1위 택신, 용기사 랭킹 1위 남양주형과의 노베르 1:1전 등 다양한 이벤트 매치와 함께 활발한 필드 전투를 보여주고 있다.




# 9. 해골 서버의 흥행, 복귀 유저와 레전드가 함께한 추억


PC방 광고 팜플렛을 통해 밝혀진 해골 서버의 정체는 예상과 달랐다. 클래식 서버가 아닌 복귀 유저에 초점을 맞춘 전투 특화 서버였던 것. 복귀 유저 대상에는 구문룡과 빛, 수희안녕, 포세이든 등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도 포함되었고, 이들이 복귀 의사를 밝힐 경우 해당 닉네임을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실제로 너의바램 등 여러 레전드들이 복귀하기도 했다.

오픈 초기에는 12,000명이나 되는 접속자 수를 보여주면서 삼국, 더, 발록 등 유명할 혈맹도 대거 참전하는 것은 물론, 인기 있는 여러 BJ도 해골 서버에서 새 출발을 했다. 당시 인터넷 방송 대부분이 해골 서버 콘텐츠였음을 생각하면 해골 서버의 인기가 대단했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당시 BJ 불도그는 전사 스킬 데스페라도를 수천만원에 구매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골 서버는 서큐버스 서버가 오픈하기 전까지 활발한 전투가 이어지며 축 서버의 흐름을 이어갔다. 현재 오픈 때처럼 많은 화젯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도 인기 서버임을 과시 중이다.




# 8. 구 서버 통합, 타이틀 서버였던 '케레니스, 오웬'은 역사속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이 함께한 케레니스, 오웬과 함께 오렌, 라스타바드 서버가 카스파, 세마 서버로 통합됐다. 과거부터 막피로 유명했던 케레니스 서버는 일부 반왕이 활약하기에 매우 좋은 조건을 지닌 서버중 하나였으며, 오렌과 오웬 서버 역시 다양한 이슈가 함께했던 상위 타이틀 서버였다. 이 세 서버를 고향으로 둔 유저들은 통합 전 별도의 모임을 가지는 등 많은 유저들이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통합으로 탄생한 카스파, 세마 서버는 현재 기회의 땅이라 불린다. 동시 접속률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수시로 바뀌는 필드 상황과 크고 작은 다양한 라인 세력, 그리고 BJ들의 합류로 보다 활발한 필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유저들은 두 서버가 축 서버로 거듭나길 기원하는 모습이다.




# 7. 오토 캐릭터 OUT,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오토 캐릭터


스탯 리뉴얼과 함께 모든 몬스터가 상향되어 사냥 난이도가 더 높아졌다. 그리고는 3대 던전의 리워드를 크게 상향했고, 장비와 레벨을 갖춰야만 보상이 극대화될 수 있게끔 설계했다. 대체로 일반 유저들은 70레벨 이상에 사냥을 위한 최소 장비를 맞추기가 조금 버거운 편이다. 그러나 이 구간을 극복할 경우 리워드로 얻는 보상을 극대화하여 더 높은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오토 캐릭터는 타인의 개인 정보를 도용한 일회성 계정이 대부분이라 장비와 레벨 수준이 높지 않다. 즉, 솔로 플레이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요정 4인 1조, 혹은 6인 1조의 파티 형태로 몰려다닌다. 장비와 레벨이 약간 뒷받침되는 2격수 1법사(힐)같은 2인 1조 형태도 간혹 보인다.

이러한 환경이 되자 엔씨소프트는 오토의 활동을 제한하는 '데스힐'과 '마법형 몬스터'를 배치하는 업데이트를 했다. 결과는 매우 성공적. 그 효과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토 캐릭터는 물약을 소비하지 않고 오로지 힐로 회복한다. 데스힐은 이러한 회복 능력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데스힐의 지속 시간이 4~6초밖에 되지 않지만, 걸리는 빈도가 높고 저항할 확률도 낮아 사실상 힐을 받기가 매우 어렵게 됐다. 전체적으로 회복이 밀리는 효과를 만들어 낸다. 종국에는 격수 캐릭터가 귀환하거나 사망하는 양자택일의 상황이 만들어진다.

