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화 데나트리우스를 잡은 기념으로 레이드의 후기를 공유하고자+제가 기억하고자 글을 씁니다. 어째 저는 전탱을 할때마다 전탱 입지가 나락인 것 같습니다.

양조로 8신화까지 완료한 이후, 공대 시너지 문제로 전탱으로 캐릭터를 바꿔 9~10신화만 트라이했습니다. 7신화까지는 킹왕짱 강력한 공대원들에게 업혀갔기 때문에 노하우가 없어 따로 작성하지 않고, 8신화 이후에 대해서만 작성합니다. 고신화를 전탱으로 트라이하게 되시는 분들이 많이 없으리라고는 생각하지만,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7신화 이전의 공략은 기회가 있다면 추후에 아는만큼 작성해보겠습니다.

딜은 잘 못하기 때문에, 딜 잘하는 법에 대해서는 서술하지 않습니다.

0. 레이드 전탱에 대해

(1) 장단점
이번 시즌 전탱의 레이드에서의 장점은 전투력 시너지와 재집결인데, 사실 이는 [전사]의 장점입니다. 저는 전딜이 떡상하기 전에 공대 차원에서의 결정으로 인해 전탱으로 갈아타게 되었는데, 전딜의 입지가 많이 올라온 지금에 있어서는 굳이 전탱을 써야하는 이유는 특별히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탱이 다른 탱커에 비해 가지는 장점이라고 하면, 작정하고 버티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더 단단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기본 스펙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생존기가 비어도 생~각보다는 단단합니다. 이걸 버티네? 하는 상황이 종종 나옵니다. 그런데 힐 누수를 통해 탱커를 압박하는 경우가 많은 이번 레이드에서는 물렁하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전탱의 명백한 약점은 고감의 애매한 성능, 그리고 약한 딜량입니다. 고감은 모든 탱커들의 2차 생존기재 중 가장 구리다고 생각하는데, 이걸 울며 겨자먹기로 써야하는 경우가 자주 나옵니다. 그리고 전탱은 생존에 자원을 투자할수록 DPS 입장에서 굉장히 큰 손해를 보게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딜을 짜내야하는 트라이단계에서 명백한 약점이 됩니다. 진흙주먹 신화를 기준으로, 로그 퍼센티지와 무관하게 보기의 70%정도 딜 밖에 못합니다.

월퍼킬 조합이 전악이었다고는 하지만, 사실 월퍼킬 레이스 당시와 그 이후의 평가에는 항상 괴리가 생깁니다. 실제로 로그 숫자를 보면 양악 미만 잡 수준으로 수렴하고 있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그 경쟁력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2) 세팅
최근에 전게에서 세팅으로 논의가 많이 오고간 것 같은데, 가속이 제1인건 변하지 않지만 유연성과 특화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유>특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범용성 때문으로, 진흙주먹 신화와 같은 곳에서는 특화가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장신구는 고신화로 갈수록 알라르의 가치가 높아지지만, 공대에 피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약간 애증의 장신구라고 생각합니다. 보호막형 장신구가 하나쯤 있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만, 저는 없습니다. 결국 장신구는 있는거 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돌장군 트라이 후반까지도 나눔받은 226 악보를 눈물을 삼키면서 쓰고 있었습니다만, 못참고 결국 천상의 종으로 바꿔버렸습니다. 특화뻥이 생각보다 달달했습니다... ㅠㅠ

특성은 3122213을 베이스로 상황에 따라 변경하며 사용합니다. 전탱을 플레이함에 있어서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분노제어와 강화일텐데, 쐐기와 다르게 레이드는 탱커의 딜 비중이 높지 않고, 이번 레이드 특성상 강화 특성을 썼을 때 생존기 사이클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스펙이 남아서 생존기를 아낄 수 있다면 분노제어를 쓸 수 있습니다.

(3) 레이드에서의 전탱의 플레이에 대해
이번 레이드는 오프탱 시간을 넉넉하게 주지 않는 경우가 많아, 온탱을 하다보면 결국 방올이 비는 시간이 옵니다. 방올의 업타임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쐐기랑 다르게 레이드는 방올의 업타임이 단단함과 완벽하게 직결되지는 않습니다.

