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칼럼 게시판 등에 도타에서도 나오는 픽만 나온다 혹은 도타는 연구가 덜 되어 영웅이 다양하게 나오는 것이다 라는 의견 등이 나와 도타의 밴픽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도타와 롤의 밴픽의 차이에 대해 설명해드리고자 제가 만든 간단한 영상과 함께 칼럼을 적어보겠습니다.

영상은 물론 롤벤을 기준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도타 밴픽에 대한 설명을 주로 하였습니다. 
(롤의 밴픽은 당연히 다들 아시니까.)

도타는 각각 팀이 2개의 밴을 번갈아가며 한 후 2개의 픽을 서로 가져갑니다. 이 후 다시 서로 2개의 밴을 하고 이 후 또 2개의 픽,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개의 막밴을 한 후 서로 간의 마지막 픽을 가져갑니다.

이는 롤의 6밴 후 5픽이라는 구조에 비해 전략적 요소가 더 크게 작용합니다.

우선 롤 같은 경우는 일단 밴이 완료되고 나면 추가적인 밴이 없기 때문에 상대방의 조합의 완성을 막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특정 챔피언을 빼앗아오는 경우 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난 롤드컵에서 삼성 내전에서 상대가 질리언을 1픽으로 가져갔을 때 자신들이 렝가를 가져와 렝가 질리언 조합을 막는 등이 있죠.

그런데 사실 팀당 3밴은 챔피언 숫자가 지금에 비해 훨씬 적었던 예전부터 존재하던 룰 이었습니다.
현재 챔피언의 숫자가 121명이 된 시점에서 6개의 밴은 상당히 적은 편 입니다.

만약 롤이 도타와 같이 교차된 밴픽을 차용하게 된다면 전략적 선택수가 좀 더 늘어나고 상대방의 조합의 완성을 좀 더 제지할 수 있는 밴 구도가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이에 맞춰 라이엇에서 챔피언들 간의 특징을 더 부여하여 현재 고인으로 분류되는 가렌 등의 여러 픽들이 대세 픽의 '카운터'로써의 매리트를 가지게 한다면 좀 더 다채로운 밴픽 구도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번 롤드컵에서 여러 조커 카드들(피들스틱 아칼리 갈리오 등)이 나온 것으로 보아 사실 롤의 픽밴 고착화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라이엇에서 좀 더 신중한 밸런싱과 밴픽 체제의 변화를 시도해본다면 좀 더 전략적이고 재미있는 롤 경기들, 우리가 그리워 하던 시즌2의 포킹 < 돌진 < 장판 < 포킹 등의 상성 싸움을 또 한번 볼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