4인 1조, 6인 1조 등 오토 요정이 파티 형태로 침범한 사냥터에는 강력한 범위 마법을 사용하는 마법형 몬스터를 추가했다. 다크엘프의 토네이도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이들의 물리 대미지는 그리 위협적이지 않지만, 마법은 꽤 강력한 데다가 넓은 범위에 광역 피해를 준다. 덕분에 이들은 주요 사냥터에서 종적을 감췄다.

최근에는 적용 범위를 상아탑까지 넓히면서 조금씩 오토 캐릭터가 설 자리를 없애고 있다. 지금까지 시범 단계였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유저들은 이러한 사례가 아덴 월드 전역으로 퍼지길 희망하며, 오토 캐릭터를 박멸하기 위한 후속 업데이트를 기대하고 있다.




# 6. 부활한 리니지 토너먼트, 약 10년만에 PvP 대회 재개


5월경, 리니지 토너먼트가 콜로세움이란 이름으로 부활했다. 기존처럼 별도의 클라이언트를 설치할 필요 없이 리니지 안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약 10년 만에 다시금 PvP 대회 LFC를 개최하여 e스포츠 영역에 도전했다.

성황리에 마친 LFC는 게임 안팍으로 화제였다. 평소 라인과 반왕이라는 세력 구도와 공성전, 전투에 관심 없던 일반 유저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개인전은 원큐, 남양주형, 태산군주 등 많은 네임드들이 대거 참전하여 대회를 빛냈고, 단체전에서는 훅팀과 꽃비, 얄밉지, 어레인전투요, 미치광이엘케이, 캐스톨어, 빠염 등 유명한 라인, 반왕 혈맹이 안구 정화 전투를 보여주며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었다.




#5. 마법인형 피규어, 매출은 좋았지만 한정판의 희소성은 '글쎄...'


리니지 IP를 활용한 콘텐츠의 첫 상품은 마법인형 피규어였다. 게임 내에서 캐릭터에게 이로운 효과를 주며 따라다니는 마법인형을 피규어로 제작한 것이다. 작년 12월 1차 판매를 시작으로 4차까지 약 80만 개를 완판하는 성과를 냈다.

9월에는 50만 원에 해당하는 말하는 섬 디오라마가 1천 개가 30분 만에 완판됐다. 11월에는 새로운 모델의 피규어를 출시하면서 "리니지 IP를 활용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 밝히기도 했다.

초기 반응은 매우 좋았다. 그동안 리니지가 내놓았던 IP 상품과는 다르게 피규어 자체의 퀄리티도 좋았고, 귀엽고 깜찍한 외형이라 수집욕도 자극됐다. 여기에 게임 내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쿠폰까지. 리니지 유저들에겐 금상첨화였다. 리니지를 잘 모르지만 피규어 자체에 관심이 많아 구매한 사람도 꽤 많았고, 여성들의 반응도 좋았다.

하지만 피규어 구매 시 주어지는 게임 쿠폰으로 구매를 유도했다는 비판 여론도 들끓었는데, 실제 많은 유저들은 한 번에 수백만 원 어치를 구매한 뒤, 쿠폰을 뺴고 피규어는 중고 거래 사이트에 처분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아직도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수천, 수만 개의 피규어가 떨이 형태로 판매되고 있는 형국이다.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



# 4. 대체불가인 캐시 아이템, 올해만 3부위 추가돼


오토(BOT)와 함께 리니지의 양대산맥 같은 문제로 대두되는 게 바로 캐시 아이템이다. 레벨업에 유용한 드래곤의 다이아몬드는 일반적으로 시간을 구매한다는 개념이기에 필수로 강요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액세서리류는 대체 아이템의 부재로 필수로 강요된다.

문장과 티셔츠, 귀걸이 2개, 반지 2개, 이번에 추가된 휘장까지. 캐시 아이템이 무려 7부 위나 된다. 올 초에 추가된 문장은 룸티스위 푸른빛 귀걸이처럼 물약 회복량을 증가시키기에 필수로 강요된다. 얼마전에 추가된 휘장 역시 캐시로 구매해야 하는 품목이다.

일반적으로 캐시 아이템은 상자를 오픈한 순간부터 거래 및 창고 이동이 불가능하여 보조 캐릭터로도 옮길 수가 없다. 하여 보조 캐릭터를 키우려면 다시금 7부위의 캐시 아이템을 갖춰야 한다. 요즘 리니지에서 보조 캐릭터를 키우기가 매우 힘들고, 신규/복귀 유저가 적응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다.

