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유저들이 기다렸던 테라의 여름 업데이트가 드디어 적용 되었다. 정기 점검이 끝나는 오전 11시가 되자 많은 유저들이 한꺼번에 몰려 접속이 원활하지 않을 정도였다는 사실이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감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장문의 패치노트가 말해주듯 변한 것도 추가된 것도 많았던 이번 여름 업데이트, 패치 첫날이라 그런지 테라엔 신규 던전을 플레이하는 유저와 새로운 변경사항을 체크하는 유저들로 오래간만에 활기가 가득한 모습이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테라의 여름 업데이트 첫날! 그렇다면 유저들 사이에 벌어진 이슈와 주요 사건엔 어떤 것이 있을까? 이번 시간엔 업데이트 첫날 눈여겨볼 점과 논란거리를 한자리에 모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 오래간만에 활기찬 모습의 테라! 오늘 하루 테라엔 무슨일이 있었을까?




■ 무자비한 철기장 맞추려면 투지 2300승? 무자비한 철기장 제작 논란!

서버가 열리고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건 다름아닌 '무자비한 철기장(이하 무철기)'이었다. PVP에 특화된 무자비한 철기장을 만드는데 필요한 제작재료의 양이 유저들의 예상보다 더 많았기 때문이다.

무철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는 구형 철기장을 비롯해 강렬하게 빛나는 강화 마석, 의문의 강화 마석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이 필요한데, 강렬하게 빛나는 강화 마석은 1개당 광기의 학살자 4000포인트가 필요하며, 의문의 강화 마석은 1개당 1000포인트가 필요하다.

구형 철기장을 갖고 있는 유저로 예를 들자면, 무철기 아이템을 풀세트로 제작하는데 필요한 포인트는 총 162,500포인트며, 패치 후 3:3 투지의 전장에서 1승 시 70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도록 변경된 것을 감안해 계산했을 때 약 2,300 승 이상을 달성해야 모을 수 있는 양이다.

무철기 제작에 필요한 포인트가 많다 보니 우선 무철기를 목표로하기 보단 흰장석 아이템의 상위 등급인 무자비한 흰장석 세트로 많은 유저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 1개 사는데 4천포인트, 무기 제작에만 16개가 필요하다



▲ 상황이 이러니 모아놓은 포인트로 무자비한 흰장석을 제작한 유저도 등장할 정도




■ 대규모 업데이트의 후유증? 잦은 게임 종료 현상

오늘 업데이트 최고의 화두는 사실 잦은 접속 종료 현상과 버그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일부 유저가 몰리는 지역에선 접속하자마자 게임이 비정상적으로 종료되는 현상이 잦았다.

서버가 열린 직후 연맹 훈련소에 접속되어 있는 캐릭터부터, 마법사의 요새나 거인의 숲 같은 신규 인던 입장 지역에선 여지없이 캐릭터가 접속하자마자 게임이 종료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업데이트 첫날인데다 많은 유저들이 한꺼번에 접속해서 생긴 현상으로 게임의 해상도 혹은 그래픽을 조정하는 것으로 일부 방지할 순 있었지만 잦은 게임 종료 현상 때문에 인던 플레이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생겨 거래창과 전체 채팅창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비록 갑작스러운 접속자 증가로 인해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이긴 했지만, 게임 내 공지를 통해 지속적인 안정화 작업을 진행중이라는 현재 상황을 밝힌바 있으니, 차후 어떻게 서버상황이 변할지는 조금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기자가 오늘 하루중에 가장 많이 봤던 화면, 잦은 게임 종료 현상으로 유저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 가볍고 짧아진 1인 던전 발더의 신전! 손풀기로 적격!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1인 던전으로 개편된 발더의 신전. 부담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인지 패치 후 바뀐 발더의 신전을 구경하기 위해 많은 유저들이 던전 입구로 모여들었다.

1인으로 바뀐 만큼, 던전 내부구조도 변경되었는데, 레이저포를 쏘아대던 기존 보스인 유물의 수호자는 만나볼 수 없었고, 고릴라 형태의 1네임드 카쿤, 쿠마스 형태의 2,3네임드를 처치하면 던전이 마무리되는 것이 그 내용이다.