방올의 업타임이 100%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언제 방올을 올릴지, 반대로 언제 다운타임을 가져가며 대처할지를 고민해야합니다. 생존기의 업타임이 짧지만 개별 생존기의 성능이 좋은 전탱은 필요한 상황에 생존기를 올리는 것이 더더욱 중요합니다.


1. 진흙주먹
신화 진흙주먹은 탱커 부담이 굉장히 심한데, 의외로 전탱에 최적화되어있는 전투입니다. 강화특성과 함께라면 방올의 업타임을 80% 이상, "큰 생존기"를 포함하면 100% 업타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네임드의 사이클은 아래와 같습니다.
  - 우어엉 → 지진 변환 + 10~12초 평타 → 발구르기 + 지진 변환 → 5초쯤 평타 + 사슬 격돌 → 3초쯤 평타 + 우어엉 → 5초쯤 평타 → 발구르기 → 증오의 시선 + 돌진 → 바닥 밟기 2번 + 딜타임

그리고 아래와 같이 생존기를 돌리면 딱 들어맞습니다.
  - 1발구르기 이전 큰 생존기(최저 / 방올+방벽을 번갈아서)
    * 1/3기둥 이후에는 네임드를 주차하기 위해 끌어오는 시간이 꽤 긴데, 그래서 방올을 꽤 늦게 켜도 안전합니다. 지진변환 데미지가 들어오기 직전에 방벽을 키면 발구르기 전까지 유지됩니다.
  - 1발구르기 복귀 이후 방올 1번
  - 사슬 격돌 이후 방올 2번+고함 직전에 사기

네임드의 발구르기 / 사슬 격돌 전후로 평타를 잠깐 안치는 타이밍이 있는데, 이 간극을 캐치해서 정확한 타이밍에 방올을 쓴다면 모든 평타를 방막(또는 방벽)으로 막아낼 수 있습니다.

분노 사용은 초반에는 공대 데미지가 없기 때문에 최대한 복수로 사용하며, 전투가 진행될수록 공대 데미지가 점차 증가하기 때문에 고감 비중을 조금씩 늘린다는 느낌으로 진행합니다.

오프닝에 물약을 먹으면 딱 광폭화 페이즈 힘들 때 물약 쿨이 옵니다. 서브 생존기 느낌으로 써줍니다. 방밀 리셋이 잘 떴다면 마지막 발구르기 직전에 방벽 쿨이 오니까 바로 사용해줍니다. 리셋이 잘 안됐다면 마지막 박치기에 올려서 마격이라도 조금 더 넣을 수 있도록 합니다. 투신은... 잘 모르겠습니다. 전탱으로 딜 잘하는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만약 생존기형 장신구가 있다면 1발구르기 이전이나 2발구르기 이전 고함 타이밍에 사용합니다. 이 타이밍에 보통 공대 힐을 보기 때문에 탱커에게 힐이 잘 안들어옵니다.


2. 돌 군단 장군


정말... 정말... 쓰레기같고 끔찍한 네임드입니다. 1차 너프 이후에 본격적인 트라이를 시작했지만 그래도 정말 끔찍한 네임드입니다.

네임드가 끔찍한 이유를 몇 가지 들어보자면,

  - 네임드의 주요 기술들이 방막으로 커버가 잘 안됩니다. (출혈 디버프/돌주먹)
  - 쫄 어글을 전투 내내 잡아야하는데, 딜러들이 쿨기를 키면 쫄 어글이 엄청 잘 샙니다. 심지어는 방밀을 쳐도 어글이 안넘어오기도 합니다.
  - 사이페이즈에 영투로 쫄의 어그로를 잡아오면서 동시에 거수를 탱킹해야합니다. 거수도 미친듯이 아픕니다.
  - 거수 입상 페이즈에 순간적으로 힐이 아예 들어오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 그냥 별에 별 이유로 전멸을 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많은 트라이가 요구됩니다.

멘탈 붙잡는게 더 어려운 네임드였던 것 같습니다.

첫 킬때는 어그로를 잘 먹기 위해서 쇠날발톱을 찍었는데, 사실 쇠날발톱이 크게 효율적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 튈 어글은 뭘 해도 튄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첫킬을 하고 나서 보니까 어차피 긴 시간 온탱인 경우가 많아 차라리 참전을 찍어서 방올 업타임과 분노 수급량을 늘리는게 낫다고 생각됩니다.

