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확장팩을 거듭할 때마다 블리자드는 다양한 방법으로 와우저들의 첫 시작을 유도했습니다.

그러나 매 확팩 오픈 당일부터 발생하는 엄청난 랙과 서버다운...

하지만 이번 군단 때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블리자드가 선택한 '레벨 스케일링'과 선택적 퀘스트 방식 때문이지요.

현재 본섭 기준 달라란은 부서진 섬으로 날라갈 준비를 마쳤고

유저들은 달라란으로 이동 후, 유물무기 개인 시나리오를 끝낸 뒤 

발샤라, 아즈스나, 높은산, 스톰하임 넷 중 한 곳을 골라 퀘스트를 시작하게 됩니다.

다만 달라란 초반 10분에는 엄청난 과밀로 인해 랙이 예상됩니다. 그 이후로는 쾌적.

또 레벨 스케일링이라는 괴랄한 시스템 때문에

아즈스나를 먼저하고, 발샤라를 마지막에 하든. 높은산을 먼저하고 스톰헤임을 나중에 가든

플레이어의 레벨에 따라 몹들의 피통, 퀘스트의 보상이 탄력적으로 조정됩니다.

그래도 유저들이 산개하기 때문에 고정랙이나 퀘스트몹 선점같은 문제는 상대적으로 덜해지겠지만

제가 베타에서 느꼈던 것은 '내 캐릭터가 그렇게 강해지는거 같지 않다' 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100렙부터 110렙까지 타나안에서 플레이하는 기분?

아무튼 베타에서 만렙을 찍은 경험으로 시작지점 4지역에 대한 평가와 레벨링 동선에 대한 팁을 공유하겠습니다.

1. 아즈스나



빨간색 별은 시작 지점. 파란색 별은 지역 추가 경험치 퀘스트입니다. 빨간색 선은 퀘스트 동선.

1)아즈스나의 테마.

일리다리를 도와 불타는 군단 전초지를 무너뜨리고
카드가와 함께 마지막 푸른용군단의 생존자 돕기.
마나에 굶주린 나이트폴른과 싸우고
나르탈리스 대학에 얽힌 저주와 대공 파론디스에 대한 비밀 파헤치기.

+해적소굴에 들어가 검투장의 제왕되기.
+악마사냥꾼과 악마흑마법사의 티키타카 감상.

2)퀘스트 만족도. 

퀘스트 동선이 직관적이며, 각 퀘스트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개성 넘침.
서브 퀘스트도 특색있게 흥미롭고 한 지역에서 퀘스트가 파생되기 때문에 죽치고 레벨업하기 좋음.
그리고 달라란 바로 밑이기 때문에 직업전당 왔다갔다하기 수월함.
첫 시작 지점으로서 갖춰야 할 건 다 갖췄고, 무난하게 선택할 가치가 있음.

3)등장 적.
불타는 군단. 나이트 폴른. 나가. +해적 용병들.



2. 발샤라


1)발샤라의 테마

본격 위험에 빠진 드루이드들을 구하자!
검은 떼까마귀 요새에서 마이에브를 구하자!
악몽에 빠진 세나리우스를 구하려다 납치당한 말퓨리온을 구하자!

+역시 내 제자야! 날 구하러 왔구나?
 아니야 나도 잡혔어.

+내 누나가 이렇게 X년일리 없어

2)퀘스트 만족도

워크래프트3 나이트엘프 캠페인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면 꽤나 데자뷰를 느낄 것.
잠든 드루이드 깨우기에서 악몽에 빠진 드루이드 깨우기로만 바꼈지
곰드루, 까마귀드루 구하는 스토리는 동일.
퀘스트 동선은 아즈스나처럼 이동해서 받고, 이동해서 받는 루트라 편안하긴 하나
왠지 죄다 구하는 내용이라 지루한 감이 없지 않음.

3)등장 적.
악몽의 하수인. 악몽에 빠진 드루이드. 혼란에 빠진 파수꾼.



3. 높은산



1)높은산의 테마.

지저왕에 맞서 말코손바닥 타우렌들을 규합하자!
최초의 여부족장 타우렌은 부족을 하나로 이끌 수 있을까?
드로그바 흑형들과 본격 통수치기 대결

+헤멧 네싱워리와 함께하는 신나는 자연파괴!
+고오급 레스토랑에서 출장온 X키와 놀아보자!

