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끝나고 처음으로 나온 서머닝 인사이트입니다. 놀랍게도, 다시는 나오지 않겠다고 선언한 로코도코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번화는 진짜 재미없었네요...... 잡담이 너무 많고 영양가 없는 내용들이 많아서 생략도 많이 했습니다.

Summoning Insight episode 62!


2015. 11. 20


3시간 41분 영상


Guest : LOCODOCO!!!!!!!!!!!!!!!!!!!!!!!!!!!!!!!!!!!!!!!!!


-intro


thorin : 자자, 이게 누구냐? 드디어 우리 셋이 다시 뭉쳤구나.


monte : ㅋㅋㅋㅋ우리 로코가 다시 오니 반갑다! 그것도 tsm에서 나오자마자. 예전에 발언 때문에 나에게 어쩔 수 없이 사과해야 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가 돌아왔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loco : ㅋㅋㅋ아니다. 강제로 사과한 건 아니다.


thorin : 괜찮다. 우린 이제 다시 행복한 한 가족이다! 그럼 이번 화를 시작해볼까?


loco : 잠깐, 그 전에 시청자들에게 우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


thorin : 그렇네. 잘 모르는 사람들 입장에선 우리가 단순히 tsm 안티여서 사이가 나쁘다고 생각 할 수도 있겠네.


loco : 사실 내가 tsm을 들어가고 나서도 몬테와의 관계는 괜찮았다. 그러다가 무슨 사건이 터지고 서로 오해를 하게 돼서 관계를 끊었었다. 하지만 내가 tsm을 나오고 난 후 대화로 서로 오해를 풀었고 이젠 다시 친구다. 내가 tsm을 들어가서 서머닝 인사이트를 싫어한 건 아니다. 그저 우리 사이에 개인적인 사건이 있었고 현재 사과로 다 푼 상태다.


-로코의 근황


monte : 그럼 너에 대해 얘기나 하자. 최근에 tsm에서 나와 Team Liquid로 갔는데, 하는 일이 뭐냐? 통역사냐? 이제 피글렛 베이비시팅 하러 간 거냐?


loco : 물론 통역도 가끔 하지만 그게 주 업무는 아니다. 난 컨텐츠 제작자로 간 거다.


-뒤 늦은 롤드컵 결승 및 잡담


thorin : 우리 마지막 쇼가 아마 롤드컵 4강 끝나고 나서 방영됐을 거다. 그럼 결승에 대해선 아직 얘기를 안했는데, 그거부터 하자. 한국 대 한국 결승 이였는데 네 소감을 말해 줘라.


loco : skt가 우승할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koo 또한 한 경기쯤은 따낼 거라고 생각했었다. 또한, 만약에 호진이랑 스멥이 각성한다면 엄청나게 치열한 결승이 나올 수도 있다고 봤는데, 안타깝게 그러진 못했지.


monte : 3:1을 예측했고 맞아떨어졌다. 일단 스멥이 워낙 잘해서 한 경기쯤은 캐리 할 거라 봤고 또한 koo의 독특한 전략을 한 경기쯤은 따낼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결국 4경기에 skt의 각성한 경기력이 나왔고, 특히 페이커의 라이즈가 그야말로 미쳐 날뛰면서 롤드컵을 마무리 지었다.


thorin : 그럼 koo가 이기기 위해서 뭘 다르게 해야 했었을까?


loco : skt의 강점은 어떤 플레이를 미리 계획한다는 거다. 예를 들면 우리 탑의 텔이 상대보다 1분 먼저 돈다는 것을 확인한 후, 봇에 다이브 치기 위해 정글이 동선을 봇쪽으로 선회하며 원딜과 서폿은 다이브 치기 위해 빅 웨이브를 미리 준비한다. 그렇게 해서 1분후 텔포 어드밴티지를 활용해 다이브를 쳐 이득을 취한다. 결승에서 분명 skt가 초반에 뒤지고 시작한 게임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오더능력을 통해 바로 역전하고 게임을 이긴 거다.


thorin : 사람들이 이번 롤드컵에서 skt의 최고 선수는 marin이라고 했는데, 넌 어떻게 봤냐?


