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키타카라는 말을 알고 있는가? 탁구공이 왔다갔다하는 소리를 스페인에서는 티키타카라 부르고 축구역사상 이론적으로는 가장 완벽한 축구 전술이다.
공의 소유시간을 늘림으로써 기회창출이 늘어나고 기회창출이 늘어나면 골이 들어가는 이론적으로는 가장 완벽한 축구전술이다.
이 전술을 실행하려면 일단 짧은 패스가 뛰어나야하고 긴패스는 물론이거와 체력도 좋아야 한다. 계속 움직여야하니 축구머리도 뛰어나야하고 압박을 벗어나는 능력인 탈압박도 뛰어나야 한다. 90분내내 라인을 올려서 압박을 해야하고 골기퍼 마저 발 밑 능력마저 뛰어나야 한다.
쉽게 말해 완벽해야 한다.
이 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흔히 말 하는 애무축구가 되어버린다. 볼 만 주구장창 돌리다가 골은 안 들어가고 웅크리고 있던 이태리나 네덜란드한테 죽빵 맞고 넉다운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티키타카를 선호했던 이유는 안전했기때문이다.
공을 가지고 있던 시간을 늘림으로써 다른팀이 공을 가지고 있는 시간이 별로 없으니 골을 먹을 확률이 줄어드는 것이다.

티키타카는 완벽해도 축구를 갓 입문한 사람이 보기에는 드럽게도 재미가 없다. 왜 냐? 아무리 포장해도 결국 볼돌리기기 때문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샤비의 일발패스가 들어간다하더라도 그 전 과정은 100번에 가까운 숏패스 이다.
99년도 부터 축구를 본 나야 섬세하게 보면서 와 패스 잘한다 문어대가리의 뛰어난 전술 용병술! 하지만 그냥 제3자 입장에서는 저놈이 저놈한테 패스를 하고 이놈이 저놈한테 패스를 하고 또 패스하고 패스하고 걍 패스만 주구장창 하는 기분이다.

그럼 epl로 가보자 축구 종주국! 축구의 시작 선 굵은 롱패스를 기반으로 하는 시원시원한 축구! 단 한번의 롱패스로 무너지는 수비진들!  보기에는 정말 재미있고 스피디하다. 축구를 갓 입문한 사람들은 이러한 축구를 좋아한다 시원 시원하고 스페인처럼 고개가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이리갔다 저리갔다 한다.

하지만 실상 epl은 라리가에 밀려 11~12시즌 첼시의 마지막 챔스 우승 이후 결승전도 가보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가지 못했더라도 epl은 미친 흥행을 보여주면서 승승장구하는 중 이다
라리가가 대부분 티키타카를 쓰던 때에 즉 보는 재미가 없던때에 흥행에 참담하게 실패했느냐? 그건 또 아니다. Epl바로 밑에 랭킹되면서 흥행마저도 승승장구했다. 실력 흥행 두 마리의 토끼를 둘다 잡으면서 명실상부 최고의 리그로 발 돋움 했다.

이 쯤 읽으셨으면 대충 감이 올것이다. Lck를 어디에 대입하여야하며 epl이 어딘지 말이다.
보는 재미는 우승하는 기쁨을 뒤엎지 못한다. 우승하는 순간 지랄맞은 악몽은 지나가고 우승하는 순간만 기억하기 때문이다. 현대 스포츠는 2등을 기억해주기는 하는데 홍진호처럼 2에 미친놈이거나 미하일 발락처럼 한 시즌 준우승 쿼트러블을 하지 아니한 이상은 기억 안해준다.
우승컵을 높이 치켜드는 순간 지랄맞고 느릿느릿한 경기력은 잊어버리고 오직 우승만이 기억에 남을것이기 때문이다.
여태 수많은 스포츠가 그래왔고 현재에도 그럴것이며 미래에도 그럴 확률이 다분하다.

축구에는 이런말이 있다 공격은 관객을 가져다주지만 수비는 우승을 가져다준다

결국 남는건 커리어와 우승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