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다소 두서없을 수도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릴께요.


롤을 처음 시작한건 12년도였습니다. 그때에는 모르가나와 뽀삐로 시작했었습니다.

저는 초보라서 쉽고 또 쌔기도 한 모르가나로 롤에 입문했습니다. 모르가나가 왜 쌜까요?

지금 모르가나의 인식은 어떻죠? q못맞추면 노딜이 대부분이죠.

시즌2 초창기에는 모르가나는 벤카드 중 하나였고  제가 롤을 시작한 11월 당시에도 안좋은 카드는 아니었습니다.

근데 왜 지금은 안좋게 여겨질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정글오면 블랙실드쓰고 걸어가면되지만, 지금은 그냥 미드끼리 딜교환하면서 블랙실드 유도후 정글이

와서 잡아버린다. 혹은 정글이 딜로 블랙실드 깨버리고 잡는다.

-전반적인 유저 수준이 높아져서 모르가나 다인궁각을 안주고 또 속박 또한 암흑속박(시야 없는 곳에서 날아오는 속박)
을 안 맞아준다. 일반 속박은 말할 나위도 없다.


모르가나를 예로 들었지만 사실 모르가나는 그나마 블랙실드랑 q속박의 엄청난 지속시간의 유틸성으로 '그나마' 살아남은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후술할 챔피언들은

워윅,모데카이저,일라오이,가렌,아트록스입니다.

그나마 소수의 장인들 덕분에 간간히 보이는 모데카이저를 먼저 얘기하죠. 예전에도 고인이었고 그나마 15년도 롤드컵?
그때 잠시 관을 열고 나오다가 다시 관에 들어갔었죠. 

모데카이저의 유틸성 스킬은 W피흡과 궁의 노예화에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한타페이즈에 접어들었을 때
궁을 제외하고 사실상 딜링스킬밖에 없고.... 모데는 전사형 챔피언이라고 봐도 될 것입니다.

유틸성이 왜 중요한데? 뭣이 중헌디?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저의 수준이 올라가고, 그에 따라 또 프로 경기의 수준이 높아지고

(선후관계가 뭔지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만큼의 토론만큼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따라서 탱커, 딜러(몇몇 제외),정글러 등등은 단순히 자기 역할에 맞는 딜, 탱, 돌진기 , 강력한 갱킹이나 한타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덕목도 갖춰야 했습니다. 

제가 한...1달 정도 전부터 상술한 고인 챔피언들의 대척점에 있는 것은 에코라고 많이 말하고 다녔습니다.

출시 초기에는 미드로 쓰려다가 스킬 활용이 너무 힘들어서 못 쓰다 탑에 가서 그 유틸성의 극이 빛을 본 케이스죠.

패시브,q w e r 전부 다 유틸성이 있습니다. 패시브의 이속 증가, q의 적 챔피언 둔화, w의 진형 파괴 ,

e스킬은 점멸이나 카사딘궁도 타이밍 맞춰서 쓰면 따라가는 사기적인 판정을 지니고 있습니다.

궁은 말하면 입이 아플 것 같네요.


다시 본론으로 넘어와서, 이렇게 프로 경기의 수준이 높아지다보니, 자연스럽게 레넥톤,쉬바나같은 한계가 뚜렷한

챔피언은 사장되게 되죠. 


위의 챔피언들은 어떨까요? 대회는 커녕 솔랭에서도 거의 자취를 감췄습니다.

워윅? 사실 q의 높은 피흡과 w버프 e추노 등은 다 좋습니다. 하지만 이 챔피언의 역할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이 챔피언은 앞에서 지속적으로 적 딜러를 견제해 주는 흡혈탱커(혹은 흥한다면 딜러로도 가용될 수 있습니다)입니다. 워

윅의 코어템에는 주로 방마저템이 많고 체력템은 최소한이죠. 

탱커한테 w공속증가는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그만, 차라리 다른 스킬이 좋죠, e추노는 딜러한테 더 어울리는 스킬이죠.

궁은..... 사실 워윅이라는 챔피언은 압도적으로 잘 커서 포식자+@ 딜템과 투코어탱템이 전부 나온거 아니면

궁이 빠지면 딜러들은 얘 무시하고 다른놈 쳐도 됩니다.


라인전에 목숨을 건 일라오이의 경우에는 정말 우리가 인지하는 딜을 훨씬 상회하는 지속딜 순간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간단합니다. cs 70개이상 차이날거 각오하고 그냥 상대 안해주면되요 맞라이너는...

일라오이는 이니시스킬과 인스턴트 탱킹스킬이 전무합니다. 굳이 역할을 주자면 안티 탱커형 브루저에 가깝죠.

한타가면 얼마나 더 처참할지 다들 주지하고 계시기 때문에 더이상 언급 안하겠습니다.


가렌의 경우는 최근 E스킬에 방깎을 줬고, 상당히 괜찮은 패치라고 생각합니다. 이 패치 전의 가렌을 기준으로 얘기하겠습니다.
분명히 근접 상대로 라인전은 출중하고 또 순간적인 탱킹력도 준수하지만 이건 그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가 조합을 노딜 조합으로 짠거 아니면 평생 카이팅당하다 죽죠. 

마지막으로 아트록스....

참 요상한 챔픈데요, 이친구는 딜템을 가면 흡혈하면서 딜하기 전에 자기가 먼저 누킹딜에 녹고, 탱템을 가면

스킬을 쓰는데 자기 스킬 코스트때문에 자기피가 더 빠지는 참 재밌는 챔프입니다.

흔히 인벤 등지에서 신챔픈가요? 등으로 희화화되곤 하는데....  챔프의 태생이 원래 딜템을 가라고 있는 애인데,

돌진기 판정은 좋지 않고, 딜은 나쁘지 않은데 궁극기와 패시브, w스킬을 보면 얘는 스킬딜러가 아니라 평타 지속딜

&흡혈 하라는 애죠. 아시다시피 요즘 롤에서는 근접 평타딜러는 거의 사장되었다시피 합니다.



위의 챔피언들의 공통점을 대략적으로 캐치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유틸성이 없거나, 혹은 아주 조금이거나 아예

역할에 맞지 않는 유틸성을 지니고 있죠(워윅처럼). 또한 스킬이 상당히 직관적이라 상대하는 입장에서도 편합니다.

시즌 2,3초반같은 옛날에는 상대적으로 유저들의 수준이 낮았습니다. 지금에 비해서....

하지만 지금은 유저들의 수준이 높아졌고, 골드 리신 유저들은 궁플을 밥먹듯이 하고  라이너들은 앞점멸로 킬각을

봅니다.


100여개가 넘는 챔피언의 벨런스를 조정하려면 당연히 저도 버프보다는 너프하는 방식을 택할 것입니다.

그쪽이 훨씬 편하고 즉각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너프식 벨런스 패치에 가려져서 계속 어둠에 있는

몇몇 비주류 챔피언들을 조금이라도 랭크 게임에서 많이 보고 싶습니다.

끝마치며 글의 요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유틸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챔피언과 좋다고 생각하는 챔피언을 생각나본 대로 쓰겠습니다



부족 - 레넥톤,트린다미어.쉬바나,바이


좋음 - 나서스,바드,라이즈,카사딘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남겨주시고, 반론 다 받습니다만 의견이 서로 너무 과열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주 금요일까지 예비군이기 때문에 즉각적인 답변은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