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NER


한줄평
강승진 기자 - 17년 동안 몬헌 안 한 나도 이걸로 시작했다
정재훈 기자 - 몬스터 헌터 영화가 지금 나왔으면 토니 자라도 못 잡을 듯
양영석 기자 - 피하고! 막고! 찌르고! 베고! 갈무리! 즐겁다!
박광석 기자 - 인고의 시간... 드디어 완벽한 몬헌 머신이 된 내 스위치야, 축하해!
김수진 기자 - 플랫폼의 한계가 뭐죠? 한층 진화한 헌팅 액션 라이프

윤홍만 기자
- 밧줄벌레로 완성된 몬헌 (전용) 액션


몬헌 월드는 좋은 의미에서 차세대 몬헌의 기준점을 제시한 작품이다. 그래픽 발전은 물론이고 신규 유저의 유입을 차단하던, '몬헌다움'이라고 불리던 불편사항들을 전면 개편함으로써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몬헌 라이즈는 이러한 몬헌 월드가 새롭게 쌓아올린 토대에서 시작된다.

몬헌 월드가 몬헌다움을 걷어내면서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것처럼, 몬헌 라이즈 역시 이를 위해 새로운 키워드를 들고 왔다. 몬헌과는 연이 없어 보이는 키워드, ‘경쾌한 액션’이 바로 그것이다. 밧줄벌레가 도입된 몬헌 라이즈의 액션과 전투 템포는 전례 없이 경쾌하다. 이동과 공격 모두 한층 빨라졌으며, 여기에 벌레 철사 기술이 더해져 전략의 폭 역시 더욱 넓어졌다.

물론, 경쾌한 액션이 무조건 정답이란 건 아니다. 묵직한 액션에서 오는 손맛이 몬헌의 상징인 건 부정할 수 없으니까. 추후 등장할 신작이 어떤 형태가 될지는 예단할 수 없지만, 일단 닌텐도 스위치로 첫선을 보인 몬헌 라이즈가 경쾌한 액션을 무기로 한 건 옳은 선택으로 보인다.

[리뷰] 몬스터헌터, 월드에서 한 걸음 더 내디딘 '라이즈'

NOMINATE


한줄평
정수형 기자 - 3D 탄막 슈팅 게임계의 바이블
윤홍만 기자 - 로그라이크가 빚어낸 슈팅의 변주곡
김수진 기자 - 묵직하게 뒤틀어버린 로그'라이크'

강승진 기자
- 변덕스럽게 쏟아지는 총알처럼 로그라이크의 단단한 틀을 두들기다


리터널은 그간 게임 시장에서 유독 큰 지분을 차지하던 로그라이크의 틀을 완전히 깨부순 작품이다. 물론 한 해 최고의 게임 수준으로 불린 수작들도 여럿 나왔지만, 로그라이크라는 장르적 특징에 기대 허술하고 단순한 게임들도 시장에 수없이 쏟아져 나왔다. 리터널은 점점 가벼워지는 로그라이트 대신 한 게임의 호흡을 길게 가져가 죽음의 위험성을 높이는 게임디자인을 취했고 기술적 진화를 체감할 수 있는 차세대 콘솔 그래픽으로 시각적 만족감도 높였다. 그리고 이런 특징을 제대로 매듭짓는 슈팅 플레이로 능숙하게 플레이어를 붙잡는다.

[리뷰] 소니의 올해 첫번째 독점작, 살만할까?



한줄평
강승진 기자 - 고전적이고 때론 유연하게, 이 FPS가 전설을 계승하는 법
박태학 기자 - 더 넓은 무대에서 제대로 물 만난 치프. 343이 이런 재주도 있었네?
양영석 기자 - 내실 가득 채운 헤일로만의 오픈 필드

정재훈 기자
- FPS학 개론과 마스터 치프 교수님


오랜 침묵 끝에 화려하게 돌아온 헤일로 시리즈의 정규 시리즈 후속작. 산으로 간 전작의 시나리오를 수습하느라 서사 구조는 다소 아쉽지만, 게임 플레이의 영역은 그야말로 완벽에 가깝다. 전작에서도 문제없이 뛰어났던 기본기는 여전히 훌륭. 게임이 오픈월드로 바뀌면서 액션과 슈터 감각도 이에 맞춰 바뀌었음에도, 여전히 슈터의 교과서라 불러도 좋을 만한 기본기를 보여준다.