monte : 다재다능한 선수다. 결승에선 아무도 생각지 못한 럼블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말이다. 물론, 스멥이나 섬데이처럼 리븐으로 하드캐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는 아니지만, 본인의 강점을 아는 강한 선수다. 그렇다고 챔폭이 좁은 것도 아니고. 특히 1경기에서의 럼블은 그야말로 괴물이였다.


thorin : 마린이 대회의 mvp를 받았는데?


monte : 나 또한 마린이 mvp라고 투표한 사람이다. 그냥 메타가 완벽했지. 탑 라인 캐리 메타 아니냐. 마린이 팀 내에서 제일 빛났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페이커의 라이즈가 왕귀하기 전에 게임이 끝난다거나, 아니면 페이커가 룰루같은 챔프를 해서 주목을 못 받았다거나. 페이커가 못했다는 게 아니라 그냥 탑을 위한 메타였고 마린이 너무 잘 했다.


loco : 몬테에게 질문 하나. 이지훈을 썼어도 skt가 이겼을 거라 보냐?


monte : . 이번에 페이커가 쓴 챔프들은 이지훈 또한 충분히 소화 가능한 챔프들이다. 이지훈이 나왔어도 문제없었을 것이다.


loco : 맞다. 나도 동의하는 게, skt가 이기는 방법들을 보면 탑에서 3인 다이브를 치거나, 혹은 봇 5인 텔포 다이브로 상대를 누른다. 이건 개인 기량보다 오더의 문젠데, 내가 알기론 마린이 이런 오더를 하는 걸로 알고 있다. 따라서 이지훈이 나왔어도 충분히 이겼을 거라 본다. 그래서 나 또한 마린이 mvp라고 본다.


thorin : 최근에 IM이 이지훈 영입을 노리고 있다 이런 루머가 퍼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loco : 아 맞다, IM이 머니게임 한다고 했지.


monte : 근데 im이 프로즌을 교체해야함? 프로즌이 문제가 아닌데? 차라리 이지훈을 kt로 보내는 게 더 맞는다고 본다.


thorin : ㅋㅋㅋㅋ몬테야, 그건 너의 꿈일 뿐이야^^.


monte : nono! 내 꿈은 코코가 kt로 가는 거다. ㅋㅋㅋㅋㅋ.


loco : 근데 msi 당시에 사람들이 이지훈 > 페이커라고 했잖냐. 난 그거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이지훈은 세계 최고의 아지르 플레이언데 msi때 아지르가 op여서 이지훈의 활용도가 더 높았다고 봤다. 그게 꼭 선수로써 이지훈 > 페이커가 되는 건 아니다. 이지훈이 페이커보다 더 쓸모 있었다고 말하는 게 맞겠지.


thorin : , 이지훈이 너네 tsm 보다 더 쓸모 있었지. ㅎㅎ.


loco : 아니, 이게 무슨 밑도 끝도 없는 시비야?


thorin : 질문 하나 하자. msi에서 비역슨보고 초가스나 우르곳을 시켰던 거냐?


loco : 우르곳은 기억이 안 나는데, 초가스는 난다. 그냥 르블랑 카운터로 내보낸 거다. 문제는 북미 팀들은 정글 미드 시너지가 약해서 몰랐는데, 세계무대로 가보니까 정글 미드 시너지가 장난이 아니더라. 특히 르블랑 렉사이 시너지는 그냥 사기다. 게다가 북미에선 렉사이가 많이 사용되지도 않아서 우리가 적응을 못했다.


thorin : 네가 tsm의 코치로 간다고 했을 때, 몬테가 비판한 거 기억 나냐? 로코는 아직 어려서 코치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 할 거라고 한 거. 그리고 몬테는 코치가 되기 위해선 어느 정도 나이를 먹고 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넌 어떻게 생각 하냐?


loco : 아 기억난다. 솔직히 되게 속상했었다. 설사 성공하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 하더라도 막상 그렇게 직설적으로 말을 들으니까 기분이 좋진 않았다. 물론, 내가 성숙하지 못해 선수들에게 믿음을 잃고 좋지 않은 코치였던 건 맞다. 하지만, 난 몬테의 나이 제한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 분명, 나보다 어리거나 나이가 같지만 훨씬 성숙한 친구들이 존재하는 반면 나보다 나이가 많은데 성숙하지 못한 친구들도 있다.


