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라온칠스타일입니다.

이어서 또 글을 쓰게 되네요.
이번 글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현재 격냥의 딜링 퍼포먼스와 이번 주에 다들 기대하실만한 "마름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a. 격냥의 현재 퍼포먼스에 대한 생각

약 4주 전부터 매일, 매주 셋팅 바꾸고, 도관도 새로 뚫고 계속 심크를 돌려봤지만 레이드 초반부의 위상은 이제 온데간데 없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많은 분들이 느끼시겠지만 1) 딜링 포텐셜이 한계에 다다름, 2) "치명타"에 의존해야하는 2차스탯 EP값, 3) 잠재력 도관의 효율성이 타클래스보다 낮음 등의 이유로 레이드에서 미터기 상위권을 차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아 물론 제가 손가락이 모자란 것도 한 몫 합니다)


1) 딜링 포텐셜의 한계는 많은 분들이 의견을 제시한 것처럼 "조준 사격"의 2충전이 큰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꼼꼼히 따져보면 정조준 중에 강제적으로 조사가 아닌 다른 스킬을 누를 수 밖에 없게 만들고, 그로 인해 정조준 관련 전설(독수리발톱의 집중 or 야생의 부름)의 효율성을 떨어지게 만듭니다. 여기에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중 치명적인 것 하나가 바로 "실탄 장전" 특성인데요. 이전 버전의 실탄 장전은 2충전인 상태에서 불이 들어왔을 경우 +1을 해서 총 3개의 조사가 충전되고 실탄을 먼저 소비한 이후에 2충전된 조사를 이어서 사용함으로 연달아 3개의 조사를 쓸 수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메커니즘에 대한 제 기억이 잘못 되었다 하더라도, 냉법의 두빙이 뜬 진눈깨비나, 서손을 소모하는 얼음창처럼 충전이 없는 스킬이었다면 분명 더 좋은 포텐셜을 보였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아 물론 쐐기에서는 여전히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냥꾼의 단일 특성이 쐐기에서 폭군을 대처한다는 느낌보다는 레이드 단일네임드에 더 특화되어 있다는 느낌이 강해서, 요즘은 폭군 주간도 모든 광딜 특을 다 찍고 갑니다. 어쨌든 단일에서는 다른 클래스에 비해 조금은 퍼포먼스가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차라리 쫄 구간을 더 줄일 수 있게 가자는 생각입니다. 게다가 각종 유틸, 메즈, 죽척 등에 있어서 쐐기에서 냥꾼은 확실히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 특화되어 있다는 레이드 단일특성이 생각보다 높게 나오지 않아서 시작하게 된 고민입니다.


2) "치명타"가 가장 좋은 2차스탯 EP값이라는 것은 많은 분들이 동의 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를 잘 되짚어보면, 내가 사용하는 스킬들이 "치명타"로 안터진다면 딜이 나락이라는 뜻입니다. 대부분의 딜러 클래스는 특화나 유연이 주요 EP값이라면 스킬의 계수를 높여서 높은 딜링을 하거나, 가속을 높여서 스킬을 시전하는 횟수 자체를 늘리는 것, 마지막으로 주어진 특-가-유를 활용한 스킬데미지+시전횟수를 치명타로 터트리는 방법의 3가지 메커니즘으로 전반적인 운영이 달라집니다. 이 중 격냥이 마지막인 치명타를 활용한 메타라고 볼 수 있고, 더군다나 아직은 다다를 수 없는 차기 패치버전의 2차스탯 인플레이션을 기대하지 않는 이상은 한계가 극명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보태 현재 EP값의 추세를 보면 특화는 15% 이상부터 EP값이 떨어지고 유연은 약 8% 부터 떨어집니다. 반면 가속은 흔히 말하는 가속캡 구간을 지날때에만 EP값이 떨어지고, 치타는 그냥 다다익선이랍니다. 이러한 EP값 곡선은 1번에서 말한 2충전 제한 때문에 어차피 제한없이 조준 사격을 쓰는 것이 아니니 한방한방을 치타로 박으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사실 이 멘트는 격냥 가이드글 초창기에 야냥->격냥을 스왑하는 분들을 위해 언급했던 문구이기도 합니다만 이제는 되레 발목을 잡는 것 같습니다)

앞서 언급한 2차스탯에 대한 제 언급과 블러드말렛에서 제공하는 2차스탯 우선순위에 대한 3차원 그래프를 보시면 일정 부분 상통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템렙 200-210 구간에는 무조건 치-특 최선이었던 그래프가, 226에 가까워질수록 아래와 같이 치가특유를 모두 챙겨야하는 아주 복잡한 구조가 됐습니다.


