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을 멋지게 만들었으면 올라갈 수도 있게 해주세요! "






들어가며

테라는 훌륭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입니다. 테라를 한번이라도 플레이해본 유저라면 테라의 장점을 그래픽으로 손꼽는데 주저함이 없을 정도로 말이죠.

하지만 테라는 공중을 나는 탈 것이 없고, 높은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도 많지 않아서 주변 풍경을 공중에서 바라볼 수 있기회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픈 베타시절부터 아르보레아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멋진 스크린샷을 찍어온 유저가 있다면? 여러분들은 믿을 수 있을까요?

아르보레아에 거의 유일한 등산가! 없는 길은 만들어서라도 간다! 아룬의 영광 서버 '시제로'님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 공중에서 바라보는 케스타니카의 전경, 직접 산위로 올라가 스크린샷을 찍었다!






■ 그는 왜 등산을 시작했을까?



Q. 만나서 반갑습니다. 우선 자기소개 부탁드려도 될까요?

시제로 :

안녕하세요. 자칭 인벤 등산왕 AcaS2ha, 게임상에선 '시제로'라는 아이디는 사용하고 있는 유저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 여름엔 역시 수영복! 시원스러운 옷차림의 '시제로' 유저



Q. 등산이 취미라고 하셨는데 어쩌다가 시작하게 되었나요?

시제로 :

아마 오픈 베타때 부터 시작하게 되었던것 같아요, 사실 오베때 이렇게 멋진 그래픽을 갖고 있는 게임은 테라밖에 없었거든요.

특히 캐릭터를 만들고 여명의 정원부터 벨리카까지 가는 배경이 너무 산뜻하고 멋져서 높은 곳에서 보면 얼마나 멋질까? 하는 생각에 처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올라가보니까 정말 멋지더라구요.

그래서 아르보레아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저 산은 내가 올라갈 수 있을까?' 이런 마음가짐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나중에는 '저 산맥을 내가 정복하겠어!' 이런 이상한 도전욕구가 생기기 시작하더라구요, 결국 등산에 성공하면 성취감도 생기고 그러다보니 등산에 재미가 붙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개인적으로 걸작이라 생각한다는 거친항구의 전경 직접 촬영한 스크린샷이라고 한다




Q. 등산하면서 찍은 스크린샷을 다수 올려주셨는데, 여태까지 가본곳이 어디어디인가요?

시제로 :

사실 가볼만한 곳은 다 가본것 같아요, 일단 미니맵을 열어서 확인할 수 있는 이름없는 가드들이 있는데 그런곳도 전부 돌아본 것 같습니다.



Q. 등산 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소는 어디였나요?

시제로 :

태양의 정원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저만 아는 특별한 곳이 가장 마음에 드는거 같습니다. 일단 멀리 로크의 창이 보이기도 하고 서쪽으로 보이는 커다란 푸른 원반도 멋진것 같아서 말이죠.

사실 서쪽에 보이는 푸른 원반은 직접 가보면 더 멋있을것 같아서 등산하기도 했었는데 실제로 가서 보는 것 보다 멀리서 보는게 더 멋졌습니다.

여하튼 이곳은 오르기도 힘들고 특정 지점에서 편법으로 하늘위로 올라가야해서 그걸 찾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 멀리 보이는 '로크의 창'



▲ 서쪽의 산맥도 훤히 보이는 이곳이 바로 비밀장소!





Q. 등산하면서 있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시제로 :

이름 없는 가드들을 등산으로 돌아다니던 시절이었던것 같아요, 다른 곳들은 가보면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 같은곳이 많았는데 유독 한 곳에만 '미 개 발'이렇게 크게 써있었습니다.

마치 페루 나스카 지역의 지상화 처럼 말이죠, 처음에 도착하고 그 글씨를 봤을 때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외엔 '로크의 창' 등반이 가장 어려웠는데, 가는 길은 제가 알아냈는데 같이 등산했던 '신향'님은 한번에 가고 정작 길잡이인 제가 특정 지점에서 몇 시간 동안 가질 못해서 울고싶었던 적도 있었어요.



▲ 나스카의 지상화인가? 미 개 발 이라는 세 글자가 뚜렷이 보인다!




Q. 그렇다면 등산하면서 가장 난이도 높았던 코스는 어디였나요?

시제로 :

방금 말씀 드린 '로크의 창' 등산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그 전까진 카이아도르쪽 산맥이 가장 난이도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최근에 다시 가보니 그곳은 엄청 쉬운 코스더라구요.