monte : 물론, 네가 말한 대로 예외는 항상 존재하겠지. 하지만 나이가 많으면 당연히 삶의 경험이 많다는 소린데 난 그게 중요한 포인트라고 본다. scarra가 떠나고 clg가 새 코치를 구할 때 내가 모집 광고를 썼는데 나이에 대한 제한을 뒀다. 이제 생각해보면 이러한 발전이 재밌지 않냐? 예전엔 코치도 없었는데 코치라는 개념이 생기고, 이젠 코치에 대한 자격을 따지고…….


loco : 그럼 몬테, 너희 팀의 코치도 나이제한을 두고 뽑은 거냐?


monte : 현재 우리 팀의 코치는 Hermes라고 있는데 24살인가 25살 일거다. 같이 한 달 쯤 일 해본 결과 믿음이 가는 친구여서 현재로썬 괜찮다고 본다. 그리고 코치 뿐 아니라 멘탈 관리를 도와줄 전문 심리 치료사도 있다. 그리고 총 감독으로 Chris가 있는데, 선수들과 함께 생활 할 것이기 때문에 팀의 분위기를 바로바로 파악할 수 있다. 난 절대 직접적으로 팀에 개입하진 않을 거다. 만약 할 말이 있다면 Hermes를 통해 하거나 해야지.


thorin : 플레이오프부터 롤드컵까지 레지가 긴급으로 코치 자리를 맡지 않았냐?

loco : 맞다. 연습 시간표, 연습하는 방법 및 과정을 모두 레지가 총괄했다. 그리고 난 레지가 시키는 일을 했다. 예를 들면 상대가 용을 먹거나 바론을 먹는 방법 및 타이밍을 연구한다던지 말이다.


thorin : 난 너와 레지의 롤드컵 조 추첨식 반응이 제일 웃겼다.


monte : 아주 훌륭한 리액션이였지.




loco : 원랜 c조로 가는 거였는데 지역별 쿼터제 때문에 d조로 밀렸다. 만약 c조로 갔었으면 edg 대신 들어가는 거였으니 skt, h2k, 방콕 그리고 우리였을 텐데 그럼 훨씬 쉬웠겠지.


thorin : , 맞다. 로코야 우리의 로드 Flame님의 경기력은 어떻다고 생각했냐?


loco : , 괜찮았다고 본다. 우린 특정 선수를 대비해 준비하기 보단 팀 전체를 보고 준비했기 때문에……. 그리고 플레임이 적 같지가 않았다. 파리가서 자주 만났고 틈틈이 문자를 했기 때문에.

 

(잡담이 너무 많아서 쭉 생략합니다. 무슨 할 말이 이렇게 많은지..-_-)

 

thorin : 역사를 보면 롤드컵을 우승 한 팀은 다음 롤드컵에 나오지 못하는 징크스가 있다. 또한 skt k처럼 갑자기 부진하거나 삼화처럼 공중분해 될 수도 있다. 현재 skt는 꾸준히 성적을 유지해 내년에도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고 보냐?


loco : 만약 서폿이 바뀐다면 난 라고 대답하겠다. 울프가 잘 하는 선수는 맞는데 근접 , 이니시가 가능한 서폿 말고는 잘 하는지 모르겠다. 만약에 메타가 급격히 변해서 소나, 나미 혹은 자이라가 1티어 서폿으로 부상한다면 울프가 적응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론 이번 롤드컵 메타가 울프에게 아주 잘 맞았다고 본다.


thorin : 그럼 로코는 울프 빼면 skt의 모든 선수들이 세체라고 보는거네?


loco : ? 동의 못해?


thorin : 물론 skt가 팀으로 보면 최고가 맞지. 근데 이렇게 생각해보자. 벵기는 skt에서 엄청나게 잘 한다. 벵기에게 맞는 팀은 sktskt가 필요한 정글도 벵기지. 그런데 내가 볼 땐 체이서가 정글러 기량 자체로만 보면 벵기보다 우위라고 보거든?


loco : 근데 그렇게 평가하기 힘든 게, 체이서가 벵기보다 피지컬이나 창의성이 뛰어날 진 몰라도 그게 skt에게 필요한 건 아니다.


