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유. 저는 롤을 즐겨보는 평범한 플딱이입니다.
부족하지만 이번 4강 진출팀들에 대해 간단히 분석을 해보려고 합니다.

삼성 갤럭시 : 모두가 예상하는 결과를 뒤집고 올라온 팀. 단단한 큐베. 폼이 올라온 봇듀오와 엠비션, 아직은 조금 불안한 크라운까지. 후반한타에 강점이 있는 팀이다. 8강에서 이 두팀의 핵심픽은 세주아니와 타릭. 즉 교전지향적인 픽을 즐겨한다. 그렇다면 4강에서 세주아니를 밴하고 그라가스와 자르반 나눠먹기 구도가 나오게 된다면 이런 챔프로도 엠비션이 비슷한 폼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런 부분에 대한 보완을 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크라운의 폼이 여전히 불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미드에 밴카드를 써주면서 크라운을 케어를 해줄 것인지. 아니면 갈리오같은 노골적인 버티기 픽을 시키고 주력인 탑바텀에 힘을 실어줄 것인지도 주목해봐야하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만약 바텀에 밴카드를 사용한다면, 정통향로폿을 밴하고 타릭/라칸 같은 교전유도에 뛰어난 챔프를 코어장전이 가져갈 것 같다.

RNG : 아마 이번 4강 진출 팀 중에서 생각했던 것보다는 약한 모습을 보여준 팀일텐데, 그래도 향로메타에서 알엔지는 우지라는 걸출한 원딜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도 이상하지 않은 팀이다. 핵심선수는 '우지' 이고 핵심픽은 트리스타나라고 생각한다. 현재 메타에서 칼리스타를 제외한 1티어 원딜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고 내 생각에는 이번 롤드컵에서 트리스타나를 가장 잘쓰는 선수인 것 같다.
트리스타나가 풀리면 분명히 가져갈텐데, 뱅울프가 이것을 카운터칠 조합을 준비할 건지 아니면 밴하고 도주기없는 원딜을 나눠먹을건지 전략을 짜오겠지만, 내 생각에는 skt가 트리스타나를 가져올 생각이 아니라면 무조건 밴하는게 좋다고 본다. 생각보다 후반 운영이 그렇게 매끄럽진 않으며, 우지를 중심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는 경향이 강한데,  바꿔 말하자면 우지만 봉쇄할 수 있다면 생각보다 어려운 상대는 아닐 것이다.


SKT T1 : 두말하면 입아프다. 페이커. 이선수에 대한 기량. 매 경기 역대최고를 본인 손으로 갱신 중이다. 현재 메타에서 탑에는 초가스를 제외하곤 밴카드를 쓰긴 아깝다. 정글바텀도 폼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칼리스타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밴하거나 가져와야하는 픽도 없다. 그렇다는건 페이커에게 밴픽/플레이 과정에서 노골적인 견제가 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뻔한 이야기인데 이런 점을 어떻게 보완해올지도 흥미롭다. 개인적인 예상으론, 바텀에 밴카드를 사용해서 향로폿을 밴하고, 울프가 탐켄치/알리스타 같은 본인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픽을 하고 정글 아이번같은 조커카드를 이용해서 향로를 메꿀 수도 있지 않을까. 페이커의 룰루나 카르마도 나올 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skt 코치진이 폼이 오를대로 오른 페이커에게 족쇄를 채울 것 같진 않다. 추가적으로 덧붙이자면 정글 두 선수에게 인게임 전에 요구사항을 확실히 전달을 해줘야 할 것 같다. 두 선수 중엔 그나마 블랭크가 낫지만 두 선수 다 폼이 불안정하다. 그렇다는건 팀적인 초반 설계로 적 정글에 비해 동선을 편하게 짜주던가, 아니면 커버위주의 플레이를 주문 할 것인가에 대한 팀적인 호흡도 중요할 것 같다.


We :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번 4강 진출팀 중에서는 제일 약한 것 같다. 이 팀도 역시 원딜중심적인 팀이지만 미스틱이 우지만큼의 포스와 캐리력을 보여주고 있진 않은 것 같다. 교전을 유도한다기보단 노골적으로 원딜을 키워주고, 들어오는 싸움을 받아치는 걸 참 잘한다. 그런데 미스틱이 초반단계에서 힘이 빠져버리면 그걸 복구하는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결국 운영당하다 끝난다. 이런 점을 잘 파고들 수만 있다면 삼성이 손 쉽게 승리를 가져가지 않을까?

부족한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