저희 공대가 첫 킬에 진행한 방법을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거수 탱킹에 관하여
저는 2-2거수를 제외하면 전부 거수 탱을 봤습니다. 거수의 허기 중첩이 쌓일 때마다 미친듯이 아파지기 때문에 생존기를 여기에 맞춰서 배치해줍니다.

거수가 포악한 허기 중첩을 쌓으면 2초정도 평타를 때리지 않습니다. 타이밍을 맞춰서 방올을 써서 방올을 세이브 해줍니다. 그리고 평타 주기가 2초가 약간 넘기 때문에, 방올이 꺼지는 타이밍이 평타를 맞은 직후라면 1초 정도 기다렸다가 방올을 올려줍니다. 방올 한 번으로 평타 3번을 막아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포악한 허기 1중첩 이후 방올 한 번을 쓰면 탐식이 옵니다. 탐식이 끝나면 2중첩이 됩니다. 2중첩부터 방올과 함께 뭐라도 올린다는 느낌으로 대처합니다. 다만, 공대 힐이 널널한 상황이고, 거수 탱킹을 4~5중까지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2중첩에도 방올 스택을 아끼고 고감 위주로 버텨줍니다. 3중첩 이후로는 깡으로 맞으면 언제 어디서든 급사 할 수 있기 때문에 뭐라도 올라가있어야 합니다.

전탱은 안정적으로 걸신들린 탐식 타이밍에 가막을 넣어줄 수 있습니다. 아래의 매크로를 사용합니다.

#showtooltip 가로막기
/대상 돌 군단 거수
/stopcastingw
/시전 [@targettarget] 가로막기
/targetlasttarget

거수를 타겟잡고 있지 않아도 알아서 가막을 써주는 매크로입니다. 최대한 빠르게 반응해야 대상자가 더욱 안전해지는데, 트라이를 하다보면 피곤해져서 반응속도가 느려지는 것 같습니다.

1페이즈
저는 쫄탱을 봤습니다. 전투의 여러 메커니즘에 대한 튜토리얼 느낌의 페이즈입니다만, 트라이 초반에는 1페도 끔찍합니다. 전투 내내 전탱이 해야 할 일은 아래와 같습니다.
  - 쫄 어그로 잡기 + 쫄탱
  - 거수의 탐식 대상자에게 가막써주기
  - 결정화 - 유성 같이 맞아주기

척후병 어그로가 탱커한테 잡히지 않은 경우에는 가끔 척후병이 사악한 학살을 탱한테 때려서 중첩을 거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첩이 쌓여있다면 결정화로 지워줍니다. 딱히 주반을 쓸 데가 없으니, 사악한 유성에 맞춰서 주반을 올립니다.

거수 탱킹 중이 아닐 경우에는 주로 복수로 분노를 소모하며, 바람이 부는 중이라면 생존에 지장이 없는 한에서 척후병에 최대한 마격도 때려박아 줍니다. 선풍기가 빨리 꺼져야 힐도 안정적으로 받습니다.

택틱따라 다르겠지만, 1-2거수의 입상 타이밍 - 결정화 - 톱니날 휩쓸기 때 거수가 빨리 안죽는다면 메인탱커가 위험해집니다. (아마 거수 체력이 추가 너프를 먹어서 주로 보게 될 상황은 아닐 것 같습니다) 방올 정도는 놀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메인 탱커가 위험해보인다면 도발해서 잠깐 카알 어그로를 먹어줍니다. 

1사이페이즈
거수가 나옵니다. 거수 탱을 합니다. 거수가 탐식을 쓸 즈음에 특공대원이 하나 나오며, 탐식이 끝날 즈음에 특공대원이 하나 더 나타납니다. 그 이후에는 거수가 허기 2중첩이 되기 때문에 아파집니다. 이때부터 생존기를 신경쓰면서 새로 나온 특공대원의 어그로를 잡는 멀티태스킹을 해야합니다. 도발만으로 어그로를 잡기에는 도발 쿨이 약간 부족하기 때문에, 영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특공대원이 탱을 때리는건 큰 부담이 안되지만 딜러에게 어그로가 자주 튑니다. 어그로를 최대한 먹어줍니다. 탱커가 령 구슬을 먹으면 특공대원 주차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먹지 않으며, 먹었을 경우에는 최대한 특공대원이 보호막을 켰을 때 갔다 오는 식으로 대처합니다. 거수가 정리된 이후에는 특공대원 보호막에 최대한 마격을 넣어줍니다.

