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대표 카와우치 시로, 이하 SCEK)는 '영웅전설 섬의 궤적'의 한글판 발매를 기념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영웅전설 섬의 궤적'은 니혼 팔콤에서 개발한 RPG로, '궤적' 시리즈의 발매 1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타이틀이다. SCEK와의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PS3 및 PS Vita용 한글화 타이틀로 오는 6월 24일 출시될 예정이다.

SCEK의 카와우치 시로 대표는 "연일 올라오는 뉴스를 접하며 크나큰 슬픔에 빠져있다"며 "한국 국민 여러분들은 훨씬 더 큰 아픔을 겪고 계실텐데, 그 와중에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되서 면목이 없고 마음이 아프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SCEK 카와우치 시로 대표

니혼 팔콤에서 개발한 '영웅전설 섬의 궤적'은 콘솔용 타이틀로는 처음으로 한글판이 발매되는 의미있는 작품이다. 궤적 시리즈 내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는 에르보니아 제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등장인물만 100명을 넘어가는 규모로 개발됐다. 시리즈의 첫 발매일인 2004년 6월 24일에 맞춰 이번 타이틀 역시 6월 24일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출시되어 있는 일본어판을 구매한 유저들을 위해 한글판과의 세이브 데이터 연동도 지원한다. 일반판과 더불어 게임 본편과 연동되는 오리지널 드라마 CD를 동봉한 '한정 드라마 CD 동봉판'이 별도로 발매된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후속작인 '영웅전설 섬의 궤적 2'의 출시 일정도 함께 공개됐다. 역시 PS3 및 PS Vita용 타이틀로 발매되며, 오는 9월 25일 한국과 일본에 동시 발매된다.

한편, 오늘 현장에는 PD 및 디렉터를 맡고 있는 콘도 토시히로 대표이사가 참석해 타이틀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니혼 팔콤 콘도 토시히로 대표


전작에 비해 NPC 캐릭터가 많이 늘었다고 했는데, 그에 따른 서브 퀘스트 볼륨은 얼마나 커졌나?

각 지역 마을과 사람들에게서 발생하는 퀘스트 이벤트 볼륨은 다른 시리즈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공간 배경이 학교기 때문에 학교에서 생긴 이벤트를 클리어하기 위해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방식을 취하게 된다. 대략적인 플레이 시간은 80시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시나리오 작가는 이전 시리즈와 동일하다. 하지만 이번에 작업하는 과정을 보니 굉장히 시간에 쫓기는 모습을 보이더라.


PS4 기반의 RPG가 현재 많지 않은 상태다. PS4를 통해 선보일 새로운 RPG를 준비하고 있는지

일본 내에서도 PS4용 RPG 타이틀에 대한 발표는 정확하게 내놓은 바가 없기 때문에 답변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다. 다만, 우리의 IP를 PS4로 출시하고 싶은 욕구는 당연히 있다. 질문을 주셨기 때문에 짤막하게나마 언급하자면, 현재 내부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공개할 예정이다.


섬의 궤적 2의 경우 1편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한국과 일본 동시 발매를 공언했다. 다소 촉박하지 않을까 하는데.

기간에 비해 많은 준비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회사 내적으로도 과연 가능할 것인가를 많이 고민하기도 했고. 하지만 한국과 일본에 동시발매를 원하는 의견이 강했다. 그래서 SCE 측에서 동시발매를 제안했을 때 그 자리에서 바로 수락했다.


팔콤의 다른 대표적 작품들을 리마스터링할 계획이 있는지 묻고 싶다. 이를 테면 드래곤 슬레이어라든가.

드래곤 슬레이어는 굉장히 오래된 타이틀이다. 내가 팔콤에 입사하기 전에 있던 작품이고, 개발자 분이 현직에 계시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확신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다만, 한국 내에 그에 관한 요구가 있다는 것은 새겨두도록 하겠다.

섬의 궤적 2에 관한 이벤트를 일본에서 진행한 적이 있는데, 티저 형식으로 일러스트를 공개한 적이 있다. 당시 그 일러스트를 보고 수많은 추측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확정된 내용은 없다는 점을 알아주길 바란다.

실제 플레이 영상을 보여주며 게임의 특징들을 소개했다

일반판과 더불어 한정 드라마 CD 동봉판이 출시된다.
드라마 CD에는 게임화하지 못한 마지막 시나리오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