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의 유산과 회복, 아제로스의 질서 재건. 앞으로 펼쳐질 용군단 스토리의 핵심 키워드다. 공식 방송들을 통해 앞으로의 이야기를 유추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가 공개됐다. 이를 토대로 대중들에게 잊혔던 티르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떠올랐고, 이샤라즈와 갈라크론드의 재등장 가능성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생산됐다.

스토리를 추측하는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던 와중, 각종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보다 세부적인 정보를 유추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들이 공개됐다. 하여, 인터뷰를 토대로 공개된 내용을 바탕으로 앞으로 펼쳐질 용군단의 스토리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한다.


용의섬으로 가는 방법 - 새롭게 지어지는 스톰윈드 부두

아제로스 섬 중 가장 큰 규모인 용의섬은 과연 어디에, 어떻게 가게 될까. 대략적으로 아제로스 북동쪽에 있다고 알려진 용의섬은 공개 방송 당시 배를 타고 깨어나는 해안으로 당도하게 될 것이라 언급된 바 있다. 게임 디자이너 재키 와일리는 오그리마 부두처럼 스톰윈드에 새로운 부두를 짓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부두는 향후 용의섬으로 가는 발판으로 이용될 것이라고 한다. 용의섬의 티르홀드의 봉화가 다시 켜지게 되고 이를 감지한 얼라이언스/호드가 이를 탐험하기 위해 새로 지어진 부두를 통해 배에 오르며 이야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환경 아트 감독 티나 왕은 아직까지 스톰윈드에 부두를 짓게 되지 않을 수 있고, 어쩌면 다른 방법으로 갈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하지만 깨어나는 해안에 처음으로 당도하고, 이곳에서 알렉스트라자와 붉은용군단을 만나게 된다고 밝혀진 만큼 어디서 출발하게 될진 모르나 배를 사용하여 용의섬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생존한 최후의 감시자 카리노스 - 용군단에서의 그의 역할

카리노스는 시네마틱에서 티르홀드의 봉화를 밝히던 티탄 감시자의 이름으로, 용의섬 주변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은 티탄 감시자 중 홀로 남은 최후의 생존자다. 용의섬에 당도한 영웅들은 카리노스로부터 용군단에 대한 지식을 얻게 된다. 그는 알렉스트라자를 포함한 많은 용들에게 특별하고 의미 있는 존재로서 위상과 영웅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스티브 대누저는 카리노스가 군단에서 카드가가 한 것처럼 전면에 나서서 많은 것들을 해주진 않을 것이라고 한다. 카드가는 얼라이언스/호드의 영웅들에게 명령만 하고 뒤에서 놀기만 한다는 재밌는 밈이 붙은 인물인 만큼 그의 힘이 얼마나 강대할지 몰라도, 전면에 나서진 않을 것을 보인다. 카리노스가 지시하는 수많은 퀘스트를 수행하며 열심히 필드를 누비는 모습이 예상된다.

▲ 아제로스와 사후세계를 구한 내가 용군단에선 티탄 감시자의 부하?


알렉스트라자와 죽음의기사 - 붉은용군단 학살에 대한 앙금

스티브 대누저는 트위터 스페이스를 통해 죽음의기사를 향한 알렉스트라자의 특별 대사가 있음을 예고했다. 알렉스트라자가 낙관적인 인물이기에 동족과 아제로스의 미래를 생각하지만, 아직 갖고 있는 감정에 대해 털어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과거의 역사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군단에서 죽음의기사는 죽음군주의 썩은무리 제압자 탈것을 얻는 퀘스트에서 키라나스트라즈라는 붉은용이 사망한 위치를 찾아내기 위해 용의 안식처에 있는 루비 성소에 침입한 적 있다. 그때 붉은용군단을 대량으로 학살했고, 그 뒤로 자신의 동족을 학살한 죽음의기사에 대해 알렉스트라자는 탐탁지 않아 한다.