1사이페이즈에 생존기가 딱히 비지 않는데 탱킹이 힘들다면 힐 누수를 점검해볼 필요도 있습니다. 특히, 바닥 맞는 사람이 없는지 체크해야합니다.

사이페이즈가 끝날 때에는 날아가는 방향에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2페이즈
트라이 중에는 분출/칼날 대상자가 탐식에 걸리거나 지진 융기와 탐식이 겹칠 수가 있습니다. 상황을 보고 쿨하게 가막을 넣지 않을 필요도 있습니다. 탱커가 사는게 더 우선입니다.

그라샤알의 돌주먹은 방막이 되지 않습니다. 2중첩 이후의 돌주먹은 미친듯이 아픕니다. 탱커 주변으로 공대 진형이 잡히기 때문에 주차에 신경써줍니다.

2사이페이즈
기본적으로 1사이페이즈와 진행상 큰 차이가 없습니다만, 본진이 더 좁고 분출때문에 딜/힐 로스가 발생합니다. 탱커 탓은 아닌 것 같으니까 넘어갑니다.

공대 택틱에 따라 거수가 1사이페이즈 대비 더 오래살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1사이페 대비 더 고달플 수 있으며, 령 폭발의 위험 범위 주변에서 탱킹을 하게 되기 떄문에 어그로 먹는다고 돌아다니다가 령 폭발에 휘말리지 않도록 합니다. (이거때문에 몇 번 말아먹었습니다)

3페이즈
막페입니다. 열심히 하면 됩니다. 그라샤알 탱킹을 주로 하였는데, 의도적으로 카알대비 공대 기준 좌측으로 배치하여 칼날 테러 가능성을 줄이고자 하였습니다. 저희 공대는 마지막에 악탱이 네임드 2체를 모두 탱킹하고, 저는 2척후병을 따로 빼서 네임드만 극딜하는 택틱을 사용하였습니다. 영도의 도발 리셋을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생존기/쿨기 배치
저희 공대가 진행했던 방법대로 씁니다. 2분 20초 1사이페 진입, 4분 10초 2페 진입, 6분 30초 2사이페 진입, 8분 막페 진입입니다.

1-1거수: 대충해도 됨 
1-2거수: 2중첩에 최저+사기
1-3거수(사이페): 2~3중첩에 방벽, 수호. 투신+보루+쇠날로 쫄광 지원
2-1거수: 여기에 뺄 수 있는 큰 생존기가 없었습니다. 2중첩까지 최대한 방올로만 버팁니다. 3중첩때 지진 융기가 오는데, 이 때 고억을 받았습니다. 4중첩을 본다면 사기+방올+고감으로 어떻게든 버팁니다.

2-1거수를 잡고, 파쇄의 유성 전에 네임드를 도발합니다. 이 때 메인탱의 돌주먹이 3중첩입니다.
1돌주먹: 깡으로
2돌주먹: 사기+고감(2회 스택)
3돌주먹: 최저+고감(2회 스택)
4돌주먹: 방벽(거수 입상이 겹칠 수 있음)

4돌주먹의 경우에는, 저희 택틱 상 2-2거수를 살려서 사이페로 넘어가는 택틱이었기 때문에 입상이 길어질 수 있어 위험합니다. 이 때는 알라르가 터져도 회복이 안되기 떄문에 하늘에 빌어야합니다. 4번까지 맞고 다시 인계하고 거수 탱킹을 시작합니다. 저희 공대는 2페~사이페까지 돌주먹 중첩이 3(악)-4(전)-4(악)이었는데, 외생기 현황에 따라 3(악)-3(전)-5(악)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2-3거수: 이 때도 생존기가 없습니다. 방올, 사기로 최대한 버팁니다. 포션도 적극적으로 사용합니다.

2사이페이즈가 끝나면, 그라샤알을 도발합니다.
1돌주먹: 깡으로
2돌주먹: 사기
3돌주먹: 방벽

최저는 마지막에 메인탱이 급사할 경우를 대비해 아꼈습니다.