이들이 대체 불가인 이유는 높은 추가 대미지, 그리고 물약 회복량 증가, 경험치 획득 증가 등 다른 액세서리에서는 볼 수 없는 고급 옵션들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귀걸이로 막고 반지로 때린다는 말이 더는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 3. 전주마트 유죄 선고, 게임 머니 리셀러 유죄 사례


리니지를 했던 유저라면 전주마트라는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고가의 아이템을 구매하려면 전주마트에 가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꽤 오랫동안 리니지의 장사꾼으로 유명한 이름이다.

지난 4월 15일, 전주지방법원 정윤현 판사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주마트 운영자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해당 법 제32조 1항 7호를 근거로 "게임 머니를 환전 또는 환전을 알선하거나 재매입하는 행위는 금지"되고 있으며, 이를 "업으로 환전하는 것은 관련 법 위반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중요한 점은 생계, 업으로 삼았다는 것. 아이템 중개 거래 사이트 대부분은 일반 개인 이용자들의 거래보다 게임 리셀러들의 거래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들 중에서는 전주마트의 사례처럼 타인의 개인정보를 도용한 계정으로 환전 또는 알선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는 리니지 내 거래를 전문적으로 하는 장사꾼에게도 해당하기에 제2, 제3의 전주마트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전주마트는 유죄가 선고된 후, 관련 종사자들에게 "이러한 판결을 남겨 죄송하다"는 글을 남겨 다시금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전주마트는 항소했으나 6월 24일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기각됐다.




# 2. BJ 원큐의 엔씨소프트 기획팀 사칭 사건, 9시까지 +9 강화 확률이 0%?


리니지 인터넷 방송 BJ 원큐는 팬층이 두텁기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8월 말, 자신의 인터넷 방송을 통해 캐시 아이템 '오림의 장신구 마법 주문서'를 약 2천만원 어치나 구매하여 장신구를 러쉬하는 콘텐츠를 선보였다.

장신구 인챈트가 잘 되지 않자 그는 '리니지 기획팀'이라는 닉네임이 전송한 "9시까지. 9인첸성공률 0%입니다"라는 메신저 대화를 공개했다. 이를 본 수천명의 시청자는 정말 인챈트 확률 조작이 사실인지에 대한 여부와 함께 특정인에게만 정보를 주었다는 것에 분노했다.

논란이 크게 확산되자 BJ 원큐는 자신의 인터넷 방송에서 "내가 조작한 것이 맞다"고 밝혔지만, 이미 일파만파로 퍼지고 유저들의 분노는 극에 달한 상황이라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BJ 원큐의 과거 발언까지 수면 위로 급부상하면서 '엔씨소프트가 BJ 원큐만 계정 명의를 바꿔줬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는 개인과 특정집단의 이익을 위해 실시간으로 콘텐츠가 변경되지 않는 게임이며, 개발진은 공정하고 쾌적한 리니지 환경 조성을 위해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리니지를 즐기는 모든 분들은 동일한 이용약관과 운영정책을 적용 받고 있습니다'는 말과 함께 '리니지는 누구에게라도 서비스 정보 및 명의변경 등 특혜를 제공하지 않다'고 밝히며 논란을 일축했다.

BJ 원큐는 해당 논란으로 리니지 1주일 이용 제한, 그리고 3개월의 추가 제한 조치가 취해졌다.




# 1. 전 서버 단 1자루, 유일무이한 '생명의 단검' 사기 사건


전 서버에 단 1자루였던 생명의 단검 사기 사건은 온라인 게임을 통틀어 최고의 사기 사건으로 등극하고, 게임 안팎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모았다. 다시 원주인이 되돌려받긴 했으나, 찝찝한 뒷맛을 남겼다.

생명의 단검은 뜻깊은 의미를 지닌 아이템으로 리뉴얼되기 전 '생명의 검'이라 불렸다. 과거 2001년 8월경, 인천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환자가 희귀 혈액형 RH-0형이 급하게 필요한 상황이 있었다. 당시 환자의 지인이 게임 내 전체 채팅과 여러 커뮤니티에 급박한 상황을 알렸고, 유저들의 도움으로 혈액 수혈자를 찾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이때 희귀 혈액을 수혈한 조우 서버 엔드오브조우는 엔씨소프트로부터 감사패와 함께 생명의 검을 증정받았다.

