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탬이 선수접고 해설로 넘어갔을때 욕해서 미안하다고 욕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던 인벤러들이었던거 같은데,

정말 1년 남짓한 시간동안 그 사건을 모두 잊어버리고 똑같은 짓을 하는걸 보면 참으로 놀랍네요.

더군다나 세체정 뱅기, 세체원 피글렛, 플레임팩트의 임팩트, M씨가문 3대 서포터인 맨두푸를 찬양하던게,

정말 1년전의 일인데, 그 때 당시 롤드컵에서 정말 먹을 욕 안먹을 욕 다 먹던 다데와 위치가 바뀐걸 생각하니,

세상일이 알다가도 모를일이라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사람이 이렇게 간사할 수 있나 싶습니다.



롤판은 여태 우리가 겪어왔던 다른 게임판들과 다르게 흘러가는 흐름의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감이 있습니다.

스타의 택뱅리쌍급 선수는 스타1이 멸망하는 그 날까지 클라스가 죽지 않았으며, 

그 아래 선수들도 최소 3~4년은 기량유지를 했습니다.(결국 최종 우승은 겜알못이 가져가셨지만)

허나, 2012년 최초로 한국 롤의 강력함을 전세계에 알리던 프로스트와 블레이즈는,

2년이 지난 현재, 우승을 떠나 4강을 목표로하는 B급으로 전락했으며

2013년 서머와 윈터 최초 2회 연속 우승에, 무패우승이라는 희대의 기록을 세운 SK는

오늘 현재 롤판 최대의 라이벌이라 불리는 삼성 화이트에게(이제 라이벌로 쳐도 되나 싶습니다) 3:0으로 무참하게 지며

롤드컵 출전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단순히 선수들이 연습을 안해서, 혹은 이젠 퇴물이 되버려서 생기는 일인가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롤판이 급격하게 바뀌는 이유는 벨런스의 적극적인 패치로 인한 변화, 흔히 말하는 메타의 변화가 가장 주요합니다.

이 메타는 아주 무식한 놈이라 초식정글러에 탑재한 전자두뇌로 12년을 지배했던 클탬을 클끼리로 밀어쳐넣어버렸으며

10:90으로 일방적인 패배가 예상됬던 다데를 3: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우승으로 이끌어줌과 동시에

롤드컵에서 이전에 얻은 명성을 모두 잃게만들 뿐만 아니라 술통이 아니라 게임을 던지는 다데기를 탄생하게 해주었죠.

동시에 한때는 영원한 A급 판독기 나진쉴드 준우승의 강력한 원동력이었던 세이브의 쉬바나가 탑에서 사라짐과 동시에

우승권을 노리던 나진의 전성기가 바로 다음시즌의 8강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K도 이와 같지 않나 싶습니다.

암살자메타 + 확정CC를 가진 정글러를 위주로 미드에서부터 뱅기와 페이커가 게임을 터뜨리는 동안,

스왑이 기본이 되버린 라인전에서 끈덕지게 2:1 라인을 버텨주는 임팩트,

변칙적인 서폿으로 봇라인을 흔드는 푸만두와 그 사이에서 공격적인 모습으로 적을 하나하나 잡던 피글렛의 바텀듀오는,

준수한 라인유지를 통한 꾸준한 파밍 및 우월한 한타 교전능력을 보여주는 버티기식 챔피언과 운영에,

확정CC등의 손쉬운 플레이가 아닌 논타게팅 스킬로 무장한 높은 난이도를 요구함과 동시에 기동성을 갖춘 정글러들에

텔레포트를 활용한 눈치싸움에 특화된 탑챔프들에게,

튼튼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타에 폭발적인 딜을 넣을 수 있는 바텀라인에게 처참히 무너져버렸습니다.

1년전만해도 암살을 잘 당하여 배재되었던 챔피언들에게 이제 K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물론 선수의 기량이 최근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더이상 페이커는 미드에서 말도 안되는 챔피언 풀을 이용해 말도 안되는 플레이를 일방적으로 선보일 수 없고,

벵기가 A급 정글러의 반열에서 내려온 것은 말할 필요도 없으며,

임팩트는 완전히 길을 잃은 모습이고, 푸만두와 피글렛 라인은 언제 이들이 세체원이라 불리었나 싶을정도로 암담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선수들이 단순히 더이상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도태되어서인가 싶습니다.

