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미국 애너하임에서 개최되는 블리즈컨 WoW 3vs3 아레나 대회에 참여할
한국 대표를 가리는 배틀넷 월드 인비테이셔널 한국지역 예선이 약 두 달여간의 치열했던
경쟁을 마치고 지난 8월 28일(일)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지역 예선을 통해 선발된 상위 2팀은 한국을 대표하여
10월 블리즈컨에서 세계 각국의 팀들과 최고의 투기장 팀을 가리기 위해 싸우게 됩니다.


▲ 두 달여간의 치열한 경쟁이 막을 내렸다



7월 7일부터 8월 4일까지 총 4주간 진행된 아레나 패스의 상위 7개 팀은
8월 21일(일), 8월 28일(일) 양일간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경기를 치렀었으며
각 팀은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최종 우승은 Kimchi man 팀, 준우승은 OMG 팀으로 결정되면서 이 두팀은
블리즈컨행 티켓과 함께 미화 $15,000, $60,00 의 상금을 거머쥐는 영광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 김치맨 팀의 우승 수상 장면 [이미지 출처 : 곰 TV]






특히, 8월 28일(일) 곰티비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들은
매 경기마다 손에 땀을 쥐게하는 명승부를 연출하며 현장을 찾은 팬들과
방송을 시청하는 팬들에게 큰 환호와 박수 갈채를 받았습니다.



우승을 차지한 Kimchi man 팀은 21일 첫 날 경기에서 OMG팀에 패해 패자조로 떨어졌으나
패자조 예선에서 Wildpig팀을, 8월 28일 패자조 준결승에서 전라도 떡갈비팀을 연파하며
패자조 결승에 진출하였으며 패자조 결승에서는 Moster Killer팀마저 쓰러트리며
21일 경기에서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겼던 OMG팀과 최종 결승전을 치렀습니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기에 Kimchi man 팀이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OMG팀에게 두 경기를 연속해서 이겨야 하는 상황.

Kimchi man 팀은 21일 경기에서 패배의 쓴경험을 발판으로 심기일전하여
새로운 전력과 전술을 선보이며 OMG팀에게 세트 스코어 3:0. 3:2의 극적인 연속 승리를 따내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와우인벤에서는 대회의 뜨거웠던 분위기가 조금 누그러진 29일,
우승팀 Kimchi man 팀에게 대회를 치른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인터뷰 내용은 Shotky, Eryuk, Adouken 선수와의 대화를 종합하여 구성하였습니다.



▲ 좌측부터 Shotky, Eryuk, Adouken [이미지 출처 : 곰 TV]


= 먼저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우승 소감을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Adouken : 우선 한국지역 예선 우승을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참가한 모든 팀들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을텐데 한국 대표로 블리즈컨에 참가하게 되어 미안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이 앞섭니다. 한국 지역 우승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남은 기간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Shotky : 내년 군 입대를 압두고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대회를 준비하였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한국 남자의 포텐셜이 폭발했다고나 할까요. 저의 이러한 처절한 몸부림이 블리즈컨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ryuk : 매 경기 힘들지 않았던 경기가 없었던 것 같아요. 특히, 우승을 결정짓는 세트에서 승리한 그 순간 만큼은 삼천궁녀를 거느린 의자왕도 부럽지 않았습니다.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21일 경기에서 패자조로 떨어지면서 힘든 싸움 끝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었는지.

▲ 우선 패자조로 떨어진 상황에서 한 번더 패할 경우, 완전히 탈락하기 때문에 21일 이후, 패자조 준결승 절라도떡갈비 팀과의 경기 준비에 집중하였습니다. OMG 팀에게 이미 한 번 패한 전력이 있는데다가 파헤법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 우승은 전혀 예상하고 있지 않았어요.

대회를 이틀 앞둔 26일(금)에 OMG팀과의 경기를 대비해야 했기에 부랴부랴 죽냥성 조합과 연습을 했는데 의외로 빨리 택틱이 잡히고 해답을 찾은 것 같아 절라도떡갈비 팀만 이긴다면 우승을 노려볼만하지 않을까 기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 총 6경기, 23세트를 치른 Kimchi man 팀



= 경기를 치르기전 가장 까다로운 팀이 될 것이라 생각한 팀은 어떤 팀이었는지? 그리고 그 이유는?

