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참고로 저는 롱블레이드/윕 아리샤 유저에요. 마영전을 하다 문득 들었던 생각들이 하나 하나 쌓아가다 보니 이렇게 모여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직접적인 전투 외적인 부분에 관한 겁니다. 이 글은 마영전 공홈에도 건의해두었고,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 환영해요. 긴 텍스트에 내성이 없는 분들을 위한 1줄 요약도 있어요. 감사합니다.


1줄요약 : 마영전 포에버!!!!!!!!!!!!! 끼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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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개발자 분들께, 멋진 게임을 만들어주셔서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마영전에 대한 애정으로 작성한 거라, 너그러이 봐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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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형 관련
1-1. 매혹슬롯
추가적인 매혹의 룬을 여러 개 결재할 마음도 크고, 매력적인 일반 장비 아이템들도 많은데, 장비 파츠 당 단 1개의 룩템만을 매혹용으로서 사용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클로다의 염색 앰플, 일반 매혹의 룬, 프리미엄 매혹의 룬들이 인벤토리에서 썩어나고 있어요. 아바타 외형 슬롯처럼 일반 장비에도 여러 개의 매혹 슬롯을 추가해주세요. 다양한 룩템들을 매혹하여 입고 싶습니다!

1-2. 일반 장비 아이템 텍스쳐 상향
매혹슬롯이 추가될 경우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아바타에 비해 기존 일반장비 아이템의 텍스쳐 품질이 대부분 떨어지는 편입니다. 디자인 자체는 아바타에 비해 떨어지는 게 없는 것들 심지어 몇몇 아바타에 비해 더 우월한 것들도 많은데, 오직 텍스쳐 품질 하나 때문에 대부분의 일반 장비 아이템을 룩템으로 이용하기 꺼려지게 됩니다. 매혹슬롯 추가와 함께 장비 아이템 텍스쳐도 상향된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입니다.

1-3. 방패/캐스틀릿 아바타
능력치 추가는 없어도 되니, 방패/캐스틀릿 아바타를 추가해 주세요. 다양한 외형이 존재하는데도 오직 1개의 외형만을 사용하게 되니, 아바타를 갈아입을 때마다 방패/캐스틀릿 때문에 캐릭터의 전체적인 외형이 불균형해집니다. 그런 이유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형을 자유롭게 바꿔가며 다니고 싶어요. 방패/캐스틀릿 아바타를 추가해 주세요!

1-4. 스몰실드 & 라지실드/캐스틀릿/수호부의 외형
라지실드의 외형으로 스몰실드의 기능을 사용하고 싶습니다. 또는 스몰실드의 외형으로 라지실드의 기능을 사용하고 싶습니다. 상호 간에 매혹이 가능하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또한, 방패는 외형이 매우 다양합니다. 반면 캐스틀릿은 외형이 지나치게 적습니다. 게다가 같은 자리에 있는 수호부의 경우 외형이 없습니다. 다양한 외형을 추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1-5. 공유받은 장비의 매혹
공유받은 장비는 매혹이 불가능합니다. 아바타로 이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하지만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피오나의 경우, 맘에 들지 않는 방패의 외형을 계속 보고 있어야만 합니다. 공유받은 캐릭터에 매혹용 일반 장비들과  매혹의 룬들이 한 가득 있는데도 이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 아쉬운 일입니다. 클로다의 염색 앰플이나 매혹의 룬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추가적으로 구매할 마음이 큽니다. 공유받은 장비도 매혹이 가능하게 해주셨으면 정말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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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길드 관련
2-1. 길드 하우스
2-1-1. 현상 = 현재 길드하우스의 이용률이 거의 없습니다. 길드하우스의 실제 사용 시간은 5분 미만입니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사용하는 기능은 4가지로,

* 버프 기능(운세스크롤, 길드 식당)
* 소소한 아이템 획득(인장 자판기, 길드 농장)
* 침대에서 피로도 회복
* 길드 유치원입니다.