이들이 1년동안 1위의 자리에서 공공의 적으로 있는 동안, 다른 팀을은 조용히 숨죽이며 준비할 수 있었고 

결국 SKT T1이라는 공공의 적을 사냥하는데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졌다는 이유로, 최근 지난 1년간 보여줬던 모습과 같이 이기지 못한다는 이유로 선수 생활을 그만둬야 

한다느니, SKT1이 이젠 완전히 퇴물이라더니 하는 극단적인 표현이 과연 옳나 싶습니다.

똑같은 경우로 그렇게 비난받으며 프로게이머를 마무리한 클템이 빠지자 프로스트는 완전히 와해되버렸으며,

있을욕 없을욕 다 먹었던 다데는 다시한번 화려한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사실 두 선수에게 필요했던 것은 시간과 응원 뿐이였을 뿐이지, 잘못된 점을 욕할 사람은 아니었던듯 합니다.

이기는 것이 좋은 일이고 지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이기는 것이 당연한 일이고 지는 것이 잘못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프로의 입장에선 지는 것이 잘못된 일이지만, 과연 응원하는 우리의 입장에서 응원하는 팀을 그렇게 가혹하게 대해야 할 필요가 과연 있을까요?

다이아를 건너간 친구가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자신이 느끼기에 피지컬이나 판단이나 다이아랑 아랫티어랑 다 똑같은데, 다른점을 딱 하나 뽑자면

다이아는 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비해서, 아랫티어는 이기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것 같다고 하더군요

이 말이 문득 떠오르는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겨도, 져도 응원하고 지켜봐 줄 수 있는 성숙한 태도를 가졌으면 합니다.

비판은 좋되 혐오와 개인적인 감정이 섞인 한풀이, 화풀이가 아닌 전략이나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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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다신 내용으로 보아, 수정이 된다하여도 글의 내용을 읽으시기나 할까 의문이 드나, 앞으로의 답변은 중지할 생각이므로 최종적으로 생각을 덧붙여서 글을 이어갑니다.

지속적으로 제목에 대한 비난이 지속되는데, 수정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저는 관심종자이므로, 제목을 도발적으로 선정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보려 했습니다. 그리고 그 효과가 지나쳤는진 모르겠으나, 정말 많은 분들이 제 부족한 글에 추천을 주셨고, 또한 비판또한 받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글을 수정해 나간다면 나중에 읽게되신 분들이 덧글이 어떻게해서 달린건지 스스로 판단하실 기회를 놓치시기에 두겠습니다. 잘 쓴 글이라 생각하여 수정하지 않는 멍청한 행동이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비난과 욕설에 목마르신 몇몇 분들의 먹이가 되어 계속해서 덧글이 달리고 있습니다. 칭찬과 관심을 받은만큼 비난과 비판이 따름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한 관심 또한 감사합니다. 덕분에 부족한 부분을 잘 배우고 있고, 답변을 달지 않았을뿐이지 꼼꼼하게 읽었고 말씀해 주신 요점을 이해하려 애썼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니들이 공부를 못하는거야" 라는 글은 실소를 금할 수가 없네요. 과연 얼마나 훌륭하신 분이기에 저렇게 몰상식한 언어를 사용하고 행동을 하면서도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 걸까요?

도발적인 제목과 부족한 글솜씨로 글의 요지가 잘 전달되지 않았을까 마지막으로 글을 갈무리 해볼까 합니다.

SKK는 팀의 전술적, 선수적인 측면에서 현재 심각한 문제를 앓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외부적 요인이 포함되었으나, 선수들의 실력이 지난 기간동안 보여준 모습에 비해 말도 안되는 수준으로 하락한 점은 팬이나 팬이 아니신 분들이나 모두 느끼시는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원한 강자는 없다는 말처럼 K 또한 어느순간 강자에서 자리를 내어 줄 팀이 아니였을까요? 시기가 너무 이르다 생각되기에 팬의 입장에서 아쉬움을 토로할 수 있지만, 만약 그 시기가 왔다면 비판과 동시에 응원 또한 올라와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최근 며칠간의 메칼게에서 지내며 그런 점들은 정말 터무니 없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K를 쳐부순 정말 많은 발전을 이룬 삼성 화이트, 나진 쉴드 등 긍정적인 분석이 충분히 나올직한 상황임에도 비난이 이어지는걸 보면 문제가 과연 SKK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e-sport 팬임을 가장한 키보드 워리어들에게 있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관심 감사드립니다. 정말 많은걸 배웠습니다. 모두 행복하고 좋은 하루 보내시길.
그리고 삼성 롤드컵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