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즌때 일임

당시 얼라이언스 투기장은 개좆망해서 같이 하던 사람들도 전부 떠나고 남은 사람은 나뿐이었음(물론 지금도 좃망)

매일 접속해서 점프만 뛰던 무료한 일상이 계속 되는 가운데 이래선 안되겠다싶어 호드로 진영변경하기로 결심함

일단 호드로 이주하게 되면 '하이잘 호드'라는 큰 리스크를 감수하고 떠나야 했지만 투기장 파티가 많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나에겐 충분히 진변가치가 있었음

호드로 진영변경을 하고 여기저기 길드를 알아보던 중 특전사 길드와 murder길드가 눈에 들어왔음

나는 쌈을 좋아했기 때문에 특전사 길드보다는 murder길드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 마침 그 길드에 있던 소영뭐시기 법사한테 길드가입 가능하냐고 귓을 보냄

그법사가 자기네 길드는 이러쿵 저러쿵 주저리 주저리 대면서 길드에 대한 역사와 이력을 장황하게 설명해준 뒤 나를 길드에 초대 해줌

새로운 사람들과 새출발을 한다는 부푼마음을 안고 시작하려 했는데 길드대화내용이 좀 이상했음

뜬금없이 나에게 사상검증을 한다고 함. 무슨 쥐새끼? 반동분자? 저새끼 누구 부캐아니냐? 하면서 아무 죄없는 나를 몰아부치는데

맘속으론 그대로 애미욕치고 길탈할까 생각했지만 내가 참자 생각하고 그냥 넘김
(사실 이때부터 그냥 아즈호드로 가야겠다 생각했고 가는김에 길드창고를 털어야겠다고 다짐함)

또 한가지 빡치는 점은 이 길드 사람들은 전우애라곤 눈꼽만큼도 없음

일단 말도 없이 파티를 초대함. 쐐기 가려고하나 싶었는데 빨리 드러스트바로 오라길래 갔더니 가만히 퀘 열심히 하고있는 얼라 와린이들 시체나 지키면서 매크로 날리고 있었음;

모하는건데요? 물으니 *전쟁 중이다 대비해라* 진심 이렇게 말함 존나 소름; ㅋㅋ

한 10분정도 죽치고 있으니 얼라들이 공대를 짯는지 엄청 많이 몰려옴.

간만에 필드쟁 재미좀 보자 싶어서 열심히 힐 하고 있었는데 쪽수가 모잘라서 조금씩 밀림. 그래도 나는 파티원 살리자는 일념하나로 물약 비약까지 빨면서 꾸역꾸역 살림.

그런데 이상함.

분명 내가 힐주고 있던 냥꾼 법사 도적 기사가 어느순간 보이질 않음

나 - 님들 어디갔어요?

Murder - 작전상 후퇴하세요.

이새기들은 자기 죽기싫어서 나를 버리고 그냥 빤스런 해버린거임. 지들 진작에 죽었을 걸 살려놧더니ㅎㅎ

그때부터 이 길드에 없던 정 완전히 떼게 만들었고 다음날 길드창고에 있던 여러가지 약초 마부 보석 애완동물등 약 12만골어치의 어제의 내 목숨값을 챙겨서 아즈호드로 이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