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다음 확장팩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주목할만한 시스템이라면 "전쟁 모드"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에는 명예 레벨을 올려야 특성이 해금되던 것을 개편해 PvP에 사용할 수 있는 특성을 계급장 특성과 3개의 보조 특성으로 바꾸어 간소화시키는 한편, PvP에 참여하는 동안 다양한 보너스를 얻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 새롭게 특성 창에 추가된 PvP 특성과 전쟁 모드


■ 전쟁 모드, 켜면 어떤 장점이 있나?

기존에는 전쟁 서버/일반 서버의 구분이 있어서 전쟁 서버에서만 PvP가 가능하고, 일반 서버에선 /pvp 콘솔 명령으로 PvP를 강제로 활성화한 경우에만 가능했다. 하지만 확장팩부터는 전쟁 서버와 일반 서버의 구분 없이, 전쟁 모드를 켠 상태에서만 분쟁 지역에서의 PvP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필드에서의 뒤치기가 싫은 플레이어라면 전쟁 모드를 켜지 않는 것으로 안전한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물론 이럴 경우 누가 전쟁 모드를 켜고 다니겠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쟁 모드에서는 경험치나 골드 보상뿐만 아니라 군단 확장팩 내내 우리를 괴롭힌 유물력 파밍을 좀 더 쉽게 해주는 혜택이 있기 때문에 빠른 성장을 원하는 플레이어라면 유혹을 느낄 수밖에 없다.

더구나 PvP 전투 중에만 적용되던 명예 특성이 "PvP 특성"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전쟁 모드를 켠 상태에서 필드에 있다면 최대 생명력이 15% 증가한다거나 1분에 한 번씩 5초 이상의 군중 제어 효과를 막아준다거나, 주요 쿨기술의 재사용 시간이 반으로 줄어든다거나 하는 등 유용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 기존에는 PvP 중에만 적용되던 꿀같은 명예 특성이 필드에서 상시 적용된다.


현재까지 확인된 전쟁 모드의 기본적인 정보는 다음을 참고하자.


1. 전쟁 모드는 특성 창에서 On/Off가 가능하며, 오그리마(호드)/스톰윈드(얼라)에서만 켜고 끌 수 있다.

2. 전쟁 모드가 켠 상태로 분쟁 지역에 돌입하면 PvP가 가능하다. 단, 전쟁 서버에서도 PvP를 위해선 전쟁 모드를 활성화해야 하며, 전쟁 모드가 활성화된 플레이어끼리만 위상을 공유한다.(해당 서버만이 아닌 글로벌 서버 시스템)

3. 전쟁 모드가 켜진 상태에선 퀘스트 및 몬스터 처치로 얻을 수 있는 경험치가 10% 증가하며, 전역 퀘스트를 수행해서 얻는 골드와 유물력, 전쟁 자원 역시 10% 더 얻을 수 있다.

4. PvP 특성은 전쟁 모드를 켠 상태에서만 적용되거나 사용할 수 있다. 단, 예전의 명예 특성과 달리 전쟁 모드를 켠 상태로 분쟁 지역에 있다면 해당 효과가 상시 적용된다.

5. 확장팩 지역 한정으로 호드/얼라이언스 병사 버프가 추가되는데, 이 버프가 있는 상태에서 적 플레이어 처치 시 추가 명예점수를 얻을 수 있다.

6. 병사 버프가 걸린 상태에서 죽지 않고 적 진영을 10명 처치하면 암살자로 진급해 공격력과 치유랑이 15% 증가하게 된다.(사망 시 사라짐)

7. 암살자가 되면 전용 칭호를 받을 수 있는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으며, 현상금이 걸려 월드맵과 미니맵에 자신의 위치가 노출된다.

8. 현상금이 걸린 적 진영 플레이어를 잡을 경우, 병사 플레이어를 잡았을 때보다 더 많은 명예 점수를 받는 등 추가적인 보상이 제공된다.



▲ 전쟁 모드를 켜면 생기는 버프. 병사/암살자 효과는 신규 지역에서만 생긴다.

▲ 전쟁 모드 중에는 전역 퀘스트의 골드, 유물력, 자원 등 보상이 10%씩 증가한다.(기존 지역도)

▲ 확장팩 지역에서 죽지 않고 상대 진영을 10번 죽이면 암살자가 되어 현상금이 걸린다.

▲ 암살자 상태에서 받게 되는 퀘스트. 칭호를 받을 수 있다.

▲ 암살자가 되면 월드 맵과 미니 맵에 위치가 표시된다.(은신을 해도!)

▲ 암살자 퀘스트 도중 사망하면 바로 퀘스트가 실패한다.

▲ 전쟁 모드를 켠 상태에서 진행 가능한 업적도 있다.

▲ 관련 업적 수행 시 얻게 되는 전용 탈것



■ PvP는 무서운데... 막피 위험은 없나?

필드 PvP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두려워하는 것이 분쟁 지역에서의 레벨링 도중 다른 진영 고레벨의 공격을 받아 정상적으로 퀘스트를 진행하지 못할까 하는 부분이다.

실제로 확장팩 하나 정도의 차이가 벌어지면 10레벨 낮은 캐릭터가 10명 있더라도 고레벨을 쓰러트리는 게 쉽진 않은데, 확장팩에서는 이러한 격차가 다소 줄어들 예정이다.

지난 5월 초, 블리자드는 PvP와 관련해 장비 스케일링을 적용해 필드에서 만나는 적대 진영 간에 레벨이나 장비의 격차를 줄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만약 만렙을 빨리 찍고 상대 진영의 주요 레벨업 지역으로 넘어가더라도, 충분한 장비 파밍이 되지 않았다면 예전과 같은 무쌍 플레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출처 : https://us.battle.net/forums/en/wow/topic/20763436154#post-2

장비 격차 조정

공정한 전투와 좋은 게임 경험을 위해 우리는 전쟁 모드를 켠 플레이어 간에 생기는 장비와 레벨의 격차가 극심해지지 않도록 제한을 두려 합니다. 물론 장비가 더 좋다면 이점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승부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대략 군단에서의 무작위 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평준화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조정은 PvP 전투에서만 적용되는 부분이고, 해당 지역에 있는 몬스터의 난이도 자체는 전쟁 모드를 껐을 때와는 동일하다는 점을 명심해주세요.


또한, 상대방 저레벨을 노리고 계속해서 킬 수를 쌓다 보면 지도에 위치가 표시되는 현상금 디버프가 걸리기 때문에, 예전처럼 은신으로 매복해있다가 습격하는 식의 플레이를 하다간 현상금 사냥꾼들의 손에 잡힐 위험성도 높다.


▲ 저렙 막피가 여전히 가능하지만, 리스크는 한층 커졌다.


물론 그럼에도 상대 진영을 괴롭히기 위한 막피의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다.

하지만 정말로 막피가 스트레스라면 자기 진영의 대도시로 돌아가 전쟁 모드를 끄는 것만으로도 편안한 레벨링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기존의 전쟁 서버에서처럼 선택지 없이 상대 진영을 두려워해야 하던 것을 벗어나 "하이 리스크 & 하이 리턴"으로 더 많은 이득을 제공하는 전쟁 모드는 여러모로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