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RX가 13일 종로 치지직 롤파크에서 '2026 LCK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2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2:3로 패했다. 난적 디플러스 기아를 세트 스코어 2:1까지 몰아붙였지만, 4, 5세트를 내리 패하며 아쉽게 패자조로 떨어졌다.
경기 종료 후 기자실을 찾은 조재읍 감독은 "4, 5세트 가면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딱 그대로 아쉽게 졌다. 잘한 부분도 있고, 못한 부분도 있다. 좋은 밑거름으로 삼아 다 같이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4세트부터는 예전 픽들이 많이 나오는데, 거기서 승리 플랜이 잘 안 세워진다. 앞으로도 그 점이 중요할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조 감독은 "밴픽에서는 상대가 좋아하는 픽이나 흐름이 있다. 그걸 머릿속으로 엄청 생각했는데, 연습 때도 대회 때도 결국 픽은 다 비슷하더라. 미세한 차이로 굴려나가야 하는데, 이기기 위해서는 결국 좋은 자리를 만들어서 '피니쉬'를 잘 꼽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 팀에 플레이적으로 소극적인 친구들이 많아 그 부분을 걱정했고, 실제로 계속 사고가 났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잘하려면 모두 다 좋은 각을 봐야 한다. 우리 팀은 좋은 각을 보는 사람이 한정적이라 그 부분에서 다같이 분발해준다면 다전제에서도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 5세트 패인으로는 탱커형 정글에 대한 경험치와 플레이 디테일을 꼽았다. 그는 "세 라인이 유리하기 때문에 정글러가 그걸로 게임을 해야 하는 판이었는데, 아무래도 우리가 탱커 정글을 거의 안 쓰다 보니까 오브젝트에서 판단과 플레이의 디테일이 좀 떨어진다고 느꼈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을 것 같다. 도움이 되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제 DRX는 벼랑 끝에 DN 수퍼스를 만난다. 조재읍 감독은 "이제 서로 강점도 다 알고, 경기도 많이 봐서 뻔한 싸움이자 진짜 힘든 진흙탕 싸움이 될 거라 본다. 상대가 더 걱정하고 있을 것 같아 우리는 마음 편히 우리의 경기력을 보여주는데 집중하고 싶다. 오늘 특히 그게 잘 안 된 것 같다. 이기든 지든 공격적인 모습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