2)퀘스트 만족도

앞서 언급한 발샤라, 아즈스나와 달리 높은산은 특이하게도 퀘스트 동선이 방사형임.
퀘스트 전진 거점이 없음. 천둥토템에서 퀘스트를 받고, 강굽이로 가서 퀘스트를 하고, 다시 천둥토템으로 귀환.
즉, 계속 천둥토템을 왔다갔다 해야됨. 한 부족씩 규합할 때마다. 그게 상당히 귀찮...게다가 천둥토템은 2층임.
퀘스트를 마칠때마다 천둥토템에 NPC들이 하나씩 생기고 뭔가 성취감은 뿌듯하긴 한데 그것도 잠시 뿐.
한가지 더. 직업전당 달라란과 거리가 한 세월. 전당 임무 완료하러 중간중간 가기가 굉장히 짜증난다. 
물논 마법사, 사낭꾼이라면 논외. 비행 글라이더를 꼭 챙깁시다.

3)등장 적.
드로그바 흑형, 탕수육 소스가 발린 타우렌들. 하피 마녀. 숲 거인.


4. 스톰하임



1)스톰하임의 테마.(호드기준)

부서진 섬 전투 이후 얼/호 사이에 무슨 일이?
본격 실바나스 프린세스 메이커.
후긴과 무닌과 함께하는 X뺑이 북유럽 신화 투어.

+까마귀 곰은 기엽습니다.
+고오급 여관에서 출장나온 그분을 볼 수 있습니다.

2)퀘스트 만족도

예스잼. 꿀잼. 허니잼. 유잼.
부서진 섬 전투 이후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제일 먼저 선택해야 할 곳.
후긴과 무닌이 주는 퀘스트 동선은 북유럽 신화의 향기가 물씬 넘치고
스토리의 기승전결 완성도가 이야 개쩐다 수준.
동선도 답답할 거 없이 쭉쭉 거점따라 치고나가고, 달라란과 거리도 가까움.
그런데 비행 글라이더는 꼭 챙깁시다. 은근히 고지대로 뛰는 동선이 많음.

3)등장 적.
폭풍 용. 브리쿨. 탕수육 소스 발린 브리쿨.



+@ 기타 팁.

1. 유물 무기 선택은 어떻게?
A. 딜 무기로 선택하고, 빠른 렙업 추천.
   주력특성 유물력 고민은 ㄴㄴ. 렙업하면서 받는 유물력은
   만렙이후 받는 유물력에 비해 새발의 피.

2. 던스핀 vs 닥퀘
A. 닥후자. 인던 보상보다 퀘스트가 더 좋고
   경험치를 어마어마하게 주는 것도 아니고 보상템렙이 미친듯이 높지도 않아서...
   각 1번씩만 돌고 더 돌면 과유불급. 차라리 지역 추가보상 퀘스트를 뜁시다.
   각 지역 스토리를 완성시켜주는 마침표 같은 장치가 인던이라 느긋하게 도는 게 좋음.
   Ex)스톰헤임의 퀘스트는 아이기스를 찾아 떠나는 모험인데, 인던에서 그 최종 결과를 확인 가능.

3. 시작 지점 유저 과밀도 예상한다면?
A. 아즈수나가 제일 가까워서 거길 선택할 유저들이 많을 것 같음.
   높은산이 제일 인기가 없을거고...아마 치열한 눈치싸움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

4. 만렙까지 얼마나 걸릴까?
A. 베타기준 느긋하게 했을 때 플레이시간 24~26시간 정도?
   만렙 달았을 때가 6월인데 경험치 축소 핫픽스도 적용될 거란 말이 있었으니
   넉넉잡아 20시간 정도. 오픈 당일날 연차내고 빡세게 달리면 금요일에 만렙퀘스트 즐기기 가능.

5. 마지막으로 남기는 미세팁?
A. 글라이더 개꿀. 두번 세번 챙기세요. 물론 악사라면 논외.
   소금쟁이도 쓰긴 하는데 막상 렙업하면서 타본 기억은 없음.
   소금쟁이가 렙업에 끼니는 영향은 미미. 오히려 글라이다거 더 좋음.
   그리고 직업전당 임무 꼬박꼬박 돌리세요. 전당 대장정 뒤로 밀어놨다가 크게 피봄.


PS. 전 높은산 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