실제로 '로크의 창'을 등반하려고 시도를 엄청 많이했습니다. 그런데 '로크의 창' 쪽으로 갈 수 있는 등산로가 전부 막혀있어요, 그래서 태양의 정원에 있지만 로크의 창을 가려면 우선 '개척민 마을'로 이동해야 합니다.

개척민 마을에서 시작해도 중간중간 난관도 많고 특히 맵에 끼어서 이동해야하는 편법 플레이를 사용해야하는 구간이 많아서 여간 힘든게 아니었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등산로를 공개하지 않으면 정말이지 한참을 해메실 거라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에요.




▲ 로크의 창을 이렇게 가까이서 본 적있나요?



▲ 중간중간 허공을 통해 이동해야 하는 루트도 있었다!




Q. 등산을 자주 다니신 걸로 아는데 그럼 등산로는 어떻게 찾나요?

시제로 :

등산하면서 말씀드리는게 확실하긴 하지만 말로 풀어 설명해보자면, 산을 보다보면 살짝 이질감이 느껴지는 선이 보입니다. 그 선이 있는 곳은 이동이 불가능하게 설정되어 있죠 그래서 그런곳을 돌아가다 보면 언젠간 길이 보입니다.

사실 특별한 노하우라기보단 그냥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답인것 같습니다.



Q. 테라는 등산하기 힘든 구조인데, 공중에서 떨어지지 않는 비법이 있다면?

시제로 :

이건 제가 터득한 노하우인데요, 테라의 산을 오르다보면 실제 보이는 돌인데 떨어지기도 하고 아무것도 없는 허공인데 캐릭터가 발을 디딜 수 있기도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생각 없이 등산하다간 단단해 보이는 바위를 디뎠다가 낭떠러지로 떨어져서 처음부터 다시 등산을 해야하는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반대로 캐릭터가 가끔 돌위에 뜨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건 실제 보이는 것 보다 돌이 더 크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걸 이용하면 갈 수 없을 것 같은 지역도 오갈 수 있습니다.



▲ 보기엔 허공이지만 프로그램 상으로 디딜 수 있는 바위, 그래서 캐릭터가 허공에 떠있는 것 처럼 보인다!



이런 밟을 수 있는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원거리 공격'이나 '스킬'입니다.

평지에서 땅바닥에 대고 사제나 정령사의 기본 공격을 사용해 보면 투사체가 땅바닥에 부딛혀서 사라집니다. 마찬가지로 평지에 서있는 돌에 기본 공격을 사용하면 벽에 투사체가 부딪히죠.

이 원리를 이용해 돌위에 투사체를 날려서 돌을 통과하면 그곳은 낭떠러지, 투사체가 그냥 돌에 부딪혀 없어지면 그곳은 안전지대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창기사 같이 근접 공격을 하는 캐릭터라면 '진격 찌르기'같은 돌진 기술을 사용하면 됩니다. 돌진 기술을 사용해보면 떨어지기 직전의 지점까지만 이동하고 캐릭터가 벽에 걸린것 처럼 정지해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런 팁을 사용하면 갈 수 있는 곳과 없는곳을 구분해 좀더 수월하게 등산을 즐기실 수 있을겁니다.



▲ 허공에 있더라도 디딜 수 있는 곳은 투사체가 통과하지 못한다!



▲ 반면 이렇게 투사체가 통과된다면, 그곳이 바로 낭떠러지 라는 소리!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씀해주세요.

시제로 :

만약 개발사가 이 인터뷰를 보게된다면 더 많은 산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산은 있는데 가질 못하게 한 곳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 곳들을 찾기 힘들더라도 몰래몰래 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줘서 전부 가볼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해적단이나 거인의 숲에 있는 산이 얼마나 크신지 모르죠? 해적단에 있는 산은 벨리카 뒤에 있는 커다란 산하고 크기가 비슷하고, 거인의 숲도 산의 크기가 장난 아닙니다.

그런데 저처럼 등산을 해본경우가 아니면 그걸 알수도 없고 다른 사람들은 전부 가지도 않는 산인데 굳이 이렇게 크게 만들었나 싶기도 합니다.

산을 멋지게 만들었으면 올라갈 수 있는 길도 만들어주세요! 감사합니다! (웃음)



▲ 로크의 창을 배경으로 마지막으로 찰칵!





■ '시제로' 유저의 Best 스크린샷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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