▲ Moster Killer(법암술)팀에게는 상성상 좀 유리한 입장이라 생각했었고 절라도떡갈비(전고성)팀과 OMG(죽냥성)팀은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26일(금) 이전까지 OMG팀에 대한 전략, 전술이 짜여진 상태가 아니였고 절라도떡갈비팀의 경우 고양 술사로 투기장을 하는 유저가 드물어서 연습 상대 찾기가 너무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때문에 고양 술사 플레이가 가능한 Shotky가 연습 상대팀으로 들어가고 복원술사를 구해서 연습을 하는 등, 연습과정에서 힘든 점이 많았습니다.





= 그렇다면 경기를 치르면서 가장 힘들었던 팀과 경기를 꼽으라면.

▲ 절라도떡갈비(전고성)팀과의 경기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전고성 조합과 연습을 할때 상대가 아군 술사를 공격하면 대부분의 전투가 우리에게 유리하게 흘러갔기 때문에 흑마와 도적을 공격할 것을 대비하여 연습을 하였는데 절라도떡갈비팀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군 술사를 공격하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절라도떡갈비 멤버들은 대회 참가 경험도 많고 한국 최고의 실력자들이기에 연습했을 때보다 훨씬 강력하게 공격이 들어왔고 이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전략이었기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연습을 도와준 전사, 성기사 유저들 역시 최고의 실력자들임을 감안했을 때 '이 모든 것은 고양 술사를 플레이한 Shotky 탓이다'라고 잠시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웃음)

하지만 1:2로 세트 스코어가 몰렸던 상황에서 앞선 세 경기에서 Shotky의 처절한 몸부림이 섞인 힐을 보면서 조금 더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마음을 비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절라도떡갈비팀과의 경기에서는 Shotky의 활약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 김치맨팀을 궁지로 몰아넣은 절라도떡갈비팀 [이미지 출처: 곰 TV]


=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

Adouken : 팀원들 간에 연습시간을 맞추고 조율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Shotky는 주변에 무슨 결혼식이 그렇게도 많은지 연습을 좀 할려고하면 결혼식 가야된다고 하더라고요. 이번 우승 상금도 결혼식 축의금으로 다 쓸 기세였어요. 정신교육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웃음)




= 28일(일) 치렀던 경기들에 대해 자평을 해본다면.

▲ 전체적으로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상대팀들 모두 우리가 연습하고 대비했던대로 전략을 구사하는 경우가 없어서 대회 당일 급하게 대처한 것들이 운이 좋게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블리즈컨 대회를 위해 더욱 다양한 전략, 전술에 대해 대비해야할 것 같습니다.




=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Adouken 선수의 세레모니나 쇼맨십에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대회를 본 주변인의 반응은?

Adouken : 손발이 오그라들었다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울음) 물론 저 자신도 부끄러웠지만 사실 팀원들이 더 부끄러워했죠. 하지만 대회에서 기세 싸움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했기에 상대팀을 비하하지 않는 선에서 나름의 심리적인 타격을 주기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Shotky : 시끄러워, 내 손발이 오그라들었어.

Eryuk : 오히려 사기가 저하되었습니다. 민망했어요.

Adouken : 대회를 시청하시는데 불편함을 드렸다면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울음)


▲ 정체모를 춤사위를 펼치는 Adouken 선수와 그를 외면하는 팀원들 [이미지 출처: 곰 TV]



= 28일 하루동안 4경기, 총 16세트의 전투를 치렀다. 체력적, 정신적으로 문제는 없었는지.

▲ 패자조 준결승 절라도떡갈비팀과 풀세트 경기를 펼치고나니 피곤이 몰려왔습니다. 대회 경기의 긴장감과 심리적 압박감은 게임상 투기장 레더 경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것이 사실입니다.

패자조 결승 상대인 Moster Killer팀과의 경기에서 지던, 이기던 빠르게 승부를 짓고 휴식을 좀 취하고 싶었는데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기긴했지만 장기전으로 진행되어 그마저도 잘 되지 않아 전체적으로 많이 힘들어졌던 것 같습니다.

블리즈컨 대회까지 체력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될 것 같아요.





= Shotky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두 명은 대회 첫 참가에 방송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표정에서만큼은 긴장감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떨리지는 않았나요?

▲ Shotky는 대회 참가 경험이 많이 있어서 크게 긴장하지는 않았습니다. Adouken과 Eryuk은 긴장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지만 모두 허세였어요. 대회 시작전에 Adouken과 Eryuk은 우황청심환 버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절라도떡갈비팀과의 경기 초반, 정말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절라도떡갈비팀에게 1:2로 몰리면서부터 오히려 차분해졌던 것 같아요. 4세트부터 절라도떡갈비팀의 전략을 파악하고 순간순간 상황에 대한 대처가 잘 이루어졌고 팀원들간의 호흡도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이후 경기에서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 침착하고, 자신감 넘치는 그들의 모습은 모두 허세 [이미지 출처: 곰 TV]



= 현재의 팀구성, 어떻게 팀을 꾸리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Shotky : 시즌 초반부터 이번 대회를 위해 도흑술 조합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팀원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는데 투기장을 종종 같이하던 Adouken과 Eryuk과의 호흡이 잘 맞고 대화도 잘 통해서 팀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대회 출전에도 지장이 없었고요.