[리뷰] 헤일로 인피니트, '희망(希望)'



한줄평
강승진 기자 - 차세대에 어울리는 액션은 네가 최고다, 그래픽 빼더라도
박태학 기자 - 누군가 PS5의 성능을 묻거든 고개를 들어 라쳇을 보게 하라
박광석 기자 - 남녀노소 누구나 즐거운 파괴의 미학

윤서호 기자
- 이렇게 묵직한 트리거라니


시리즈 대대로 공구로 적들을 두들겨 패는 호쾌한 액션이 돋보였던 만큼, 이번 라쳇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에서도 그 맛은 여전했다. 여기에 PS5의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려서 각종 파편이 튀는 장면까지 정밀하게 묘사하고, 어댑티브 트리거와 햅틱 피드백까지 더해지면서 손맛뿐만 아니라 오감이 만족하는 액션이 완성됐다. 호버 부츠의 재도입으로 이동의 재미를 더하고, 차원균열을 통해 이 맵 저 맵 이곳저곳 오가는 과정이 로딩 하나 없어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울 속도감이 느껴진다. 마치 차 하나 없는 고속도로를 혼자 마음 놓고 달리는 해방감마저 느껴질 정도의 속도와 호쾌한 타격감, 트리거의 묵직한 손맛이 완벽한 액션이란 이런 것이라고 말해주는 듯하다.

[리뷰] 라쳇&클랭크, 명불허전 PS 진영의 믿을맨



한줄평
윤홍만 기자 - 이름이 아깝지 않다. 진심으로
박태학 기자 - “후배들아 봤지? 플랫포머에서 연출은 이렇게 쓰는거야”
정수형 기자 - 2D 플랫폼은 옆태만 신경써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깨부수다

강승진 기자
- 아는 사람이 잘 만드는 게임 디자인의 승리


액션 게임은 쏘고 때리고 부수면 그만이다. 그만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때리고 부수는 과정으로 빠져드는 이야기나 목적, 시스템 따위가 있다면 때리고 부수는 건 정의로운 심판이 되기도 하고 악의를 담은 복수가 되기도 한다. 메트로이드 드레드는 액션을 받쳐주는 요인을 짤 짜인 구성으로 정했다. 자유로운 샌드박스식 루트를 구현한 듯하면서도 획득한 능력이나 플레이어의 상황에 따라 절묘하게 이어지는 루트는 그저 감탄만 나올 정도. 이를 통해 이야기의 서사성은 높이면서 강화된 카운터와 이를 활용하는 보스전은 플레이어의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훌륭한 난이도 구성으로 액션에 필요한 요소들을 잘 버무리고 있다.

[리뷰] 돌아온 닌텐도의 장녀 '메트로이드 드레드'



한줄평
강승진 기자 - 완벽함이 꼭 필요하지만은 않은 다양함
박광석 기자 - 듀얼센스로 완성된 다음 세대의 건슈팅 액션
박태학 기자 - FPS의 다음 단계를 진지하게 고민한 작품. 올해는 이거 하나뿐

윤서호 기자
- 초능력과 슈팅, 잠입 액션,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반복되는 루프를 어떻게 하면 색다르게 플레이할 수 있을까에 주력한 게임. 잠입해서 하나씩 확실히 처리하는 것도, 자신의 에임을 믿고 슈팅으로 헤드를 날려버리는 것도, 초능력으로 예상 밖의 루트를 찾아 공략하는 것도 모두 가능하다. AI가 반응은 빨라도 근접 전투 시에 행동이 다소 엉성한 느낌이 들지만, 오히려 그 빠진 조각 덕분에 데스루프만의 힙한 스타일을 완성됐다. 뿐만 아니라 루프를 반복하면서 지난날의 콜트가 남긴 힌트를 보고 어떤 식으로 플레이할지 미리 설계하면서 수행해나가는 재미가 있다. 마치 영화 셜록 홈즈에서 홈즈가 싸우기 전에 먼저 머릿속에서 계산을 한 뒤 그대로 상대방을 날려버리는 그 호쾌한 장면이 떠오를 정도로 느낌이 좋다.

[리뷰] 디스아너드 개발팀의 신작, '데스루프'는 어떤 게임일까?



한줄평
강승진 기자 - 다수 대 다수 멀티플레인데 왜 격투 게임 심리전이 느껴지나요
김수진 기자 - 중세시대에서 제대로 평가받는 나의 피지컬
정수형 기자 - 왜 VR 게임 하듯 내 몸이 반응할까

정재훈 기자
- 꿈은 포 아너가 꿨는데 복권은 얘가 긁었네


‘액션’ 그 하나만 따지자면 2021년 최고의 게임이라 말해도 무방한 숨겨진 액션 강자. 전작 대비 조작이 간단해졌음에도, 다양한 장치들이 추가되어 액션의 깊이는 보다 깊어졌다. 거리를 가늠하고, 적의 공격 템포와 습관을 관찰해야 한다는 점은 격투 게임과 비슷한 심리전 양상을 만들어내지만, 이를 최대 64명이 얽히는 대형 전장에 구현하다 보니 다른 어떤 게임에서도 찾기 어려운 독특한 재미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포 아너의 첫 등장에서 게이머들이 바라던 게임 감각을 대부분 가진 게임.