3돌주먹까지 맞고 나면 다시 인계. 척후병 생성 위치에서 대기하다가 척후병 어글 잡고 구석으로 이동 → 제발 잡아달라고 기도하기.

기타 팁

  - 마지막 령 구슬을 넣을 때, 넉백이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황하지 않고 돌진을 이용하거나, 아래쪽 구석으로 돌아서 복귀하면 됩니다.
  - 돌진을 쓸 수 있는 상황이 많습니다. 돌진 분노를 잘 챙겨줍니다.
  - 평타의 어글이 굉장히 쎕니다. 타겟을 지속적으로 바꿔서 평타 어그로를 챙겨줄 수 있도록 합시다.
  - 눈속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히 냥꾼 쿨기 타이밍에는 눈속이 어그로를 잡아줍니다.


3. 대영주 데나트리우스


솔직히, 영웅 돌장군부터 느낀거지만 이번 레이드는 탱을 정말 너무하다싶을 정도로 아프게 패는 네임드가 많습니다. 진흙주먹 트라이할 때 그게 절정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돌장군에 들어가서 4중첩 거수한테 의문의 한방킬을 당하고 나니까 와... 얘네 미친놈들인가... 싶었습니다. 돌장군이 세상에서 제일 아픈 네임드인줄 알았습니다. 데나트리우스한테 맞고 나서 그 생각이 정말 미천한 생각이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얘는 미친놈 그 이상입니다. 2페가 시작하는 3분부터 매 순간이 멸망전입니다.

수도 없이 급사를 하는데 이유도 모르겠고 어이가 없는 경우도 많이 나옵니다. 멘탈 케어를 위해 재즈를 틀어놓고 게임을 했습니다. 며칠 전 레게에서 반야심경을 틀어놓고 레이드를 하는 영상도 봤는데 반야심경도 좋을 것 같습니다.

2페와 3페의 도트 데미지가 아프기 때문에 유연성 위주로 세팅하였으며, 장신구는 목줄+알라르를 꼈습니다. 막페 피의 대가때 알라르가 터지면 공대가 전멸할까봐 안쓰는게 좋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알라르가 웬만하면 3페 이전에 터지고 넘어갔기 때문에 문제가 거의 되지 않았습니다. 목줄은... 탱커의 자존심을 버리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목줄 없이 어떻게 살아야할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1페이즈
공대마다 다른데, 저희는 홀수를 악탱이 맞고 짝수를 전탱이 맞았습니다. 0중첩 드루가 쇄포를 올려줬기 때문에 3중첩으로도 충분히 2페 진입이 가능하지만, 안정적인 진행을 위해 5번에 한 대 맞아서 2중첩으로 진입하려고 했습니다. (5번에 맞는걸 까먹으면 아 까먹었다... 정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인계는 밤의 사냥꾼이 팝업됐을 때 하며, 피의 대가 이후에 여유롭게(중요) 돌진을 박아서 네임드를 주차해준 뒤 깔끔하게 공대원들이 정화를 맞을 수 있도록 합니다. 쫄이 나온 쪽으로 네임드를 끌고다니며 쫄 묻딜을 유도합니다.

탱커는 밤의 사냥꾼이 겹친 곳에 들어가서 맞아서 데미지를 효과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데, 온탱 중에 이걸 맞으면 가끔가다 훅가니까 조심합니다. 눈치껏 2개만 맞는 정도로 대처했습니다.

하다보면 렉 빼고는 무난하게 넘어가집니다. 생존기는 아래와 같이 배치했습니다.
2정화: 주반
2정화 맞고 나서: 방막 → 사기 → 최저
4정화: 주반
4정화 맞고 나서: 방막 → 사기 → 방벽
6정화: 주반
6정화 맞고 나서: 방막과 사기를 적절하게 사용

그 외에는 피의 대가, 정화 타이밍에 고감을 적절하게 이용해서 방막을 세이브합니다.

1페의 주적은 렉입니다. 특히 누군가가 잘못 맞아서 쫄이 더 많이 나오게 되면 렉이 더욱 심해져서 대처가 불가능할 정도가 됩니다. 어느 정도의 렉까지는 버티면서 2페를 안전하게 넘어갈 수 있다면 안정화입니다. 또 1페에 사고가 나는게 밤의 사냥꾼 대상자 앞에 서는 사람이 없어서 데미지를 깡으로 받고 죽는 경우인데, 탱커 입장에서 최대한 대처를 하려고 했지만 밤의 사냥꾼 타이밍에 인계 또는 쫄딜을 위한 주차를 하다보니 많이 신경을 못쓴 것 같습니다. 어차피 딜컷하는데 밤의 사냥꾼에 집중하는게 나은 것 같기도 합니다.

