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분명 그는 꽤나 간지하나는 알아주던, 그리고 와우내에 흔치않은 약삭빠른 캐릭터였습니다. 그리고 그 처세술의 파국이 어떻게 되는지 절절히 보여주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워3 캐릭터가 죄다 썰려나가거나 소모되는 지금, 김상무 다음으로 조명할 캐릭터 바리마트라스의 삶을 한번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본론>


행적부터볼까요? 그는 아키몬드 휘하에서 입사동기 데서록, 발나자르와 함께 옛 로데론 언데드들을 관리하던 놈이었습니다. 하이잘 산과 로데론의 거리, 그리고 아키몬드의 죽음을 감지조차 못하는 것으로 보아 직급이 그리 높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야 느그 회장 디토맞고 뒤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에 바리마트라스와 친구들은 계략을 꾸밉니다. 당연하죠. 역게여러분들 같으면 자고일어났더니 회사가 망해있으면 뭐라도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이친구들은 주식회사 불타는군단에서 머리좀 쓴다는 친구들인 나스레짐입니다.


실직자가 되어버린(정확히말하면 외지근무를 나갔는데 회사가 말도 안하고 철수를 해버린) 이 삼동기들은 몰래 실바나스를 불러 일을 꾸미는데, 여기서보면 바리마트라스가 이 입사동기들중 가장 의견피력을 확실히 합니다. 그 친구들중에서도 짜장면 먹을까 짬뽕먹을까 예송논쟁 벌이는 와중에 한방에 의견정리 후 주문하는 친구들 있잖아요? 그런 친구인셈이죠. 실바나스에게 제의를 합니다. 아서스를 통수치고 이 세력을 나눠먹자.  실바나스는 콜을 선언하며 아서스를 엿먹이는 작전을 실행합니다. 이게 워3 언데드 캠페인 2장 로데론 탈출 이야기이죠.


그런데 지켜보니, 이 여자 꽤나 능력도 좋고 몸매도 좋고 통솔력도 좋습니다. 삼동기들은 이 여자를 자신들의 휘하에 둘 생각을 하는데, 실바나스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여자가 아니었습니다. 워크래프트 언데드 캠페인 3장 이야기는 바로 이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결과는 역게인이라면 다 아는 내용이죠.


<바리마트라스가 안토러스 골방에서 고문받을때에도 두고두고 후회했을 이 행동>


실바나스에게 /무릎, /자비, /엉엉, /벌벌 메크로난타를 하던 바리마트라스는 거꾸로 실바나스의 아래에 서게됩니다. 동기인 발나자르, 데서록의 정보를 알려주기까지 합니다.


여담이지만 여기서 발나쟈르와 데서록에 대한 스펙이 나오는데, 발나쟈르는 힘이 나스레짐중에서도 손꼽히게 강했고 데서록은 정신지배의 달인이었다는 언급을 합니다. 군단에서 이것에 착안하여 발나자르는 성기서 영웅과 사제 영웅을 집요하게 괴롭히고 데서록은 마티아스 쇼를 정배하여 이간질시키는 공훈을 세운 설정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수있습니다. 아니, 요즘 블쟈 하는 꼬라지로 봐선 뭐 얻어걸린거 같습니다.


 하지만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실바나스가 아무리 APM 100이하의 똥손이어도 맵핵키고 약점알고 전략에 대한 기초지식을 알고있다면 이기는것이 당연합니다. 결국 발나쟈르와 데서록은 패배를 당하게 됩니다. 실바나스는 바리마트라스의 충성심을 시험할 행동을 명령하는데, 이로인해 바리마트라스는 나스레짐 최고 금기인 "동족 살해"까지 저지르고 맙니다. 워크래프트 룰북은 뭐 짜고치는 고스톱이었다고하나 이건 정사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파멸의 인도자 코믹스에 따르면 어쨌거나 사내 규칙을 어기는 행동은 한 셈입니다.


 안토러스 본사로 갈 방법은 녹록치않습니다. 게다가 최대금기시되는 동족마저 죽였습니다. 이대로 돌아가면 회장님과 상무님에게 된통 깨질것입니다. 결국 바리마트라스는 실바나스의 포세이큰에 입단하게 되었습니다.


 

<불편한 동거>



<지금 "부기영화리뷰"를 그리고있는 여빛(당시 아이디 Mr.판당고, 폭풍간지 그린사람 맞다)이 그린 바리마트라스>


오리지날 시절은 그야말로 미미 그자체, 그냥 언더시티 인근 영웅들에게 언더시티 주변땅을 복속하는 임무나 주며 소일거리를 지냈습니다. 아마 판당고의 저 그림은 붉십 던전 같이갈 멤버를 구하지 못해 저러는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 파멸의 인도자 코믹스에서 뒤가 퀴퀴한 냄새를 풍기는데요.