불과 5분내로 끝나는 것들로, 이 일들이 끝나면 바로 길드 하우스를 나가게 됩니다. 길드하우스의 굉장한 퀄리티, 거대한 크기, 그리고 그에 따른 비용에 비해 그 용도는 초라합니다.

2-1-2. 원인 = 길드하우스에 오래 머무를 이유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길드하우스는 불편하고, 게다가 콜헨에 비해 기능이 너무 없습니다. 플레이어들이 콜헨에 주로 머무르는 이유는, 콜헨의 마을 기능이 핵심적이고 만능이며 동선이 매우 짧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로딩도 필요가 없습니다. 길드하우스는 콜헨보다 훨씬 멋진데다, H키를 이용한 순간이동 기능이 있어 동선도 훨씬 우월하지만, 여러 기능들이 제한이 되며 그곳에 가기 위해선 로딩을 해야 합니다. 콜헨에 비해 길드하우스는 열악합니다. 콜헨이 주는 대표적인 기능으로는7가지가 있습니다.

* OTP 및 고양이 상자
* 거래소
* 직관적인 선착장
* 온천
* 각종 아이템 제작
* 인연 임무
* 커뮤니티 공간

그러나 길드 하우스에는 앞의 6가지 기능들이 모두 없어, 사람들이 모이지 않고, 따라서 마지막 기능인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사라지게 됩니다. 애초에 길드 채팅이 따로 있어서 커뮤니티만을 위해서라면 길드하우스에 굳이 머무를 필요가 없기도 합니다.

2-1-3. 해결 방향성 =  길드하우스를 너무 만능으로 만들면 콜헨에 사람이 모이지 않게 됩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길드에 속해 있는 것은 아니고, 길드가 있는 플레이어들이 모두 같은 길드에 속해 있는 것은 아니므로, 콜헨 같은 공통적인 마을에 사람이 모이지 않으면 게임이 훵 하니 사람없는 것처럼 보이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길드하우스는 길드 부분으로 특화해야 합니다.

2-1-4. 해결법 = 마을 기능을 빼앗아오는 게 아니라, 길드에 가입하면 마을보다 더 좋은 기능을 부가적으로 누릴 수 있다, 또는 마을에서는 제공해주지 못하는 새로운 기능을 누릴 수 있다는 느낌입니다.

2-1-4-1. 새로운 길드 혜택
2-1-4-1-1. 기존의 최고급품보다 좋은 또는 새로운 소모품 제작
* 길드 생명력 포션 = 최고급 생명력보다 더 높은 수치의 회복량을 가진 생명력 포션
* 길드 스태미나 포션 = 브린이 판매하는 스태미나포션보다 더 우수한 포션
* 길드 마나회복 포션 = 마나가 자동으로 조금씩 회복하는 포션, 마나를 고정치 순간 회복하는 포션
* 길드 장비 내구도 보호제 = 장비 내구도 보호제 (최고급)보다 더 우수한 성능의 보호제

2-1-4-1-2. 기존의 최고급품보다 좋은 또는 새로운 버프 효과
* 길드 온천 (길드 입욕제) = 고급 입욕제보다 더 좋은 성능의 입욕제
* 길드 캠프파이어 (길드 캠프파이어 키트의 효과를 각각의 던전이 아닌 길드하우스에서 받을 수 있는 기능, 온천 버프처럼 여러 던전들에 적용되는 지속형)
* 길드 수영장 (ex. 마나 지속 회복 버프)
* 길드 클럽의 다양한 최고급 음료 (ex. 지속 HP 감소, 스태미나 회복 증가, 공격력 증가가 붙은 "블러디셰이드 칵테일" 등)

2-1-4-1-3. 새로운 길드 기능
2-1-4-1-3-1. 길드 아이템 제작소
새로운 소모품(길드 생명력 포션, 길드 스태미나 포션, 길드 마나회복 포션, 길드 장비 내구도 보호제... etc)들을  제작