2페이즈
여기는 흐름으로 서술합니다. 2페는 2-2 택틱을 사용했으며, 2페 네임드 선탱을 했습니다.

사이클(탱커 입장이기 때문에 꿰뚫기는 뺍니다)
에버셰이드로 영도 - 1파멸 + 레모르니아 도발(+차단)
  * 최대한 에버셰이드+데나+레모르니아 3타겟 딜을 도와주는 방향으로 주차합니다. 신시아 장풍이 생각보다 굉장히 귀찮습니다.

에버셰이드 잡힘 - 1파손

  * 에버셰이드가 잡히면 최대한 난간쪽으로 레모르니아를 붙여 신시아 치러 간 원딜들이 멀티도트를 할 수 있도록 합니다.

넘어가서 네임드 도발 - 더스크할로우로 영도 - 3파멸 - 대학살
  * 1파손 직전~대학살까지 파멸 디버프+살육 고중첩으로 인해 미친듯이 아픕니다. 목줄 쓰기 전에는 80% 확률로 알라르가 터졌습니다.

레모르니아 등장+2파손 - 넘어가서 네임드 도발 - 5파멸(1밀사)
  * 네임드 도발 타이밍에 불가피로 OX퀴즈를 당하지 않으려면 네임드에게 확실하게 붙어서 도발을 해야합니다. 밀사 브레스 자리를 미리 잡아서 혼동이 없도록 합니다.

레모르니아 탱 - 대학살 - 대학살 중 6파멸 - 3파손
  * 온탱 시 파손이면 위험합니다. 특히 3파손 타이밍에는 순간적으로 레모르니아+데나에게 동시에 맞기 때문에 더더욱 위험합니다.

넘어가서 7파멸(2밀사) - 밀사 잡히면 3밀사로 이동 - 8파멸(3밀사) - 대학살
  * 2밀사에 7파멸을 맞힌 이후, 데나 탱은 주차를 위해 3밀사로 미리 뛰고, 저는 원딜들의 묻딜을 위해 밀사가 잡힐 때까지 레모르니아를 최대한 밀사에 붙이려고 했습니다. 그 이후 영도로 바닥 회피+주차를 수행합니다.

대학살 끝나자마자 4파손+9파멸

  * 이 때 원래는 파손을 땡기고 그 자리에서 바로 파멸을 써서 네임드가 넘어오지 않는데, 이 때는 파멸 디버프를 주반으로 씹을 수 있습니다. 딱 이 때만 씹어집니다. 그리고 꿰뚫기가 반대쪽에서 오기 때문에(네임드 위치에 따라 꿰뚫기 시작점이 결정 - 뇌피셜) 모든 인원이 구석에 위치해야 꿰뚫기가 잘 피해집니다.
  그런데, 너무 파손을 거울 가까이에서 땡겼는지 네임드가 넘어와서 파멸을 썼습니다. 임기응변으로 밀사에 맞추긴 했는데... 솔직히 영상을 다시봐도 그 이후 꿰뚫기에 어떻게 살려냈는지 모르겠네요. 힐러님들 사랑합니다. 이 상황때문에 순간적으로 멘탈이 나가서 10파멸을 보고도 네임드를 도발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10파멸(4밀사) - 대학살 - 대학살 중 11파멸 - 5파손 - 넘어가서 3페 진입
  * 대학살 중에 파멸이 오기 때문에 공간이 좁습니다. 11파멸까지만 버티면 3페 진입 성공입니다.

생존기 배치
아래와 같은 느낌으로 진행했는데, 상황마다 유동적입니다.