특히, Eryuk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나이가 어리고 동생이다 보니 말을 잘 들을 것 같아서 뽑았는데.....전혀 말을 듣지 않아요.





= 김치맨이라는 팀명은 어떻게 짓게 되었는지.

▲ 사실, 뭔가 한국을 대표하는 단어로 팀명을 짓고 싶었습니다. 고민하던 와중에 대표적인 음식인 김치가 떠올라 김치맨으로 결정하게 되었고요. 블리즈컨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회에 출전할 때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김치맨이라는 단어가 외국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가 한국인을 비하할 때 사용했다는 사실을 대회를 치르면서 알게되었어요. 이러한 단어조합이 해당 국가의 국민을 비하할 때 자주 사용된다고 하더군요. 그제서야 우리가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지로 인한 실수였지요. (울음)

대회를 치르면서 유저분들에게 따가운 질타를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절대 의도한 바는 아니니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고요. 블리즈컨 대회 전에 블리자드 측에 팀명 변경을 요청해볼 생각입니다. 김치맨이라는 팀명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유저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__)





= 블리즈컨 진출이 확정되었습니다. 한국 외에도 중국, 유럽, 북미 지역 진출팀들이 확정되었는데 전력 분석은 이루어 졌는지.

▲ 투기장을 좋아하는만큼 외국 유저들의 플레이도 항상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외국 유저들 역시 자주 보던 유저들이 대부분이라 나름의 분석은 이루어진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리즈컨 대회까지 남은기간 동안 각 팀의 특징에 맞게 준비를 할 생각입니다.





= 블리즈컨 대회에서는 어떤 팀들이 까다로울 것 같나요?

▲ 세계 최고의 암흑사제 Talbadar가 있는 북미의 Team EG(흑암술)팀과 Reckful과 한팀으로 자주 활동하는 흑마법사 Snutz가 있는 Slip n Slide(법흑술)팀이 가장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팀 자체적으로는 흑암술, 흑법술 조합에게 상성에서 조금 밀린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언급한 두팀은 각종 대회 경험이 많은 세계 최고의 유저이기 때문에 경계하고 있어요.




▲ Reckful과 같은팀으로도 활동한 Snutz 경계대상 1순위



= 블리즈컨 대회는 준비는 어떤식으로 할 예정인지.

▲ Adouken : 연습 계획은 어느정도 짜여진 상태입니다. 주 6일을 계획으로 하고....

▲ Shotky : 아닙니다. 현실 생활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주 4일으로 계획....

▲ Adouken : 주 6일!

▲ Shotky : 주 4일!

▲ 기자 : .........

▲ Adouken : Shotky가 술 마시는 것을 목격하시는 분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 일동 : 투기장 고수분들의 많은 도움 부탁드리겠습니다. m(__)m




= 외국 유저들의 경우, 다양한 직업을 플레이하면서 대회 출전시 상대편의 조합에 따라 직업을 바꿔서 출전(스왑)하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혹시 계획이 있나요?

▲ 세계 대회에서 직업 스왑은 선택에서 필수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직업 스왑을 고려중입니다.

이부분이 나름의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자세한 정보를 노출할 수는 없지만 블리즈컨에서 상대편의 조합에 따라 다른 캐릭터를 플레이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Eryuk 선수는 최연소 참가자로 고등학생으로 알고 있습니다. 블리즈컨 대회에 참가하는데 지장은 없는지.

▲ 아직 확실히 알아본 것은 아닌데 학교 방침중에 이와 관련한 규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아마 큰 지장은 없을 것 같아요.


▲ 최연소 대회 참가자 Eryuk, 만 16세 [이미지 출처: 곰 TV]



= 와우 유저라면 대부분이 꿈에 그리는 블리즈컨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이에대한 소감은?

▲ 평생에 한 번 올만한 기회라 생각되기에 너무 행복합니다. 블리즈컨 현장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니 꿈만 같아요. 하지만 대회때문에 마냥 설레이고 있을수만은 없을 것 같아요. 대회 일정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체험해보려고합니다.