2-1-4-1-3-2. 길드 대장간
* 드롭으로만 얻을 수 있는 장비들을 제작 가능 
ex. 드림워커 무기, 알베이 유적에서 나오는 장비들, 시즌2 구 레이드에서 얻을 수 있는 장비들 등
* 이벤트용 또는 매혹용 룩템 제작
악마의 날개, 브라하의 티셔츠, 루파키투스 모자 등

2-1-4-1-3-3. 길드 독점 상인의 방문 (상시는 아니며 종종 일정 시간동안만 나타남)
* 플레이어 캐릭터의 쌓여 있던 AP를 적당한 수준으로 소모하여 흔히 얻을 수 없는 물건들을 랜덤으로 열람 가능.
* 아이템 구입은 골드로 가능. 길드마스터(ex. 15% 할인), 운영진(ex. 10% 할인), 선임길드원(ex. 5% 할인), 길드원(ex. 할인 없음) 순으로 할인률이 적용.
* 옛날 으슥한 지하수로에서 5성 인챈발린 드림워커 무기나 악세서리를 드롭하는 기분으로.
* 다마스쿠스 또는 자르딘 강철, 미지 또는 투쟁의 조각을 거래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고, 운이 좋다면 실질 가치에 상관 없이 미구현되었던 아이템 또는 거래소에서는 얻기 힘든 희귀한 아이템들을 얻을 수 있게 함.
(ex. 아티팩트 상급 코볼트의 태엽 인형, +20 현란한 용맹 칼브람 용병단 롱해머, 최고급 인챈트의 룬, 클론 아바타 제작 박스, 신비 인챈트 스크롤, 5성 크리+3작 오르나의 서)

2-1-4-1-3-4. 길드 로고 및 깃발 제작
어느 길드를 가도 똑같은 길드하우스의 모양이라, 적어도 길드하우스의 곳곳에 큼지막하게 길드의 로고가 새겨진 액자, 페인팅, 깃발 등이 달렸으면 좋겠습니다. 해당 로고는 플레이어 캐릭터의 문양으로도 장착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2-1-4-1-1-3-5. 길드하우스 커스터마이징, 길드하우스 랭킹, 길드하우스 놀러가기
완전한 자유도로 길드하우스를 재설계할 수 있는 기능으로, 골드, 길드포인트, 캐쉬 등으로 길드하우스를 자유롭게 꾸밀 수 있고, 길드하우스의 배치도 바꿀 수 있음. 해당 길드의 길드원이 아니더라도 다른 길드하우스를 구경하러 놀러가는 기능. 각 길드의 길드하우스 랭킹도 있어 경쟁 요소 도입.

2-1-4-1-1-3-6. 커스터마이징된 길드 선착장, 마차 출발
콜헨 마을에서 나룻배를 향해 달려가여 접속하는 것처럼, 그런 직관적인 모습의 장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콜헨보다 더 멋지고 고급스런 모습의, 예를 들어 몇 척의 큰 배들이 모여 있는 대규모 출항 같은 느낌으로 그래픽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배에 탑승하면, 던전 입장하기 전에 캐릭터를 소개하며 출발하는 그 장소(콜헨은 나룻배, 로체스트는 마차, 모르반은 바다, 베르베는 어두컴컴한 캠파인 그 장소)를 해당 길드만의 독특한 느낌으로 새롭게 꾸몄으면 좋겠어요. 길드 깃발이 보여지고 커스터마이징된 해당 길드의 하우스가 소개된다던지 등.

2-1-4-1-1-3-7. 길드 창고
길드 창고는 마을에서 삭제하고, 길드 하우스에서만 이용 가능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면 길드 채널이 아닌 곳에서 은밀하게 길드창고 털이를 하는 악성 유저의 관리도 이전보다는 쉬워집니다. 게다가 길드의 기능들을 콜헨에서 계속할 수 있게 되면 길드하우스를 놔두고 콜헨에만 남아있게 됩니다.