(위에 표시된 40%-30%-20%-10% 는 해당 수치로 2차스탯을 맞추라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스탯의 합 중 4/10을 치명타에, 3/10을 가속에 투자하라는 의미입니다)

어쨌든 현재로서는 그저 치명타를 최우선으로 (개인적 생각은 30% 이상) 두고 셋팅하는 것이 그나마 밀려버린 단일 퍼포먼스에서 살아남을 길인 것 같습니다.


3) 위에서 언급한 2차스탯의 연장선상으로 또 발목을 잡는 것은 다름 아닌 영혼결속 "니야"의 "숲의 활기" 입니다. 아시다시피 숲의 활기는 특화를 올려주는 좋은 도관이고 도관 순위에서도 단일-광딜 막론하고 1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문제가 뭐냐면, 같은 나이트페이 계열의 딜러인 화법과 조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조드의 경우 숲의 활기가 나쁘지 않고, 이어서 차선책+필수로 선택하는 성약스킬의 도관이 상당히 수위에 위치합니다. 아래 블러드말렛의 단일-도관의 DPS 상승% 그래프를 참조해보세요. 만약 마름쇠를 찍지 않는다해도 니야-영혼소집-천공 도관을 찍었을 경우 전체 상승폭이 11.71% (독극물은 제외) / 마름쇠 선택시 13.49% 입니다.


반면 격냥의 경우 현재까지 선택할 수 있는 잠재도관이 영혼의 조율 1개로 거의 고정이고, 이 마저도 딜상승폭에 대한 기여가 조드의 그것과는 차이가 큽니다. 더군다나 만약 2잠재도관을 선택하더라도 그 아래 순위에 위치한 명사수의 집중 부터는 기댓값이 훅 떨어집니다. 니야에 2잠재도관을 선택할 경우 9.38% / 마름쇠 선택 시 12.31% 입니다.


화법은 아예 차원이 다릅니다. 아래 표와 같이 숲의 활기가 굳이 필요하지 않고, 약 2-3주전부터 이미 화법은 니야 또는 드림위버에 2잠재도관을 취사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주에 같이 열리는 마름쇠도 선택 자유입니다. 즉 쏟아지는 지옥불을 고정으로 하고 나머지 도관은 상황에 맞춰서 선택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참고할 것은 위 코멘트 중에 "독극물"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일단 시전방해를 해야하고, 30초 내에 다시 해야 추뎀이 들어간다는 까다로운 조건이 있기 때문에 심크상 DPS는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서입니다.

잠재력도관에 대한 결론을 내자면, 격냥은 전문화별 잠재도관의 효율이 타클래스보다 떨어지고, "숲의 활기"가 특화를 올려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니야를 고정으로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번주부터는 마름쇠를 찍으므로 타 클래스와의 격차는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아마도 이 내용은 저를 포함한 대다수의 평범한 냥꾼들에 대한 얘기가 될 것이고, 많은 분들의 해결책이나 의견으로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b. "마름쇠"에 대한 기본 정보

일단 오늘 보상이 치-가 템이 나왔고 이를 바탕으로 심크를 돌려 봤습니다. 현재 템렙 223.6 / 치-가-특-유 : 27  14  16.4  4.6 입니다. (가속이 좀 높...;;) 아래는 현재 착용장비, 즉 영혼의 조율명사수의 집중 2잠재도관을 장착했을 때입니다.



아래는 마름쇠 까지 포함한 심크 자료입니다. 드디어 단일 심디피가 6000을 넘기게 됐네요. 대충 얘기 들어보니 210 중반에 타클래스는 이미 6200까지도 나온다는데 이제서야 달성한 것보고 좀 안타까웠습니다.






어쨌든 이 글의 결론은 약간의 징징글이긴 합니다. 거창해보여도 결국 징징글인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타클래스도 이런 비슷한 고충은 많을 것이고, 더군다나 레이드 초반에는 그래도 S티어 소리 듣던 격냥이었다보니 배부른 시절 그리운 마음에 생각하는 걸수도 있습니다. 블쟈가 격냥을 어떻게 설계를 했건, 딜링 메커니즘의 설계에 대한 평가를 떠나서 주어진 조건에서 최적의 퍼포먼스를 위해 연구하는게 딜러로서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쓴 글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혼자만의 짧은 생각으로 쓴 글이라 여러 좋은 의견 주실 분들과 함께 얘기나눠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