[리뷰] '쉬벌리2'라고 아십니까? 정말 갓겜입니다



한줄평
양영석 기자 - 배틀로얄의 장르 확대, 그 기준이 될 만 하다
윤홍만 기자 - 야! 도망가지 마! 맞서 싸워!
강승진 기자 - 저격 대신 암살, 닥돌 대신 심리전

윤서호 기자
- 조작은 간단하게, 심리전은 치열하게


근접 전투 양상은 쉽게 말해서 “모르면 맞아야지”로 흘러가기 일쑤지만, 이 고민을 나라카: 블레이드 포인트는 너무도 쉽게 해결했다. 방어키 없이 서로 공격 타이밍이 맞으면 상쇄되고, 일반 공격 - 차징 공격 - 튕겨내기라는 가위바위보 싸움을 기반으로 한 물고 물리는 전투는 단순하지만 긴장감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스페이스바만 누르면 어디든 올라갈 수 있고, 먼거리를 순식간에 이동하거나 적을 붙잡아두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와이어까지 더해지면서 공간을 폭넓게 쓰는 예측불허의 액션이 완성됐다. 쿨타임은 길지만 마지막 한 순간에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스킬과 궁극기는 덤. 이 모든 시스템이 간결한 조작 체계와 맞물리면서 입체적이고 속도감 있는 심리전이 완성됐다.

[리뷰] 근접전투 배틀로얄계의 다크호스, 나라카



한줄평
양영석 기자 - 공포 게임에 ‘액션’을 담는 방법
정수형 기자 - 총으로 괴물과 싸우는 가장 합리적인 방식이 아닐까
박광석 기자 - 공포와 액션 사이, 신들린 작두 타기

강승진 기자
- 한 스푼 덜어낸 호러와 팍팍 뿌린 액션의 절묘한 맛배합


판매량과는 별개로 시리즈의 미래까지 어두워보였던 바이오하자드. 7편은 호러 분위기를 제대로 끌어올리며 시리즈의 화려한 부활을 선언했다. 8은 호러적 연출은 한층 미려하게 그려내면서도 플레이어가 대항할 수단을 더 다채롭게 가질 수 있어 플레이어가 가질 심리적 두려움을 덜어냈다. 반대로 말하면 이른바 괴물 상대하는 맛은 오른 것. 더 현란하게 움직이는 괴물들과 플레이어의 공격에 더욱 세심하게 반응하는 액션은 사실적으로 구현됐다. 그저 더 무서울 수 있었다는 데서 끝날 수도 있었지만, 그 무서움 일부를 박진감으로 바꿔내는 데 성공한 셈이다.

[리뷰] 무섭지 않아도 되는 '바이오하자드'



한줄평
박태학 기자 - 日 게임업계 최고의 돌연변이, 스다 고이치 게임은 항상 유심히 보게 된다
윤홍만 기자 - A급을 뛰어넘는 B급 액션의 소용돌이
정재훈 기자 - 온갖 미디어의 짬뽕으로 버무려진 일본제 제다이의 뇌절복통 활극

강승진 기자
- 호불호 끝판왕, 하지만 액션만큼은 누구든 그냥 호


다양한 팝 문화와 서브 컬처에 대한 지식을 게임 내에 그대로 때려 넣은 스다 고이치. 그래서 노 모어 히어로즈 시리즈는 아는 만큼 보이고 흥미가 있어야 그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대신 액션 만큼은 제대로 인정받았던 노 모어 히어로즈 아니던가. 이번에도 특유의 쾌감은 그대로 살아있다. 눈을 아프게 때려넣는 화려한 연출과 출혈, 그리고 프로레슬링을 접목한 기술까지. 사실 엄청난 스킬 수나 상황에 따른 매끈한 모션들이 넘쳐나는 류의 잘 만듦은 아니지만, 한 번 빠지면 스토리도 안 밀고 전투만 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리뷰] 50점짜리 '똥겜'과 100점짜리 '갓겜' 그 사이 어딘가



한줄평
정수형 기자 - 좀비마저 찰지게 때리네
양영석 기자 - 뒤에서 날아오는 총알 빼곤 다 좋아
박태학 기자 - 형만 한 아우가 코앞인데… 난이도부터 어떻게 좀

정재훈 기자
- 야구 배트만 갖고 클리어 가능한 좀비 슈터에서 합격 드립니다


레프트 4 데드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사람들은 좀비 슈터라는 장르가 어떤 쾌감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학습했다. 다잉 라이트와 데드라이징에서는 좀비가 등장하는 액션 게임이 어떤 재미를 줄 수 있는지도 배웠다. 수없이 몰려오는 좀비 웨이브에 사정없이 연발 사격을 날리는 재미, 그리고 야구 배트와 소방 도끼로 뚝배기를 깨는 재미. 좀비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액션의 재미가 다 들어 있는 게임이 있는데 그게 바로 ‘백 4 블러드’다.

[리뷰] '백 포 블러드', 돌아온 피칠갑 4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