thorin : 아니 팀을 따지지 말고 개인 기량으로 보자는 거다. 난 러쉬 > 벵기.


loco : why?


thorin : 하는 것 못 봤냐? 그냥 엄청나다. 쓰레기 팀원들을 데리고 혼자 캐리하지 않냐?


monte : 가끔 던져서 게임을 지긴 한다.


loco : 아아, 내가 질문을 잘 못 이해한 것 같다. 난 최고의 팀을 만들기 위해 누구누구를 넣겠느냐라는 뉘앙스로 알아들었 던 거다.


thorin : 잘 못 알아들었네. 내가 의도한 질문을 다시 던지겠다. 세체원은 뱅이 맞냐?


loco : ? ……. 한국에서 뱅이 최고 맞지.


monte : 뱅이 제일 잘하지. 근데 난 개인적으로 퓨리가 엄청 저평가 됐다고 본다. 퓨리는 쓰레기 팀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다.


thorin : 최종 질문을 하자면, 결국 마린이 mvp를 받았잖냐? 그럼 마린이 세체탑이냐?


loco : 내가 레지랑 이걸로 얘기를 한 적 있는데, 난 개인적으로 썸데이가 세체탑이라 본다. 근데 레지는 마린이라고 하더라. 왜냐면 마린은 오더까지 하기 때문이다. 이건 무엇으로 평가하느냐의 기준 문젠데, 만약에 오더능력 + 팀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까지 포함한다면 당연히 마린에 세체탑이다. 예를 들면 클템이나 하이가 엄청난 기량으로 팀을 이끌었다기 보단 팀의 오더와 정신적인 지주 역할로 이끌지 않았냐? 그런 맥락이라 보면 된다.


thorin : 잠깐, 스멥도 오더 하는데?


loco : 아니, sktkoo의 오더 능력 차이를 봐라. 결승을 보면 쿠가 앞서던 경기도 오브젝티브 컨트롤을 완벽하게 하지 못해 결국 졌는데, skt가 앞서면 그냥 자비가 없다. 차원이 다르다.


monte : 스멥이 마린보다 챔프풀이 넓고 더 안전하게 공격적인 라인전을 하는 게 맞다. 마린은 가끔 라인전에서 생각 없이 공격적으로 하다가 갱을 당해 죽기도 한다. 그냥 썸데이, 스멥과 마린은 서로 스타일이 다르다. 마린은 럼블이나 리산드라를 정말 잘 다루는, ap 메이지도 가능한 선수다. 또한 나르나 마오카이같은 탱커를 잘 한다. 그에 반해 썸데이나 스멥은 ap보다는 리븐 같은 화려한 브루저를 잘 하지. 스타일의 차이다.


thorin : 그래서 결국 세체탑이 누구냐?


monte : 난 썸데이나 스멥. 근데 고르기 어렵다. 셋 다 다른 스타일을 고수해서…….

loco : 모든 걸 다 포함해서 생각하면 마린, 오직 피지컬로 승부보면 썸데이.

 

(또 한 번 쭉 생략합니다. 쓸데없는 잡담이 너무 많네요.)

 

-Kespa Cup


thorin : 그래서, 롤드컵이 끝나고 한국에서 케스파 컵이라는 게 개최됐다. 놀랍게도, 롤드컵 진출팀들도 모두 출전한 대회에서 듣도 보도 못한 Ever이란 팀이 우승하게 된다. 무슨 피시방 팀이라고 하던데?


monte : 아니다. Ever도 합숙훈련을 하고 코칭 스태프가 있는 팀이다.


thorin : 그렇군. 어쨌든, 그 팀이 삼성, 아나키를 이기더니 모두가 예측하지 못한 결과를 일으킨다. 롤드컵 우승팀인 skt를 꺾어버렸다! 그 후 결승에서 cj3:0으로 셧아웃 시켰지. 이정도면 역대급 이변이라 봐야하지 않냐?


monte : 일단, 난 아직 케스파 컵 경기를 단 한 경기도 시청하지 않았다. 결과만 안다. 물론, 결과가 놀라운 건 맞다. 근데 skt가 이런적이 전에도 한 번 있었다. 시즌 3 롤드컵을 우승하고 와서 wcg에서 삼성 블루한테 진 적도 있다. 또한, 패치의 적응도 생각해야 한다. 케스파 컵이 진행된 패치버전은 5.21버전으로 킨드레드가 아주 중요한 패치였다. 그거에 대한 준비가 안 됐을 것이다. 물론, skt를 이긴 건 큰 이변이긴 하나 그 이상의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본다.