어둠땅 나이트 페이 성약의 단 퀘스트인 '잃어버린 사랑의 징표'에서 알렉스트라자를 만났던 당시, 죽음의기사로 진행할 경우 "감히 여기에 오다니, 배짱도 좋구나." 라는 특별 대사를 하기도 한 만큼 현재까지도 많은 앙금이 남아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위상의 회복과 공동의 적을 마주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하는 만큼 죽음의기사와 알렉스트라자의 관계가 회복되는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래시온과 검은용군단 - 차기 지도자의 행방

넬타리온의 타락과 죽음 그리고 현재까지 검은용군단의 지도자는 공석으로 남아있다. 현재 검은 용군단은 모든 용군단 중에서도 가장 위태로운 상황으로 넬타리온의 아들 래시온은 다시 위상의 힘을 되찾고자 한다. 격아 군도 탐험 당시부터 래시온은 남은 검은용군단 일족을 찾기 위해 용의섬에 대한 흔적을 찾았고 결국 얼라이언스/호드의 영웅을 따라 용의섬에 도착하게 된다.

격아 에필로그 당시 래시온은 "검은용군단은 영광스러운 고대의 책무를 받들고, 우리의 세상을 지킬 것이다..."라고 하며 타락하기 전 넬타리온의 의지와 사명을 이어받을 것을 다짐한 바 있다. 제레미 피즐은 래시온이 검은용군단의 고향으로 돌아와 래시온이 과거 다짐했던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은용군단의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용은 래시온 뿐만이 아니라고 한다. 위상의 힘을 되찾고 적을 마주하는 것뿐만 아니라 용들의 정치적인 스토리도 함께 진행될 것이다. 검은용군단이 수비 요새를 되찾는 것을 도와주는 등 여러 역경과 고난 속에서 래시온이 한층 더 성장하여 인정받게 되는 이야기가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 래시온은 여러 확장팩을 거치며 많은 성장을 한 캐릭터다


다섯 용군단 외의 세력 - 과거의 유산을 둘러싼 대립과 갈등

스티브 대누저는 Warcraft Radio를 통해 '세계의 분리' 이후 위상이 용의섬을 떠난 뒤 용군단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다섯 용군단 외에도 새로운 용군단이 생겨나고 기존과는 다른 생각을 가진 무리들도 있다고 한다. 한 예능 프로그램의 OB vs YB의 대립 구도처럼 기존 다섯 용군단과 새로운 세력 간의 갈등이 스토리의 큰 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용군단의 큰 키워드 중 하나는 유산이다. 대누저는 알렉스트라자와 용군단이 과거의 유산을 되찾고, 용군단을 예전의 모습으로 돌려놓을지 혹은 새로운 미래를 생각하며 분리된 세력들을 새롭게 품을지에 대한 문제를 마주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과거의 유산을 둘러싼 신구의 대립과 갈등이 포인트가 되는 셈이다.

▲ 기존 다섯 용군단 외에도 새롭게 분리되고 파생된 용군단 무리가 있다고 한다


신드라고사의 과거 - 기록 보관소로 향하는 영웅

용군단 공개 방송 당시 용의섬 세 번째 지역인 하늘빛 평원에서 신드라고사의 기록 보관소를 모험하게 될 것이라는 정보가 공개됐다. 이후 이언과 대누저가 진행한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이와 관련된 언급이 짧게나마 있었다. 중간에 말을 끊으며 사실 알렉스트라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던 것이었다고 얼버무리긴 했지만, 분명 신드라고사와 관련된 무언가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신드라고사는 말리고스의 첫 번째 부인이자 과거 푸른용군단의 여왕이었다. 고대의 전쟁 당시 데스윙이 용의 영혼을 갖고 위상들을 배신했을 때 치명상을 입고 용의 안식처로 후퇴하던 도중 얼음왕관에 추락하고 만다. 그녀는 죽기 직전 말리고스에게 도움을 요청을 했지만, 이는 들리지 않았고 외롭고 쓸쓸하게 복수를 다짐하며 사망하고 만다. 이후 리치왕에 의해 서리고룡으로 되살아나 얼음왕관성채에서 영웅들의 앞을 가로막은 바 있다.

하늘빛 평원에서 가게 될 신드라고사의 기록 보관소에서는 과연 어떤 스토리가 이어지게 될까. '기록' 보관소라는 것을 통해 와우 인게임에서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신드라고사의 과거 이야기가 공개되지 않을까 추측된다. 살아생전 말리고스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시절 혹은 고대의 전쟁 당시의 세부 내용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 신드라고사의 재등장보다는 과거 스토리가 공개될 것이란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