개편된 발더 1인은 상당히 낮은 난이도를 갖고 있어 테라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신규, 복귀 유저가 인던플레이를 연습하기 안성맞춤인 던전으로 보이며 1,2네임드는 처치해도 전리품을 드랍하지 않는것이 특징이다.

마지막 보스를 처치하면 방 한가운데 보물상자가 리젠되며 소정의 전리품을 획득할 수 있는데, 던전의 난이도가 낮은 만큼 뛰어난 품질의 전리품은 아니었으며, 고대의 지하수로, 붉은 해적단의 함정 등의 상위 던전을 플레이하기 위한 일종의 중간단계 아이템이 될것으로 기대된다.



▲ 깡통 로봇을 내쫓고 마그누스가 막보 자리를 차지했다!


▲ 던전 클리어하고 상자를 파괴하지 않으면 전리품을 획득할 수 없습니다!




■ 가볍고 쉽지만 꼬박꼬박 돌아야하는 던전! 고대의 지하수로 & 붉은 해적단의 함정

고대의 지하수로와 붉은 해적단의 함정도 앞서 설명한 발더의 신전과 마찬가지로 부담 없이 매칭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몰렸던 던전이다.

두 던전 모두 기존 샨드라 마나이아, 폭주한 켈사이크의 성소 등의 인던을 무리 없이 플레이할 수준의 유저라면 크게 어려움 없이 클리어할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 였지만 신규, 혹은 복귀 유저의 경우엔 그리 마냥 쉽게만 다가오는 건 아니었다.

고대의 지하수로의 가장 큰 특징은 파티에서 필요한 클래스를 NPC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인데, 파티내에 힐러가 없다면 마지막 보스를 상대할 때 정령사 NPC 석상을 파괴하고 딜러가 부족하다면 무사 NPC 석상을 파괴해 유동적으로 아군을 지원하는 NPC를 선택할 수 있다.

붉은 해적단의 함정은 5인 던전으로 입장하는 만큼 전투를 도와주는 NPC는 없었으며 마찬가지로 큰 차질없이 클리어할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를 갖고 있다.

두 던전에서 획득할 수 있는 전리품 중 가장 가치있는 아이템은 단연 신규 악세사리인 '화려하게 빛나는 시리즈'다. 모두 모을 시 세트효과가 발동되는 해당 아이템은 획득 시 귀속 형태로만 드랍되기 때문에 악세사리를 전부 구비하기 전까진 꾸준하게 플레이해야할 던전으로 손꼽히고 있다.



▲ 고대의 지하수로로 출장나온 발더의 신전 마지막 보스!



▲ 방심하고 있다간 레이저포에 회색화면을 볼 수 있다



▲ 사망 후 붉은 해적단의 함정으로 이동! 애처로운 NPC를 발견한 기자



▲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자 함정카드 발동! 몬스터로 돌변하는 NPC들



▲ 어려운 난이도는 아니지만 신규 세트 악세사리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플레이해야하는 던전이었다!
(물론 제가 획득한건 아닙니다..)




■ 신규 인던 마법사의 요새 상급! 서버 오픈 3시간 만에 정복되다!

이번 업데이트의 메인 던전은 10인 레이드 인던인 마법사의 요새라고 할 수 있다. 마법사의 요새는 신규 중형 몬스터가 등장하고 인던 최고 등급 아이템인 아프로테 시리즈를 획득할 수 있어 인던 플레이를 즐기는 유저들은 서버가 열리자마자 파티를 모집하고 인던 트라이에 열중하는 분위기다.

신규 인던인 만큼 던전 난이도에 많은 유저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는데, 서버가 열린지 약 3시간만에 상급 던전 클리어 소식이 전해질 정도로 많은 유저들이 플레이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법사의 요새 상급 던전이 클리어됨과 동시에 마지막 보스인 '킹 라자드'의 패턴에 대한 정보도 하나씩 밝혀지고 있는데 기존 인던들과는 다른 성격의 공략 패턴을 선보이고 있어 여태까지 느껴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었다.

직장인 유저가 접속하는 시간대가 되면 더 많은 플레이어가 인던 매칭과 파티모집으로 신규인던인 마법사의 요새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저녁 시간 역시 오후 못지 않게 활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14시01분만에 클리어 소식을 전해준 인벤 '송호구'유저의 스크린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