thorin : 로코야, 킨드레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loco : 럼블이 탑에서 사랑받는 이유는 이거다. 탑이 보통 ap 데미지를 제공하지 못하는 걸 생각했을 때, 그 틀을 깨주기 때문이다. 킨드레드도 마찬가지다. 보통 정글이 탱커임을 생각했을 때, 킨드레드는 풀공템을 가서 딜을 쭉쭉 뽑아낸다. 비슷한 맥락이다.

그리고 다른 얘기로 넘어가기 전에 cj에 대해 한 마디 하겠다. 솔직히 결승에서 cj가 진 건 전혀 놀랍지 않다. 케스파 컵 후에 바로 코치진이 물러났는데, 난 변화가 맞는다고 본다. cj그저 그런팀으로 너무 오랫동안 있었다는 게 내 생각이다. 아무래도 내 친정팀이고 해서 너무 안타까웠는데 이제라도 변화해야 하다고 본다. 2년 늦었다고 생각하지만…….


monte : 그래도 손대영 코치는 나름 블레이즈 시절에 성과를 내지 않았냐? 결승에 진출하기도 했고 wcg우승도 했고.


loco : 솔직히 손대영 코치가 블레이즈를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보긴 힘들다. 블레이즈는 이미 선수들끼리 자급자족이 가능했었다.


monte : 그럼, 로코 너도 프로스트에 있었잖냐. 너의 경험을 말해줘라.


loco : 알겠다. 일단 강현종 코치님은 좋은 리더다. 선수들을 믿는 코치다. 근데 너무 무작정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누가 뭐래도 넌 내 선수니까 난 널 믿는다 이런 식이다. 그게 좋을 때도 있지만 결국 프로의 세계에선 절대 좋은 것 같진 않다. 한 선수가 못해도 그 선수를 무작정 믿는다면, 팀이 어떻게 되겠냐? 당연히 잘 할 수가 없지.


thorin : 너네 트롤쇼 보냐? 난 번역이 되면 보는데 이번에 클템이 트롤쇼에서 어메이징을 대차게 깠다. origen의 패배 원인의 3~40%를 어메이징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 하냐?


monte : 난 어메이징이 자국 리그와 플옵에선 잘 했다고 생각하나 롤드컵에선 잘 못했다고 본다.


thorin : 아 실수했다. 클템이 그 말을 한게 아니라 김동준 해설이 그 말을 했네. 어메이징을 완전히 구워 먹어버렸다.


loco : 원래 김동준 해설이 해외 선수들을 잘 구워먹는다.


thorin : , 클템이 레인오버의 스카너 (vs koo)는 워스트 탑 3에 꼽힐만하다고 했는데?


monte : 그냥 밴픽 문제다. 일단 카이팅 하기 너무 쉬웠고 모든 선수들이 수은을 빨리 가서 완벽히 카운터 쳤다. 이건 밴픽의 문제라 본다.


loco : 맞다. 스카너는 약간 함정 같은 역할을 했다. 좋아 보이는데 막상 뽑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어메이징은 내가 같이 일을 해봐서 아는데 굉장히 인성이 좋은 친구다. 한 예로 예전에 롤드컵이 끝나고 자신의 친구가 굉장히 만취한 상태였는데, 본인의 자유시간까지 빼가면서 그 친구를 호텔에 안전하게 데려다 주고 오더라. 그걸 보고 되게 놀랐다. 선수로써 평가하자면 초반에 압박을 잘 넣고 공격적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선수다. 문제는 본인이 압박을 받거나 팀이 밀리면 오버하는 경향이 있다는 거다.


