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에게 설마 했던 경기양상이 또 나오고 더 심하게 드러나고 말았다.

리그 처음으로 받았던 상처가 바로 이렇게 났었고 이렇게 똑같이 sk에게 2번 연달아 긁혔다. 

초반 설계를 성공적으로하고 후반한타에서 모조리 말아먹는 형태의 게임으로 4패를 했고 (삼성에게만 조금 비슷하게 초반 설계에 완벽히 당해 끌려다니다 지는 약팀의 전형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지금 피드백이 어떻게 되야할지 모르겠다.

 

삼성과의 차이는 커졌고 개인적인 예상대로 순위를 회복하기 어려워보인다. 슈퍼팀으로 뭉쳤고 유일한 독주 sk의 대항마로 여겼던 팀이 이젠 3위가 위협받는 팀이 되었다. 무서운 것은 mvp에게 한번 삐끗한 거고  sk/삼성은 강팀이니 질수도 있다라고 생각했던 상대적 하위팀의 마인드가 달라지게 될 것이란 예상이 되기 때문이다. (탑중심으로 한타설계는 꽤 잘하는 bbq와 아프리카가 다음 상대들이다)

 

선수들의 바이오리듬이 동시하락한다/한타의 오더가 맞지않는다/유리한것처럼 운영한다. 전부 게임을 보는사람입장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사항이라 걱정스럽고 누군가에게 특별히 책임을 물을수 없이 모두의 문제(마타 100%가 아니었으니)라 어떻게 대처할수 있을지 의문이다. 서로에게 굽히기 어려워한다는 인터뷰에서도 드러난다. 아마 숙소로 돌아가서도 누구탓을 하지않고 묵묵히 연습할게 분명하다.

 

확실하게 보이는 면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보면 서브멤버의 부재가 커보이고 이 점은 프런트의 오만한 운영으로 돌리고 싶다. 딱 5명으로 게임하는 건 작년 시즌에도 그랬는데 금전적 여유가 아예 없는 팀이 아니고(4명 데리고 오느라 여유가없어요 라고 한다해도 sk를 이기겠다는 마인드로 시즌에 임한다고 천명했으니 인정할 수 없다.)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2세트 처럼 졌으면 대체선수의 실력이 주전보다 뛰어나건 아니건 3세트는 책임을 묻는 형식의 교체가 이루어졌어야한다고 본다. sk는 통신사더비전에서 후니를 교체할 정도였는데 kt는 그보다 더 심하게 지고도 교체를 할 수 조차 없었다. 

 

반시즌가까이 쉰 전력이 있는 미드/멘탈이 한번 부서지면 회복이 더딘걸로 유명한 원딜/웃는 모습이 거의 사라져버린 탑/2년넘게 캐리부담을 지고있는 정글/한계선을 넘으면 제이스를 픽하는 서폿까지 어디 하나 생각치 못한 상황서 불안하지 않은 라인이없는데 이를 그냥 별탈없겠지라고 생각한 프런트차원의 실책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번아웃 증후군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이는 정신적·신체적 피로로 인해 무기력해지는 증상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이다. sk의 5년 가까운 독주에 이제 한번 제동을 걸어보자고 프런트서부터 강한 지원으로 라인별로 sk를 이길 수 있는 사람만 불러보자고 해서 만든팀이 현재의 kt다. 실제로 이기고 롤드컵도 먹어본 선수가 있고 리그에서 압승해본 경험이 있는 선수에 4연속 솔킬까지 내본 선수까지 모았다. 주변인들의 큰 기대속에 압도적 성적으로 sk상대 연전까지 왔다.

 

그런데 그렇게 기대하던 게임에서 비슷한 양상의 연패를 해버렸고 이 시기를 기점으로 그런 똑같은 약점을 노출하며 불안해지고 있는 것은 sk에게 패배했을 당시 그 동안 쌓아온 부담감이 '매우 부정적'으로 해소되버렸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 날을 위해서 그렇게 달렸는데 그동안 눈치못챈 약점이 드러나면서 이 약점에 대한 처리를 제대로 하고 있질 못하는 것이다.

 

번아웃증후군의 해소방법은 목표를 낮춰잡고 페이스를 늦춰 부담감을 줄이고 주변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지만 이들은 언제나 100%를 보여야하는 프로씬의 선수들이고 1년만하고 언제든지 흩어질 수 있는 계약 특성을 생각해볼 때 그냥 저냥 해보다 안되면(롤드컵 진출실패) 다시 흩어지자는 마음가짐으로 시즌 마무리 될 때까지 하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피드백이 어렵다. 지금 kt는 매우 위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