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도 그렇고 최근 경기를 보다보면 미드 코르키를 픽하는 경우가 꽤 많다.

코르키를 자주 픽하는 이유로는 미드챔피언으로서 특별한 생존기의 보유, 스펠의 자유도(텔레포트) , 포킹가능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누가뭐래도 1순위 장점은 무난한 미드픽, 어떤 픽과도 대부분 반반가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는 요즘 경기를 보다보니 `코르키가 지는 상황에서 생각보다 많이 무기력하다`라고 느껴졌고, 장점에 비해 단점들이 (부족한CC기, 그로인한 변수창출능력의 한계, 탱메타의 영향 등) 더 크게 작용하고있지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데이터를 한번 찾아봤다.


그래서 찾아본 2017 LCK 섬머 데이터를 살펴보면 재밌는 점을 발견 할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코르키의 픽률에 비해 승률이 매우 저조하다는 것이다.


* 주요 미드 챔프들의 승률
갈리오     36승 24패 60%
신드라     16승 13패 55.2%
오리아나   39승 33패 54.2%
카시오페아 14승 12패 53.8%
탈리야      35승 31패 53%
코르키     15승 29패 34.1%


갈리오야 워낙 OP챔피언이다보니 논외로 치더라도, 대부분의 대세 미드챔프들의 승률은 5할대 초중반을 유지하고 있는데에 비해서 코르키는 34%의 승률을 기록하고있다.

이 정도 승률의 다른 미드챔프는 바로 빅토르다.
9승 13패 40.9% 

물론 코르키에 비해 픽횟수가 적긴하지만 
최근 메타에서 빅토르에 대한 인식을 생각해보면 코르키의 승률이 얼마나 처참한건지 다시한번 느껴지는 데이터다.

그리고 또 특이한 부분을 찾아낼 수 있었는데 바로 밴 횟수다.
무려 44번의 픽을 받은 코르키지만 밴 횟수는 고작 15번 정도 뿐이다.
탈리야 81번, 신드라 107번, 오리아나 55번, 카시오페아 36회에 비해서 매우 적다.

이 데이터는 결국 상대하는 입장에서도 크게 견제할 필요성을 못느낀다는걸 뜻한다.
LOL이란 게임은 결국 성능이좋고 상대하기 어려운 챔프를 고르는게 주요 골자라는 점에서 코르키는 과연 좋은 픽인가? 라는 의문이 들 수 밖에없다.


물론 코르키가 충분히 `쓸만한` 픽이다 라는 점에는 동의한다.
앞에도 말했지만 반반가져가기 쉽다는 점, 텔레포트를 사용 할 수 있다는 점. 프로급에선 무시할수 없는 장점이다.
게다가 아프리카의 쿠로선수처럼 텔레포토를 잘 활용한다면 인원배치면에서도 유연해질 수 있고, 실제로 탑 스플릿주도권이 밀려도 미드 텔레포트로 변수 창출이 가능하다는걸 보여주는 장면이 있기도했다.

하지만 반반 가져가기 쉽다는 장점에 현혹되어서 또는 포킹 거품딜에 취해서, CC기의 부재 등 단점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고, 다른 미드픽이 열려있을때 마저 코르키를 픽하는건 아닐지 다시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