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도 와우를 오래해서 그런지 정공에서 잘린 다양한 분들을
보아왔다.
별거 아닌거 같지만 정공에서 잘리는건 분명히 당사자에게 엄청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주며, 분명 그런 결정을 한 공대장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리라 생각된다.
트라이가 길어지면 공대장 뿐만 아니라 공대원들도 예민해지고 같은 실수가 한번이라도 반복된다면 유독 원망스럽고 눈에 띄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유독 배움이 느린사람들이 있다.책 한권을 봐도 무언가를 외우려 해도 남들보다 한 번 더 봐야하는 사람들.
하지만 결국 배움에 통달하면 곧 잘 하는 부류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공대에서 잘리기 십상이다. 게임이라는 빠른 템포가 요구되는 특성 상 당신이 익숙해질 때 까지 기다려주기 힘들기 때문이다.
당신이 영원히 못할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그들의 욕심이
조금 더 빠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자.

오랜시간 함께 해왔던 그분들도 당신을 자를때 좋은 마음은 아니었을거다.

그리고 은근히 외부적인 요인도 많다. 심지어 오직 당신이 못해서 자르는 경우보다 많다고 생각한다.
특정 택틱을 위해 공대 리빌딩이 필요하거나 지인과 함께하고 싶을때다. 당신의 클래스의 중요도가 낮거나 평소 공대장과 친하지 않았다면 냉정하게 1순위로 낙점됐을 가능이 높다.

그렇다면 공대장은 당신을 타겟잡고 평소보다 더 완벽한 플레이를 요구한다.

긴 시간 동안 힐을 못받아 죽든 옆 사람 때문에 죽든 공대을 위해 죽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그냥 다 당신이 잘못한거다. 왜냐면 단순히 당신의 자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정공에서 잘린 분들은 게임에 흥미를 많이 잃거나
게임을 접거나, 현실세계에서의 자존감까지 문제를 주는 경우를 많이 봤다.

공대장은 공대원을 자를 때 조금더 신중해주길,
잘린 사람은 그 모든 이유가 본인에게 있는것이 아니니 너무 자책하지 말라고 위로하고 싶다. 당신은 다른 이유로 더욱 빛나는 사람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