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영전은 결코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진 게임입니다.

 

그렇기에 디렉터 교체도 당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이었죠.

 

제가 여러분과 토론하고자 하는 주제는 "책임자는 어떠해야 하는가?" 입니다.

 

토론하기에 앞서 그간 디렉터들의 행보를 제가 기억하는 선에서 잠시 언급하고 가려고 합니다.

(주관적이고 편파적이긴 하지만 기억나는 대로 기록하였습니다. 큰 양해 부탁드립니다.)

 

 

 

초창기, 마영전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파파랑은 '프로젝트 기린'으로 시작하여 마영전의 뼈대 자체를 만들었습니다.

 

운영이니, 뭐니 해도 이런 스타트는 당시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에는 나쁜점도 분명 있었겠지마는 그래도 디렉터 중에는

 

가장 좋은 이미지를 보여주고 떠나지 않았나 합니다.

 

당시에 오베충들이 와서 게임을 진탕 흐리고 디스하는 면으로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됬었지만

 

그가 보여준 모습들은 가히 본받을 만 합니다. 개발과정과 영상을 올리는 개발진은 흔치 않았으니까요.

 

더불어서 그 당시 게임업계의 제작환경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창시타의 모션캡쳐 과정 등...)

 

 

그리고 마침내 타 게임에서도 악명을 떨치던 한재호라는 사람이 디렉터로 취임합니다.(당시에는 본부장 아니었음)

 

이 사람은 유저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파고들며 지갑을 열게 하는 키트, 드래곤 이벤트, 자기 이름 석 자를 내건 이벤트 등

 

유저들을 많이 끌어모으는 마케팅 전략을 마영전에서 이리저리 잘 써먹었습니다.

 

더불어서 디렉터로 취임할때의 당당한 개발진 코멘트는 어디가고 가면 갈수록  뒷통수를 연신 후려갈기는 매운맛을 보여주며

 

유저들에게서 혈압을 많이 올리게 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취임할때 몇몇 사람들이 이번엔 믿어보자고 했는데, 이번에 믿어서 배신당했습니다.)

 

그렇기에 온 욕이란 욕은 죄다 먹었습니다. 파파랑이 마영전의 아버지라면 이 사람은 공제의 아버지라고도 할 수 있거든요.

(사실 제한방의 시작은 한재호 취임 전인 라고데사였습니다만, 이 사람은 그걸 직,간접적으로 대놓고 권장한 원인입니다.)

 

어쨌건, 결과적으로는 이 때의 마영전은 거의 전성기급 퍼포먼스를 뽐내기 시작하며 갓겜까진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잠깐 흥겜 반열에 속하게 됩니다. 액션 프리미엄 RPG라는 타이틀을 달면서요.

 

물론, 마영전이 겉으로는 매우 빛나는 과실이 된건 분명하지만 속은 썩어 문드러져 가고 있었죠.

 

이 사람이 싼 똥들은 거의 대부분이 다음 디렉터가 치우게 될 예정이었습니다.

 

 

큰 홍역을 치룬 한재호가 디렉터에서 물러나자 사람들은 엄청 기뻐했습니다.

 

그가 싼 거대한 똥들인 XE, 점프, 라노벨보다도 못한 각종 쓰레기 스토리 등등을 앞으로도 볼 예정이 없기 때문이었죠.

 

다음으로 취임한 디렉터는 임덕빈 디렉터였습니다. 팀내에서 일하던 사람이 디렉터 자리에 오른 셈이죠.

 

그리고 이 사람은 본부장으로 승진한 한재호의 똥들을 소리없이 묵묵히 치우기 시작했습니다.

 

XE서버의 통합화, 점프의 삭제, 물욕 아이탬의 보편화 등등 갓패치를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람도 시즌3에서는 기필코 문제를 일으키고 맙니다.

 

가불기, 모션 재탕과 성의없는 맵 디자인, 각종 사건사고와 이미지 도용 등 사건사고에 휩쓸리고 맙니다.

 

게다가 키트에서 건드리지 말아야 할 확률 논란의 중심에 서있었습니다.

 

가히 한재호에 비견되진 못하더라도, 자신의 스펙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된 셈이죠.

 

그래도 이 사람은 적어도 잘 하는 일은 잘 했기에, 유저들에게 귀여운 별명까지 얻어가며(틱넨, 덕빈쨩 등)

 

한재호와는 다른 행보로 주목을 받으면서 사랑을 받았습니다.

 

더욱이 그는 유저와의 소통을 불완전하게나마  일부 해냈습니다.(비록 병렬화 드립을 치긴 했지만)

 

게다가 그는 그나마 욕도 덜 먹으면서 떠났습니다. 무려 유저들에게서 선물까지 받고서요.(덕빈쿠션?)

 

비록 일으킨 잘못들이 크진 않다는건 확실하지만요.

 

 

이제 마영전의 망겜 가속화에 박차를 가할 인물이 디렉터로 취임합니다.

 

그의 이름은 오동석. 임덕빈과 마찬가지로 팀내에 있던 사람이 디렉터로 취임하게 된 두 번째 케이스 입니다.

 

그는 디렉터가 되기 전에도 피오나 개편 등에 관여하여 피오나 유저들과 피오나가 아닌 유저들에게까지도

 

각종 욕을 처먹어가던 소위 "겜알못"이라는 이미지가 박힌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임덕빈 시절 용사의 인장 시스템 아이디어를 내놨다는게 믿겨지지는 않습니다만)

 

그런 사람이 디렉터로 취임하자 사람들은 미련없이 훌훌 떠나버리게 됩니다.

 

이 사람으로 말하자면, 역대 디렉터중 가장 최악의 평을 달리고 있는 인물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한재호처럼 마케팅 기법으로 유저를 사로잡은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전 디렉터가 싸고 간 똥을 치울만큼 책임감이 강하거나 게임을 살리려던 구원자도 아니었습니다.

 

이 사람이 취임한 이후 부터는 마영전이 심하게 삐걱거리기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비단, 책임자란 한 그룹의, 공동체의 대표자란 어떠해야 하는 것일까요?

 

오동석을 제외한 위의 세 명의 디렉터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재미, 편의성, 가능성."

 

파파랑은 마영전이라는 뼈대를 만들며 유저들에게 어떻게 재미를 느끼게 할 수 있을까를 고심하였고,

(게임이 쉬우면 재미가 없습니다)

 

한재호는 마영전이라는 게임으로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승진은 그 결과고요.

 

임덕빈은 게임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추어 유저들과의 소통을 토대로 개선하려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디렉터로 취임한동안 하나의 업적을 만들어 낸 후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물론 업적을 만드는 과정에서 온갖 더러운 사건사고가 일어났던 것 자체는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그렇다면, 현 디렉터를 놓고 봤을 때....

 

정말 한 공동체나 그룹의 대표자, 책임자, 이끌어 나갈 리더라는 사람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며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것일까요?

 

정말 책임자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