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14일 출시한 온라인 깃발뺏기 게임 '라스트 플래그'의 개발사인 '나이트 스트리트 게임즈'가 게임의 흥행 실패에 따라 개발 인원을 절반 가까이 감축했음에 PC GAMER를 통해 보도되었다.
나이트 스트리트 게임즈는 락 밴드 '이매진 드래곤즈'의 보컬 '댄 레이놀즈'와 형제인 '맥 레이놀즈'가 공동 창업한 개발사이며, 맥 레이놀즈가 CEO를 맡고 있는 개발사이기도 하다. 그들은 2021년에 게임 개발 소식을 첫 공개하면서 언제나 비디오 게임을 만드는 것을 꿈꿔왔다 말했던 바 있으며, 2025년 서머게임페스트를 통해 게임을 공개, 지난 해 말 진행된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는 데모도 공개했다.
이후 몇 번의 테스트를 거치면서 '라스트 플래그'는 준수한 게임이란 평을 받았지만, 출시 이후 게이머들의 관심을 붙잡는 데는 실패했다. 라스트 플래그는 출시 후 꾸준히 무료 주말 플레이 이벤트를 통해 모객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출시 이후 최대 접속 인원은 500명이 조금 넘는 수준. 최근 접속 인원은 20명 내외가 기록될 정도로 사실상 게임이 거의 팔리지 않았다.
'라스트 플래그'의 실패는 게임 산업에 울린 또 다른 경종이기도 하다.
거대한 유저 풀을 만들어야 성공을 엿볼 수 있는 멀티플레이 슈터 시장에서 게임이 흥행에 실패하는 건 사실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거대 개발사나 퍼블리셔의 푸시를 받으면서도 흥행 참패를 기록한 게임은 누구나 쉽게 몇 종은 떠올릴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다.
하지만, '라스트 플래그'의 경우 다른 실패한 작품들과 달리 게임의 완성도나 컨셉, 디자인 등에서 뚜렷한 단점이 없었다. 출시 이전 게임을 플레이한 테스터나 관계자들은 대부분 게임을 호평했으며, 심지어 스팀 내 리뷰도 긍정적 지표를 기록하고 있다. 서비스 초기의 콘텐츠 부족을 꼬집는 비판은 있었으나, 이는 대부분의 멀티 플레이 지향 게임이 보이는 공통된 약점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라스트 플래그'의 흥행 실패 이유를 '노출의 실패'로 추측하고 있다. 라스트 플래그는 세계적 락 밴드의 보컬이 설립한 게임사라는 특이점이 있음에도 놀라울 정도로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았고, 커뮤니티에서도 입소문을 타지 못했다. 라이트 게이머들이라면 게임이 출시되었다는 소식 조차 몰랐을 정도로 게임은 알려지지 않았다.
나이트 스트리트 게임즈는 애초에 큰 규모의 개발사가 아니었기에, 감원 폭은 크지만 인원 자체의 수는 크지 않다. CEO인 맥 레이놀즈는 이번 구조 조정을 통해 12명의 직원이 해고되었고, 13명의 직원이 남아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라 밝혔다.
다만, '라스트 플래그'의 사후 업데이트는 앞으로도 몇 달 간 이어진다. 개발진은 스팀 내 공지를 통해 라스트 플래그를 플레이한 게이머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며, 새로운 캐릭터와 맵, 게임 모드와 의상, 규칙 세트 등이 몇 달 간 계속 업데이트 될 예정이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