2-2. 길드 던전
2-2-1. 길드 던전의 다양화
초승달 섬뿐만 아니라, 황혼의 사막, 안봉달봉, 북쪽폐혀, 얼계깊, 아율른, 지하수로, 베르베, 에이든 등이 추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스토리를 죽 밀고 나서는 거의 가지 않는 곳들인데, 맵 자체는 너무나도 훌륭하거든요. 버려두는 것이 매우 아쉽습니다. 길드 던전은 주간 콘텐츠가 아니라 일일 콘텐츠로서 매일 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던전들의 종류가 매일마다 바뀌었으면 해요.

2-2-2. 길드 던전 보상 대폭 강화
막상 3판씩 길드 던전을 돌고 나서 상자를 개봉해 보면, 사실상 잘 나온다고 해 봐야 자르딘 강철 몇 개 및 클리어 골드 정도인데, 보상이 너무나도 적습니다. 길드 던전을 돌기 위해서는 비싼 길드 만찬을 사실상 필수로 먹어야 하고, 시즌2 시절의 플레이어 또는 숙련도가 쌓이지 않으면 뉴비 분들은 맵 읽기도 힘든데 (길드 던전의 존재 자체도 알지 못하시는 뉴비 분들이 많습니다), 보상이라곤 주로 앰플 추출기만 얻게 됩니다. 그래서 초대형 길드에 속해 있어도 길드 던전을 함께할 멤버들을 찾기는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사회가 전제되어 있는 "길드" 던전인데, 거의 아무도 가지 않아 주로 솔플을 하게 됩니다. 길드 던전에서 높은 확률로 미지/투쟁의 조각이 나온다거나, 5랭크 수준의 인챈트가 나온다거나, 110제 이상의 악세서리가 완제로 나온다거나 하는 수준의 대폭 강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2-2-3. 길드 레이드 추가
길드만의 콘텐츠가 너무 적어서, 길드 내의 이벤트 같은 거라고 해봐야 일부러 요일을 정해 길드 결사대를 가는 정도입니다. 홍보 파티로 가는 것이 대부분 더 효율적이지만 길드원과의 우정과 친목을 위해 일부러 길드 결사대를 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빠른 전투나 홍보로는 접근이 불가한, 그리고 막대한 보상이 따르는, 보다 공식적이고 독점적인 길드만의 콘텐츠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전투는 길드원과의 우정과 협력을 중시했으면 합니다. 너무 어려워서 서로 깔깔거리는, 협력하여 클리어 했을 때에는 희열이 느껴지는 그런 전투였으면 좋겠어요. 그만큼 보상도 좋았으면 합니다.

ex. 전투 목록
* 24인이 참여하는, 타로스 난이도 수준의 엘쿨루스
* 즉사기가 난무하는 슈퍼 카단
* 광폭화된 치울린
* 아글란을 대동한 채로 마족화된 사냥개들을 몰고다니는 잉켈스
* 온갖 병기들을 운용하는 그렘린 과학군단
* 분노한 퀸과 그녀의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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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타 사항
3-1. 지나치게 편리한 콜헨
로체스트, 모르반, 베르베 등 정말로 매력적인 곳들인데 이곳을 거점으로 삼는 유저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콜헨을 제외한 나머지 마을들이 버려지는 것 같아 아쉬워요.

3-2. 인장 개편
엄청나게 비효율적인 아이템이 있는데, 이것을 구매할 사람이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 영광의 인장 250개 = 자르딘 강철 1개

3-3. 파티가 구성된 상태에서도 순회 모드를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4명이 모두 모이지 않은 채로 순회 모드를 이용하려면, 예를 들어 3명만 모였다면, 나머지 1명을 홍보로 채우기 위해서 순회 모드 공개방으로 방을 판 다음 빛의 속도로 파티원을 초대해야 합니다. 그 사이에 들어오시는 분이 계시기도 해서, 이 부분은 개선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3-4. 배틀글레이브 린처럼 윕 아리샤도 경직 및 넉백 분리
20스택을 쌓은 피네가 주력기인데, 원하지 않는 경직과 넉백이 계속 나와서 문제가 됩니다. 물론 10피네로 강제로 하면 되지만, 그 타이밍조차 원하지 않을 때가 있고, 막대한 딜로스입니다. 윕 아리샤의 20 피네 경직을 원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예를 들어 피네 사용시 어떤 특수한 커맨드를 입력해야만 경직이 되게 했으면 좋겠어요.