-로스터 변화


-Team Solo Mid


loco : 난 하운처를 선택한 게 아주 주요했다고 본다. 비역슨과 덥맆은 골드를 필요로 하는 선수들이다. 자연스럽게 tsm의 탑은 적은 자원으로 최고의 효율을 뽑는 선수여야 한다. 그게 바로 하운처다.


monte : 동의한다.


loco : 또한 북미 선수이기 때문에 외국인 용병을 더 자유롭게 데려올 수 있는 이점도 있다.


thorin : 그럼 정글에 스벤스케런이 있다.


loco : 내가 볼 땐, 스벤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 그가 캐리한다는 게 아니라 스벤이 팀과 융합되느냐 마느냐가 tsm의 성공여부를 결정 할 거라 본다. 특히 스벤은 덥맆과 비역슨 둘을 적절하게 시팅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위치라고 본다.


monte : 근데 난 결국 tsm은 아직도 전에 갖고 있던 문제를 고쳤는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tsm의 문제는 오더능력이였다. 이젠 누가 오더할 거냐? 왜냐면, 내가 스벤스케런과 카싱이 스크림 하는 걸 봤는데, 둘 다 오더를 내리는 선수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loco : tsm의 오더 문제는 나도 책임이 있다. 난 이번에 tsm을 나오면서 스스로에게 많은 실망을 했다. 더 나은 선수들이 있었으면 이 아니라 내가 더 잘했다면……. 더 좋은 팀을 만들었을 텐데.


monte : 근데 설사 네가 더 잘했다 해도 tsm이 얼마나 더 발전했을까? 선수들의 한계도 명확하긴 했었다.


loco : 만약 누군가가 더 좋은 코칭을 했었으면 난 santorin도 월클 정글이 됐을거라 본다.


monte : 아니다. 그건 진짜 아니다. santorin은 그냥 아무것도 안 한다. 그냥 가만히 있는 정글이다.


loco : 그래. santorin에게 누군가가 어느 때에 리스크를 감수하고 갱을 해야 할지 그런 걸 가르쳐 주면 좋은 정글이 된다는 거다. 피지컬은 좋은 선수니까.


monte : 아니라고! 그걸 할 줄 모르는 것부터 좋은 정글이 아니라는 거야!!!!!!!!!! 언제 리스크를 감수 할 줄을 모르는 것부터가 쓰레기 정글러라고!


loco : 아니야. santorin은 분명이 좀 더 가르쳤으면 좋은 정글러로 발전 할 수 있었다. 한계가 보이는 것 같은데 어느 순간의 가르침으로 갑자기 발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예를 들어줄까? 매드라이프. 매라는 원래 피지컬이 엄청나게 좋은 선수였는데 게임의 지식이 부족한 케이스였다. 그래서 라인전은 할 줄 아는데 시야장악이 부족하거나 팀 서포팅이 부족했다. 그래서 내가 많이 가르쳤다. 이럴 때 이렇게 하고 저럴 때 저렇게 해야 한다고. 그러자 갑자기 매라는 세계 최고의 서폿으로 부상했고 엄청난 선수로 성장하지 않았냐? 물론 매라라는 선수가 예외일 순 있다. 하지만 난 분명 santorin에게도 그러한 포텐셜을 엿 볼 수 있었다.


thorin : 그래, santorin의 피지컬이 뛰어나다고 했는데, 수치로 평가하면 얼마정도 되냐? 1~10 사이에서, 페이커를 10으로 생각하자면?


loco : 9~9.5?


thorin : 이런 미친.


monte : 그냥 매라는 예외일 뿐이고, 어떠한 선수가 자신의 포지션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짤리는거다. . 오케이?


thorin : 이야기가 너무 샜는데, 다시 내 질문으로 돌아가자면, 비역슨은 월클급 오더능력이 있냐?


loco : 아니. 하이나 클템이나 마린같은 선수들과 비교하면 택도 없지.


monte : 맞다. 그런데 왜 비역슨이 오더를 해야 하는 거냐? 내가 만약 tsm이였다면 이번 리빌딩의 제 1순위 목표는 좋은 오더가 가능한 선수를 데려와 더 이상 비역슨에게 오더의 부담을 안기지 않는 거다. 비역슨은 절대 오더 때문에 골머리를 썩어야 할 필요가 없다. 비역슨은 비역슨이면 된다. 피지컬로 상대를 찍어 누르는 슈퍼스타면 되는 거다.


loco : 아마 tsm 입장에서도 서폿 - 정글 오더를 원했던 것 같다. 그래서 스벤과 카싱을 영입했겠지.