<이앞에서 대화를 하는데, 발나자르는 다스로한의 몸에 빙의되어 살아가야한다는 거만 빼면 그리 크게 불평하지 않습니다. 어쨌거나 작전이니 자기를 죽였어도 용서해주시는 발나쟈르니뮤ㅠㅠ 역시 동기사랑 나라사랑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실바나스의 뒤통수를 오지게 까버립니다. 넵. 분노의 관문 사건.

<하도 봐서 이젠 외울 지경이다.>



이 틈을 타 바리마트라스는 언더시티를 점령하게 되고 당시 대족장 스랄과 실바나스, 제이나, 그리고 에픽약탈자 등등은 언더시티 수복작전을 전개합니다.


<출처:http://alexeev.egloos.com/m/4616930 // 잘 보면 "내 어둠의 왕국" 운운한다.>


패기롭게 영웅들을 맞이했지만 그리 길지도 않은 시간에 왕궁까지 뚫려버리게 되고, 결국 바리마트라스는 얼마 차지하지도 못하고 언더시티에서 안토러스로 향하는 직행열차를 타고 맙니다.


회장님의 "날 실망시켰도다! 바리마트라스!"라는 엄중한 꾸중은 덤이었죠

<아마 이때까지만해도 자기가 어떤 꼴을 당할지는 몰랐을것이다.>



그리고 고대신이 하나 봉인되고 리치왕이 죽고 불정령이 또 죽고 데스윙이 촉수괴물이 되고 치킨이 고대신의 힘을 얻었다가 도망가서 스랄이 끝내 치킨을 튀기고 불타는 군단의 상무급인사 둘이 죽는동안 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드레노어의 굴단이 대규모 소환 스크롤을 아제로스에 박았음에도 바리마트라스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동기들은 전부 돌아왔음에도!!


그래서 플레이어들은 모두 "이새끼 진짜 벌받나보다 ㅋㅋ" 정도로 여겨왔습니다.


그리고 7.3 패치 안토러스 알파테스트 정보 공개당시...


<처-참>


정말 너덜너덜해졌습니다. 오른쪽팔은 괴사직전이고, 오른쪽 날개역시 너덜너덜해졌스니다. 또한 3D모델링을 잘 살펴보신분은 아시겠지만 두 눈알도 뽑혔으며, 입에는 재갈이 물려있습니다. 또한 워3 시절 레인오브 파이어(와우의 불비),와 둠(파멸)은 어따 팔아먹고 그저 할퀴거나 암흑마법을 정말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바리마트라스니뮤ㅠㅠㅠ


그와중에도 "이걸 고문이라고 하는거냐!"고 떽떽 거리는걸 봐선 기력은 남아있었나봅니다.


게다가 고문 후유증이 장난이 아니었는지, 그래도 나름 간사한면모는 어디로 가고 똥개야! 저리가! 하는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바리마트라스 고문스타그램♡ #안토러스 #자매들사랑해 #배신자에겐고통뿐>



참고로 쉬바라를 먼저잡고 바리마를 만나러가면 전 직장과 그당시 사장이었던 실바나스를 디스하는 대사가 나옵니다.


"말해봐라, 그녀가 너희의 가죽과 뼈의 왕좌(호드 대족장의 지위)를 점령했을 때, 너희의 충성이 강요되었더냐? 아니... 틀림없이 너희는 자발적으로 그것을 포기했거나... 그랬다고 납득했겠지."


호드였다면 한때는 그래도 같은 진영 사람이었는데 결국 처세술을 거듭실패한 결과를 보고있자니 참 안타깝기 그지없을 장면이었습니다. 결국 에픽약탈자들은 숨통을 끊은것도 모자라 날개까지 잘라먹고 장신구로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어차피 고문이나 당할 여생이었다면, 마지막 예우일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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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워3 시절 그를 상징하는 대사는 "By Any Means Necessary"였습니다. 무슨수를 써서라도 라고 해석 가능하며, 기회주의자 적인 그를 상징하는 말입니다.


이후 와우시절로 넘어와, NPC 시절 그의 상징대사는 "나는 언제나 승자의 편에 서지"라는 말이었습니다. 역시 기회주의자와 처세술의 달인다운 대사였습니다.


하지만 처세술만으로는 이 지옥같은 행성을 헤쳐나가기엔 부족했습니다. 결국 모든 처세술과 자신의 음모를 병행하기엔 그의 능력은 부족했고(혹은 상대가 너무 뛰어났고), 결국 그의 말로는 고문이나 당하는 처지에, 끝끝내 목숨마저 잃게 되었습니다.




다만 바리마트라스는 죽기전 유언조로 실바나스의 어둠을 경고했습니다. 이것이 과연 그의 마지막 발악이자 험담이었는지, 아니면 죽기직전에 내뱉는 진실이었는지는 다음 확장팩에서나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