3-5. 하위 재료 & 상위 재료의 합성 & 분해가 가능했으면 좋겠습니다.
ex. 옷감, 가죽, 광석, 캠프파이어류, 포션류 - 예를 들어 상급 옷감을 옷감으로 분해, 캠프파이어 키트를 여러 개 모아서 길드 캠프파이어 키트로 제작, 생명력 포션을 최고급 생명력으로 합성 등

3-6. 요리 컨텐츠 활성화
요리 하나가 브린이 판매하는 스태미나 포션보다 못한 수준입니다. 그나마 쓸만한 게 페스타 쿠키인데, 이 쿠키의 레시피는 일반 유저들이 얻기에는 끔찍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습니다. 요리 효과를 좀 더 좋게 만들어 주시거나, 요리마다 특징이 확연하게 드러나도록 특화가 필요해 보여요. 그리고 마나 회복 요리나 물약이 추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7. 요리의 개연성 부족
현재의 요리들은 먼 옛날 온천이 아닌 캠프파이어에서 유저들이 모여있을 때의 산물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캠프파이어가 사라지고, 온천으로 대체되었죠. 그래서 샐러드, 생선 요리, 쿠키를 물 속에서 먹습니다. 캠프파이어를 부활시키거나, 그게 아니라면 기존의 것들을 온천용 요리로 만들면 안될까요? 온천 우유 같은 것으로 말이죠.

3-8. 없어졌던 아이템 툴팁 추가 
마영전의 묘미는 액션뿐만 아니라 그 비장한 느낌의 스토리에도 있습니다. 각 아이템들마다 그런 스토리가 있어서 좋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게 사라져서 정말 아쉽습니다. 그때는 효율이 좋지 못해도 스토리가 멋진 아이템을 일부러 착용하기도 했었는데, 그런 사소한 재미들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쉬워요. 가령 밀레시안 장비만 해도 약간의 판타지가 섞여 있긴 하지만 밀레드의 백성들, 즉 에린인-아일랜드인이라는 뜻이 담겨 있고, 아르드리도 켈트 신화에서 중요한 어휘인데, 이런 것들이 잘 드러나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3-9. 켈트 신화 관련 설정글, 정보글들
이 부분에 관해서는 팀닌자의 게임 "인왕2"를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토리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파고들기 요소로서 잘 넣어놨거든요. 온갖 장비, npc, 소비 아이템 하나하나에까지 자세한 역사들 그리고 개발자들이 만들어 놓은 판타지가 잘 녹아 있습니다. 저는 마영전 설정집을 구매해서 다 읽어보았지만, 돈을 내고 구입하기에는 상당히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게다가 선물하기 기능에도 제외되어 있어서, 이걸 다른 분들께 선물할 수도 없더군요. 저는 설정집 판매도 판매지만, 인게임에서 켈트/아일랜드 신화에 대한 지식적인 충족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설정집으로 판매하려면 지금보다 100배는 더 좋아져야 하구요. 마영전 스토리나 구성이 생각보다 켈트 신화를 정말 잘 녹여냈고, 그만큼 개발자 분들이 엄청나게 공부했다는게 보여서 놀라웠는데, 이게 대다수의 유저 분들에게 제대로 전해지지 않는 것 같아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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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영전은 지금도 충분히 멋진 게임이지만, 가꾸면 훨씬 더 좋아지리라 믿고 있어요. 좋은 게임 만들어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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