매 파멸마다 주반
1파손 전에 사기+목줄 - 1파손 이후 방벽
7파멸 맞고 최저
3파손or4파손에 위험해보이면 사기or방벽

주로 공대 이동이 큰 타이밍에 맞춰 생존기를 올리는데, 7파멸 이후에 3밀사로 걸어가는 타이밍을 제외하면 항상 파손때입니다. 특히, 파손 때 운이 나쁘면 네임드한테 뒤통수를 쳐맞는게 미친듯이 아픕니다. 파멸 뎀뻥의 경우에는 오히려 공대 상황이 안정적인 경우가 많아 안전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힐은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또, 레모르니아 탱킹 중에 곧 대학살이 온다면 최대한 방올을 안쓰고 버텨서 방올 스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3페이즈
네임드가 칼을 잡더니 더 강해집니다. 마뎀 도트 데미지까지 있습니다. 진짜 너무합니다. 왜 2신기가 좋다고 하는지를 뼈저리게 체험했습니다.

저는 3페 후탱을 봤으며, 매 넉백마다 인계한다는 느낌으로 진행했습니다.

사이클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가 탱하는 타이밍에 볼드처리했습니다.
1넉백
1피대 - 1기교 - 2넉백
2기교 - 3넉백
1환영(유린+대학살)+3기교 - 4넉백 - 2피대
4기교 - 5넉백
(프리딜타임) - 2환영+6넉백+5기교
7넉백
3피대 - 6기교 - 8넉백
7기교 - 3환영

동선은 공대마다 다를 수 있으니까 넘어가고, 아픈 타이밍에 대해서만 서술합니다.

일단, 네임드의 평타 주기가 무려 3.5초입니다. 뭔 짓을 해도 방올 한 번으로 평타 3번을 막을 수가 없으며, 방올 타이밍이 안좋으면 방올 한 번으로 평타를 1번 막습니다. 네임드의 평타 간격을 완벽하게 계산해서 방올을 끊었다 이었다 해야한다는 이야기인데, 네임드 평타바같은게 있지도 않아서 참... 곤란합니다. 과장 좀 보태서 평타 한 대가 잘못 뚫리면 거의 즉사이기 때문에 참 골때립니다.

아픈 타이밍은 온탱 직전 제외하면 도트때문에 계속 아프다고 생각하시면 되며, 매 피대마다 특히 더 아픕니다.

매 분쇄의 고통마다 사기와 방막이 올라가있어야 하며, 다른 생존기는 아래와 같이 돌렸습니다.

1피대 - 1기교 - 2넉백 - 2기교 - 3넉백
피대때만 어떻게든 살면 되니까 어거지로 버팁니다. 생존기를 일부러 안줬습니다. 2넉백 직후에 주반을 올려 도트데미지를 조금이나마 덜 받습니다. 모든 분노는 고감에 씁니다. 영상을 다시 보니까 이 때 포션 하나를 빼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1환영(유린+대학살)+3기교 - 4넉백 - 2피대
1환영에 맞춰서 오프탱에게 목줄을 겁니다. 목줄 전이 데미지가 물리 데미지 취급을 받기 때문에 목줄을 받은 오프탱에게는 큰 부담이 없습니다. 목줄로 분쇄 직전까지 버티고(오프탱이 피가 깎인 상태로 탱킹을 시작하면 곤란하니까), 2피대 직전에 방벽을 올려 도트뎀+피대에 죽지 않도록 합니다.

(프리딜타임) - 2환영+6넉백+5기교
공대 상황이 안정적이어서 힐이 잘 들어옵니다. 방올로 간을 보다가 최저를 올립니다. 이 때, 분쇄의 고통 중에 주반을 올리면 넉백이 씹히니까 이를 활용합니다. 힐러들이 무적+보축으로 넉백을 씹기 때문에 대학살만 잘 대처하면 의외로 안정적입니다.

3피대 - 6기교 - 8넉백
3피대에 포션을 씁니다. 피대 직후만 버티면 공대가 안정적이니까 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 타임테이블과 로그들을 보면서 생존기를 열심히 짰는데, 한 대 맞아보니까 다 박살났습니다. 아픈 핀트가 생각하고 많이 달라서 결국 맞으면서 맞춰나갔던 것 같습니다. 

이번 레이드는 탱커 부담도 엄청 심하고 설날 때문에 일정도 불안했고, 렉이라든가 서버 문제라든가 하는 외적인 요소들때문에 힘든 티어였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끝내니까 뿌듯하네요.

최대한 경험대로 작성하였는데, 틀린 내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내용이나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남겨주셔서 같이 고민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