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에버와 Skt 경기 후 mvp로 선정된 뱅의 인터뷰로 게시판이 뜨겁습니다.
뱅의 과거 발언으로 시작된 논란이 그후 발표한 사과문, 그리고 skt프런트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뱅과 Skt 팀자체에 대해 비호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뱅은 스포츠 선수로서 가져서도 해서는 안될 말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 공개적인 방송에서 발언했습니다.
그 대가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비판과 비난을 받고 있고 그 영향으로(100% 이사건때문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Skt는 팀 역사상 최다연패인 9연패를 기록했습니다.

뱅의 발언은 100% 잘못됐고 후속 조치 또한 적절치 못했습니다.
스포츠란게 애초에 팬이 없다면 그저 취미나 여가활동에 지나지 않습니다.
팬이 존재함으로써 스포츠로 인정을 받고 선수로서 직업적 가치도 인정을 받게 되죠
누구나 다 알겠지만 한 스포츠의 팬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스포츠는 판이 커지게 되고,
그에 비례하여 선수들의 능력도 인정을 받아 높은 연봉을 받게 됩니다.
한마디로 뱅이 받는 연봉은 자신의 우수한 능력뿐만이 아니라 많은 팬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금액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더군다나 요즘처럼 취업하기 힘든 시대에 
뱅의 연봉발언은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오늘 승리후 인터뷰를 많은 사람들이 유심히 지켜봤을 것 같습니다.
뱅과 페이커는 평소처럼 경기 내용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인터뷰가 끝이 날때 쯤,
뱅은 조금은 다급하게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거나 혹은 기대한 사과를 했습니다.
인터뷰 내내 평소와는 다른 떨리는 듯한 목소리는 더욱 떨렸고 긴장을 많이 했는지 안면근육까지 떨며,
뱅은 죄송하고 부끄럽다며 자신의 잘못을 앞으로 계속 반성하겠다고 했고 마지막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는 뻔한 멘트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누군가에겐 진정성이 있는 사과로 느껴졌을지도 아니면 사과의 여부를 떠나 마음을 풀지 못한 분들도 많을 겁니다.
게시판엔 물타기 하면서 용서하라고 하지마라,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는 말이 왜나오냐, 사과의 진정성이 없다 등
뱅의 사과에 대해서 비아냥과 비판 그리고 비판을 넘어선 비난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정말 뱅이 그토록 미운걸까요? 어쩌면 우리들 삶 속에 내재되어 있던 분노와 스트레스를 이번 사건을 통해
이스포츠 팬이라는 큰 이름하에 발산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쪼록 아직은 성숙하지 못한 일부 e스포츠의 선수들과 팬분들의 의식이 앞으로는 좀더 성숙하고 건전한
이스포츠 문화를 만드는 데 서로 집중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팬과 선수는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니까요.

짧은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