monte : 근데 카싱은 그렇다 치더라도 스벤은 절대 오더를 하는 정글이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스벤은 카카오과지 댄디과가 아니다. 배짱으로 게임을 하는 정글러다.


thorin : 난 이해가 되지 않는 게 왜 tsm이 시즌 4 롤드컵 이후에 오더가 가능한 선수들을 영입하지 않았는가이다. 러보의 영어는 솔직히 별로였고 비역슨의 오더는 한계가 있다는 걸 알았다. 그런데 시즌 5에 들어오면서 러보는 그대로 기용했고 오더뿐만 아니라 정글도 제대로 못 도는 santorin을 영입해서 망하지 않았냐? 왜 그런 거냐?


loco : 일단 러보의 영어가 별로인건 확실하나 영어를 잘 하는 거랑 오더는 별개의 문제다. 막말로 “come bot, dive now” 이 몇 마디만 할 줄 알아도 오더는 끝난 거다. 그리고 러보의 성격상 말을 그리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 오더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또한 santorin은 한 번도 같이 게임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잘 할 줄 알았으나 결과가 달랐던 거다.

monte : 결국 이 팀은 오더 능력에 갈릴 것 같다. 잘 하면 슈퍼팀이 되는 거고, 아니면 망하는 거고.


(이하 tsm 내용은 쭉 생략.)


-NRG


thorin : 또 재밌는 팀이 하나 있지. NRG. 몬테의 RNG 말고 NRG. 헷갈리면 안 된다. 이 팀이 갱맘이 입단 하는 팀이다. 갱맘과 함께 탑에는 임팩트, 정글에는 moon, 원딜은 altec 그리고 서폿에 konkwon이 있다. 어떻게 보냐?


monte : 로스터만 보면 좋은 팀 같다. 조금 걱정되는 건 너무 서포팅형 선수들로만 구성돼있는 거다. 왜냐면 갱맘은 슈퍼스타는 아니거든. 갱맘의 장점은 다재다능하고 넓은 챔프풀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기복이 적다는 거다. 하지만 절대 그는 슈퍼스타 캐리형 선수는 아니다.


loco : ? 갱맘이 기복 적은 선수라고? 그건 동의 못하겠는데?


thorin : 하지만 북미라면 갱맘도 슈퍼스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monte :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altec의 어깨가 무거워 질 수도 있다. 게다가 이 팀 또한 여러 언어가 섞인 팀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어떻게 될 지도 의문이긴 하다. 그리고 Moon이라는 정글러는 어떤 정글러냐? 내가 2부 리그는 잘 안 봐서.


loco : 들은 바에 의하면 솔랭에서 잘 하는 정글러라고 하더라. 나 개인적으론 konkwon을 쓸 바엔 차라리 포벨터를 미드로 쓰고 한국인 서폿을 구하는 게 나았다고 본다. altec은 아직 어리다. 그는 아직 배울게 많은데 되레 2부 리그 서폿이랑 붙게 되면서 가르치게 생겼다. 차라리 경험 많은 한국인 서폿을 붙여서 altec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는 게 나았다고 본다.


thorin : 그럼 이 팀은 잘할 수 있을까? 우승권에 근접하다고 보냐?


loco : konkwon이랑 Moon이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다르다. 솔직히 그 선수들이 lcs에서 뛰고있던 선수들 상대로 잘 할 거라고 예상하긴 힘들다. 아무래도 경험 많은 러쉬 - 인카네이션이나 비역슨 - 스벤스케런 조합에 많이 고전 할 거다. altec 이랑 konkwon의 봇이 다른 팀 봇 상대로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고.


monte : 또한 nrg의 코치에 한국인이 없기 때문에 팀의 시너지가 어떨지 아직 모르겠다.


loco : 순위 예측을 하자면 한 5~6위쯤 하지 않을까? 높으면 3위까지.


monte : 난 더 높게 잡겠다. 4~5위까지.


thorin : 2~3위까지 생각한다.