그리고 톰 칠튼과 고스트크롤러를 만날 기회가 있다면 나즈막하고 강한 어조로 이렇게 얘기하려고요.

'당신이 와우 PvP 밸런스를 이렇게 만들었습니까?!' 물론 한국말로..........





= 본인들의 경기 VOD를 봤나요? 화면에 나온 자신들의 모습에 만족 하는지? Shotky 선수는 실제로 마른편인데도 불구하고 매우 부하게 나오던데요. (웃음)

▲ 대회가 방송된후, 관련해서 주변인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가. '너네 곱등이 같이 나왔더라' 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봐도 그렇더군요.(울음)

TV를 보면 꽃미남, 꽃미녀들이 넘쳐나는데 아무나 연예인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그렇게 못생기지 않았어요.(울음)





= Adouken 선수의 경우 PvP 영상으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현재의 팀원들과 함께하는 투기장 영상을 제작할 계획은 없나요?

Adouken : 투기장 영상에도 관심이 많아서 이번 블리즈컨 대회가 완전히 종료된 후에 투기장 영상을 제작해 볼 의향이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컨셉이나 계획 잡힌 건 아니고요. Shotky 와 고양술사, 흑마법사 조합의 투기장 영상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물론 Adouken 4편도 제작할 계획이고요.


▲ 영상의 완성도와 재미 모두 찬사를 받았던 Adouken 3편


= 팀의 정신적인 지주는 누구라 생각하는지.

Adouken : 저요.

Shotky : 저요.

Eryuk : 저요.

기자 : 괜한 질문을 드렸군요.




= 미화 $16,000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닌데 어디에 쓸 생각인가요? 예를 들어 수해민들을 위해 일부 기부를 하다던지........

Adouken : 상금중 '일부'를 유니세프에 기부할 예정입니다. 일부입니다.(단호) 그리고 집 옆에 보육원이 있는데 장난감 사서 기부할 계획이고요. 나머지는 저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데 사용할꺼에요.(웃음)

Shotky : 저를 위해 투자할 생각입니다. 내년이 군대입대인데 아직 제대로된 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서 여행도 다녀오고 싶고요. 그럴 일은 거의 없을 것 같지만 군입대 전까지 상금이 남아있다면 부모님께 드릴 생각이에요.

Eryuk : 대회에 출전하려다 보니 게임에 투자하는 시간이 늘고 이때문에 부모님과의 마찰도 종종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아들 이기는 부모 없다고 결국 대회 참가에 허락 해주셨어요. 부모님 속을 많이 썩혀드렸는데 이렇게라도 효도를 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대부분 부모님께 드릴 예정이고 일부만 용돈으로 사용할 생각입니다.




= Adouken님을 못믿어서가 아닙니다. 유니세프에 정말 기부하실 생각인가요?

Adouken : 유니세프에 기부하고 인증샷을 와우인벤을 통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 어떻게 되나요?

▲ 팀원들과 연습 일정 조절을 잘 해서 최대한 많은 준비를 해야겠죠. 어쨌든 목표는 블리즈컨 우승이니까요.




= 마지막으로 와우인벤 유저분들이나 팬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우선 이번 대회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우리팀의 제 4의 멤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Tatu님께 감사드리고 광드루, 가우싱, 세리나스, 불양님께도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대회 준비를 도와주신 발컨전사, 벤진, 옷장속바퀴벌레, 이사쿠, 늑정, 성단, 주방실, 빛두부, 예카미, 레넬리안, 한조, Raza, 무토스님께도 모두 감사드립니다.

Adouken : 응원해 주신 모든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열심히 준비해서 블리즈컨에서도 좋은 성적 거둘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Shotky : 대회에 여러차례 참석했으나 우승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콩라인의 저주를 풀게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블리즈컨 잘 다녀오겠습니다.

Eryuk : 최근 대회준비를 하느라 학업에 너무 등한시 한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이번 블리즈컨을 마지막으로 와우하는 시간을 많이 줄일 예정이에요. 마지막이니 만큼 후회없는 결과 남기고 오겠습니다. 많은 응원부탁드립니다.



Kimchi man팀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이제 와우 투기장에도 새로운 바람이 거세게 불고있음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치열했던 한국 예선에서 강팀들을 모두 물리치고 정상의 자리에 우뚝선 Kimchi man팀.

블리즈컨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외국 팀을 상대로 김치의 매운 맛을 보여주고 올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그들과의 즐거웠던 인터뷰를 마무리합니다.


한국 대표로 선발된 Kimchi man팀과 OMG팀에게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Inven Artz
(Artz@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