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게에 쓴 글에 달렸던 댓글입니다.

참 자꾸 자게에서 용인되는 주제의 경계 밖에서 은근슬쩍 발을 걸치는 글을 써서 죄송해 하고 있습니다. ( _ _ )

아무튼 제가 상정하고 있던 부정적인 의견과는 꽤나 어긋난 방향에서 반론이 나왔기에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이에 대한 제 답댓글은 이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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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제 아이템이 아까워서 계속 플레이한다. 맞습니다. 다만 그 다음에 안 살 순 있겠죠.

유저들 손해나 희생을 당연하게 감수하지 않는다. 맞습니다. 다만 다음 희생이 벌어지기 전에 멈출 순 있겠죠.

그냥 선동일 뿐이다. 어찌보면 맞습니다. 다만 일개 개인이 거대한 기업에게 목소리가 닿을려면 그 방법을 통일해서 함께 소리쳐야 합니다.

그런데

이미 몇년동안 불만을 느껴왔지만 그냥 받아들였다. 왜요? 말도 못해요?

실제로 움직인 적도 없다. 흠... 저도 실제로 움직인 사람들이 있다는걸 아는데. 뭐 없다고 쳐도, 그럼 왜 안움직였어요?

단순 불매운동은 해결책이 아니다. 그동안 가만히 닥치고 있었고 실제로 움직이지도 않았던 사람이 불매운동보다 더 구체적인 방법을 논합니까? 불만이 있다. 그래서 말했다. 그런데 들어주질 않는다. 그럼 '들리도록 말하자' 가 어째서 '단순하고 의미없는' 행동이 되는거죠?

애초에 댓글의 맨 처음부터 제가 말하고 있는 것과는 핀트가 한참 벗어난 곳을 문제 삼고 계시는 것도 있지만 아무것도 안해왔고 할 의욕도 없는 사람이 불매운동을 '그냥 화풀이'라고 생각하고 계시다니.

사실 애초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건 다른 사람인데 제가 어떻게 문제를 멈춥니까. '야 그만해!'라고 할 수 밖에 없죠. 뚝배기를 깨버려도 되겠지만 그것도 제가 직접 해결하는 방법은 아니죠. 강제로 멈추는거지.

사실 심지어는 유저가 어쩌면 직접 해결할 수도 있었습니다. 당장 밸패만 해도 그동안 수많은 유저들이 핏대를 세워가며 생각해낸 수많은 수정안들이 이미 쌓여있습니다.

그렇지만 말씀드렸다시피 핸들은 데브캣이 쥐고 있죠. 그리고 그 데브캣의 반응은 '음? 뭔가 말했어?' 였구요.

'똑바로 해!'든 '그만해!'든 '됐어! 내가할게!'든 기본적으로 유저가 할 수 있는건 '말하기'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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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의 의견은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