-CLG


thorin : 이 팀도 로스터 발표가 나지 않았지? , 정글, 서폿은 같고, 미드는 후히로 바뀌고 원딜은 아직 공석. iem이 시작하는데 곧 발표 나겠지? (이젠 다 아시겠죠, 원딜은 Stixxay 선수입니다.)


loco : 뭐 그렇겠지? 거의 clg의 얼굴같은 덥맆이 나가서 새로 오는 선수는 부담이 크겠지만, 덥맆같은 존재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이제 clg도 원딜 지키기 전략은 옛날 얘기지. 자이온 스파르탄 (darshan으로 닉변 했죠, 앞으론 다르샨이라고 부르겠습니다)과 후히가 캐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젠 원딜 캐리를 기대할 필요는 없다.


monte : 난 동의 못한다. 우린 아직 후히의 플레이를 보지도 못했는데 이런 결론을 내려도 되나?


loco : 난 후히를 뽑은 clg의 코치를 믿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 거다. 포벨터를 제치고 후히를 뽑은 이유가 있겠지.

(iem만 봤을 땐……. 잘 모르겠습니다.)


monte : clg의 스탯을 살펴보면 더블리프트가 그냥 캐리였다. 많이들 포벨터가 캐리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아니다. 덥맆이 clg의 캐리였다. 골드도 다 덥맆에게 집중됐고 포벨터는 적은 골드로 최고의 효율을 낸 것뿐이다.


loco : 안다, 덥맆이 엄청 잘 한건. 다만 후히가 포벨터보다 잘하면 잘 했지 못할 거라고 보지 않는다. 그리고 다르샨도 북미에서 만큼은 탑급 탑솔러고. 결국 새로 오는 원딜은 한타 정리정도면 할 수 있으면 되는 거 아니냐?


monte : 아니지. 만약에 후히가 포벨터보다 잘 했으면 왜 진작 나오지 않았을까? 그리고 교체되는 새 원딜은 분명 다운 그레이드 일 거다. 그럼 팀 전력이 내려가는 거다.


loco : 하나 확실한 건 이 로스터들이 아직 확정이 아니기 때문에 iem san jose에서 성적이 별로면 바꿀 수 있다는 거다.


thorin : 그럼 Lord 내기 하자. clg6위쯤 할 거라 본다.


loco : 난 한 5위쯤 한 다음에 플옵에서 4강까지 갔다가 거기서 떨어진다고 예측할 거다.


-Cloud 9


thorin : 엄청난 선수들이 영입됐지. 러쉬랑 버니푸푸.


loco : c9이랑 tsm이 비슷한 상황이라고 본다. 결국 러쉬도 인카네이션과 스키니라는 두 캐리를 적절히 키워야 할 거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적은 골드를 수급하는 탑 라이너를 봐줘야 한다.


thorin : balls가 잘하는 탑솔이라고 보냐?


loco , monte : no.


loco : 원랜 c9은 탑 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팀이었다. 그에 반해 봇에 신경을 못 썼기 때문에 스니키는 유틸성 원딜 위주로 플레이 했다. 애쉬라던지 바루스라던지. 그런데 스키니의 실력이 점점 느는 반면 balls의 실력이 퇴화하면서 그게 반대가 된 거다.


thorin : 그럼 러쉬 입장에선 balls같은 탑솔과 게임해야 하는 게 힘들지 않을까?


loco : 다시 말하지만 러쉬는 인카네이션과 스니키 둘 다 적절히 키워주면서 balls가 상대 탑 혹은 정글에게 말리지 않게 다 봐줘야 한다.


thorin : 근데 굳이 balls를 데리고 있어야 했나? 다른 탑으로 교체가 불가능 했던 건가?


loco : 한 구단이 팀에 변화를 줄 때, 사실 너무 많은 변화는 지양하기 마련이다. 왜냐면 분명히 리스크가 따라오기 때문이다.


monte : 난 재밌는 변화라고 본다. 물론 하이와 balls가 불안하긴 하지만 하이같은 경우는 버니푸푸라는 백업이 있기도 하다. 그리고 러쉬 - 인카네이션 - 스니키 캐리 라인은 무시무시할 거다. 난 러쉬가 c9에 잘 맞는다고 본다. c9이면 러쉬가 마음껏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팀이다. 3~4등 할 거라고 본다.


thorin : 하이가 플레이하면 오더는 좋지만 서포팅이 미숙할 수 있고, 버니푸푸가 플레이하면 서포팅은 좋지만 오더가 미숙할 거다. 그래서 나도 한 4~5위쯤 할 거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