약 14년이 지나 생명의 검은 생명의 단검으로 리뉴얼되어 집행검 급 무기가 됐다. 이때 엔드오브조우가 가지고 있던 +9 생명의 단검이 전 서버에 단 한자루밖에 없는 유일무이한 아이템이 되기도 했고. 이 소식을 뒤늦게 접한 그는 아이템 구매 의사를 밝힌 사람에게 팔기로 했는데, 이 과정에서 사기가 발생했다. 일반적인 허위 입출금 내역 발송(문자 메시지)을 통한 속임수에 넘어간 것이다. 실제 입금 내역을 확인하지 않은 채 +9 생명의 단검을 넘겨주었다고 주장했다.

이때 까지만 하더라도 단순 금전 규모가 큰 아이템 사기 사건이 될 뻔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사기 사건이 발상한지 5일 뒤, BJ 훅고고의 방송을 통해서 생명의 단검 소식이 들렸다. BJ 훅고고는 친구에게 빌린 무기라며 생명의 단검을 착용하고 사냥하는 모습을 인터넷 방송에서 공개했다. 이 소식을 접한 유저들은 BJ 훅고고, 혹은 그 친구가 사기꾼일 것이라는 추측을 제기했고, BJ 불도그가 생명의 단검 거래를 중개했다는 소문까지 번지면서 논란이 더 확산됐다.

이에 BJ 불도그는 BJ 훅고고가 공개한 +10 생명의 단검은 판도라 서버 장사 유저의 부탁으로 자신이 중개한 아이템이라고 밝혔다. 당시 BJ 불도그의 주장은 판도라 서버의 장사꾼이 +9 생명의 단검을 사기 아이템인지 모른 채 1,300만 원에 구매했다는 것이었다. 이후 BJ 불도그의 중개로 데포로쥬 서버 훅검에게 3,000만 원에 되팔아 폭리를 취했으며, 이 과정에서 중개를 요청한 판도라 서버의 장사 유저도 피해자고, 이를 모르고 중개한 본인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결국, BJ 불도그는 자신의 인터넷 방송에서 판도라 서버의 장사 유저가 취한 1,400만 원과 중개 수수료 300만 원, 여기에 남은 1,300만 원까지 생명의 단검 원소유자인 엔드오브조우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며칠 뒤, 생명의 단검이 다시 원소유자에게 돌아갔다. BJ 불도그가 자신의 인터넷 방송에서 엔드오브조우에게 생명의 단검을 전달했다. 사전에 말한 구매가를 전달하는 형태는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엔드오브조우는 의미가 남다른 전 서버 유일무이 아이템을 돌려받았다. 하지만 판도라 서버의 장사 유저와 BJ 불도그, 그리고 구매자였던 데포로쥬 훅검과의 금전 거래 관계가 어떻게 해결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사건 이후 BJ 불도그는 불법 하우스 사기도박으로 논란을 빚었고, 자신의 인터넷 방송이 정지당하자 프리 서버 운영을 시도하여 더 큰 논란을 낳았다.

▲ 하우스 도박 현장에서 찍힌 CCTV 사진 - 이미지 출처 : NEWSIS

올해 5월경에는 성남수정경찰서를 통해 충남 천안 서북구에서 리니지 유저들에게 허위 입금 문자를 발송해 17차례에 걸쳐 1억 4천만 원을 가로챈 일당 2명을 검거 소식이 들렸다. 공교롭게도 생명의 단검 사기 사건에 연루된 BJ 불도그가 거주하는 곳이 충남 천안이라 또 다른 논쟁이 되기도 했다. 당시 성남수서경찰서는 인벤과의 전화 통화에서 "생명의 단검 사기 사건을 알고 있는데, 이번 사건과는 연관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원소유자에게 돌아간 생명의 단검은 아인하사드 서버의 한 유저에게 거래됐고, 올여름 다시 한번 다른 서버로 거래됐다고 알려졌다. 현재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 유저들은 이 사건을 회자할 때 생명의 단검 게이트라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