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가망없는 룩질 석상겜이라는 생각에 글을 썼다 지웠다 반복을 몇번 했습니다.
그래도 한번 써보고자 합니다.

일단 꾸준히 즐기고 계셨던 유저분께는 죄송한 말이 되겠지만 이 게임은 신규 업데이트보다 개편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빠른전투와 선착장의 던전 목록을 보면 시즌3 던전조차도 방이 몇개 없습니다.
상류가 메말라서 웅덩이가 되버린 강이나 마찬가지인 상태입니다.

전문지식이 없어 기술적으로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많이 바뀌었으면 합니다.
다 같이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것들을 정리합니다.

1. 전투
마영전은 논타겟 액션게임으로서 정말 괜찮은 게임입니다.
하지만 잡몹을 때려잡는 재미와 보스를 공략하는 재미가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 가장 큰 문제는 몹을 때려잡는데 평타의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겁니다.
평타로부터 이어지는 스매시 스킬은 지루하게 반복되고 스킬의 화려함조차 전무합니다.
- 지나치케 크고 긴 던전에서 때려잡을 몹들도 별로 없는데 여기저기 산개되어 있어 손맛을 볼 순간도 없이 다음으로 뛰어가기 바쁩니다.
- 피격의 대가가 너무 큽니다. 맞을 때마다 경직이 발생해 행동이 취소되고 입는 데미지가 큰 편이지만 회피기를 제외하면 방어할 수단이 없습니다.

2. 던전
전투에서도 언급했지만 던전의 지형이 너무 넓고 깁니다. 오픈월드도 아닌 인스턴트 던전에서 맵이 왜이렇게 넓은지 이해가 안되는데 맵 크기에 비해 무슨 땅부자들도 아니고 몬스터의 밀집도는 터무니 없이 낮습니다.
- 던전 길이를 줄이고 몬스터 개체수나 출현 빈도를 늘려야 합니다.
- 채광이나 채집 포인트 위치와 갯수를 늘리고 출현 확률을 적용해서 채집도 던전에서 한몫하는 컨텐츠로 만듭니다.
- 시즌2의 보물지도를 통한 보물상자 보상을 없애고 각 구역의 보스공략으로 인한 드랍으로 대체하며 최종 보상은 마지막으로 보스를 잡은 지역에서 보물상자 출현
- 찰스레이스와 찰스트레인을 던전에서 삭제하고 알반 페스타로 퇴출
- 기사의 맹세와 보너스 목표 개편. 보상에 비해 조건이 까다로운 기맹과 보너스 목표의 조건을 완화하고 기사의 맹세 보상에 골드나 아이템을 추가

3. 아이템
아이템의 종류가 지나치게 많습니다. 정말 없어져야 마땅한 아이템들이 전체의 반 이상은 됩니다.
- 오래된 게임인만큼 레벨업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졌는데 저렙과 중렙 구간에서의 장비가 지나치게 많습니다.
- 모든 장비를 드랍전용 장비와 제작전용 장비로 나누어서 아이템의 가치를 조금이라도 올려야 합니다.
- 제작에 필요한 기본적인 아이템(철광석, 가죽 등)을 제외한 수많은 고유아이템(플리커의 칼날 등)을 대폭 줄여서 레이드 보스만 제작용 고유아이템을 드랍하도록 변경해야 합니다.
- 게임내 제조와 습득이 가능한 회복약은 한가지로 통일하고 회복량을 최대HP기준으로 퍼센테이지 회복으로 바꿔야 합니다. 회복량을 늘리고 재사용 시간을 추가해야하며 큐미는 회복량과 재사용 시간을 두배로해서 남용으로 인한 난이도 하락을 줄여야 합니다.
- 버프아이템의 종류와 효과를 간소화하고 요리 시스템을 활성화 시켜야 합니다.
- 강화와 인챈트, 정령작은 문제가 큰 만큼 개편하기도 까다롭고 후폭풍도 커서 따로 언급할만한게 안될 것 같습니다.

4. 부위파괴
캡콤의 모 게임에서 따온 시스템이긴 하지만 부위파괴는 마영전의 재미를 더해주는 시스템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위파괴의 난이도가 캐릭마다 다르고 보조무기의 사용법도 조잡하기 그지 없기 때문에 개편이 필요하고 앞서 아이템 부분에서 언급한데로 고유아이템으로서의 가치를 살리기 위해 일반 던전의 보스는 부위파괴의 대가를 골드나 단일 아이템으로 대체하고 레이드 보스에게서 고유아이템이 나오는 식으로 합니다.
- 부위파괴가 가능한 부위를 알기 쉽게 표현해야 하고 부위 파괴를 위해 얼마나 타격을 가해야 하는지 수치나 메시지로 표현이 필요합니다.
- 근접 캐릭터의 부위파괴 효율을 올리고 보조무기와 오브젝트(뷔제 얼음기둥 등)의 사용 편의성을 올려야 합니다.

5. 캐릭터 레벨과 스탯
레벨이 존재하는 게임에서 레벨 올리는 재미가 없다는건 이미 산소호흡기를 달고있는 시한부 생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영전 뿐만 아니라 많은 온라인 게임에서 만렙 찍는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져서 대다수의 유저가 만렙 컨텐츠를 즐기고 있고 그만큼 컨텐츠 소모 속도가 따라가질 못하면서 유저이탈과 신규유저유입 저하로 이어집니다.
메인퀘만 따라가도 만렙을 찍는건 물론이고 퀘스트가 남아돌 정도로 레벨업이 빠른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다보니 만렙 근처의 아이템 외에는 수요가 없어지면서 가치가 하락하고 덩달아 공급도 끊기게 되면서 신규유저는 사막 한복판에 드랍된 미네랄 없는 scv와 같은 꼴이 됩니다.

6. 캐시 아이템
정말 민감한 문제입니다.
마영전이 그나마 섭종을 하지 않는건 마영전의 이름값도 약간 있겠지만 키트의 수요가 한몫하기 때문입니다.
키트를 내는 이유는 당연히 단시간에 높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캐시아이템을 구매해 줄 유저가 턱없이 부족한 것도 이유입니다.
- 염색시스템 개편. 마영전 룩질의 꽃인 염색시스템이지만 지독하게 불편합니다.
- 게임 내 아이템과 아바타, 헤어, 속옷 등 색상변경이 가능한 모든 아이템의 염색을 단일시스템 내에서 가능하게 변경
즉 염색샵에서 모든 아이템에 원하는 수치의 rgb를 직접 선택해서 염색이 가능하게 합니다. 이를 캐시로 1회이용권과 기간내무제한이용권으로 판매해서 수익을 내면 됩니다. 마영전 하면서 룩질에 돈 안쓰는 유저는 없으니 유저 많아지면 수익이 많아질겁니다.


생각한건 많지만 정리해서 쓰자니 다 못쓰겠네요.
욕을 하셔도 좋습니다. 어떤 의견이라도 좋으니 같이 의견을 나눴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