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홈페이지 GO 통신을 통해 최근 업데이트된 신규 콘텐츠 '환영의 탑'에 대한 변경 사항이 안내되었다.

환영의 탑은 '열 번째 날개'라는 타이틀 아래 선보인 도전형 던전으로 지난 11월 13일에 추가된 이후 약 2주간 운영되었으며, 그동안 일부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유저들의 의견이 많았다.

이런 유저들의 피드백을 고려하여 11월 27일(수) 정기점검과 함께 몇 가지 문제점에 대한 수정이 이뤄졌다.




▲ 극악의 난이도를 가진 환영의 탑


첫 번째로 환영의 탑에는 4층, 9층, 14층 클리어 시 보물 상자와 버프석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가 존재했다.

버프석은 공격력 증가나 드랍율 상향과 같이 던전 진행에 중요한 능력치 부분을 보강해 주는 요소인데, 기존에는 보물 상자를 선택하면 버프를 받을 수 없고, 반대로 버프를 선택하면 보물 상자를 열 수 없는 구조였다.

문제는 고층을 목표로 하는 파티의 경우 버프 없이는 난이도가 급상승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이템을 포기해야 하는 '강요'에 가까운 선택을 하게 된다.

하지만 금일 점검을 통해 이런 어려운 선택 없이도 보상이 주어지는 층에서 버프와 상자 모두 획득할 수 있도록 개선되어 지금까지 진행한 층에 대한 보상도 받고, 원활한 던전 진행도 가능할 전망이다.




▲ 보물 상자를 선택하면 버프를 받지 못한다...


두 번째로 고층 정복에 도전하는 파티를 위해 환영의 탑 입장 방식이 1~15층, 그리고 16~20층 두 지역으로 분리된다.

물론 기존에도 '16층 입장권'이라는 아이템을 이용해 던전 16층부터 도전이 가능했지만, 저층에서 클리어 보상으로 받을 수 있는 유용한 버프를 챙기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 1층부터 올라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부분의 개선을 위해 이제 16층 입장 시 4, 9, 14층에서 얻을 수 있던 최대 HP 상승, 방어력 상승, 공격력 상승, 드랍율 상승버프가 자동으로 부여되는데, 20층 클리어에 도전하는 파티에게는 상당히 많은 시간 단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기존에 달성한 20층 관련 업적은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 저층 클리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버프 4종


이 외에도 1층에서 15층, 저층 구간의 던전을 진행하는 유저들을 위해 일부 몬스터의 난이도가 조정되었다.

아무래도 중간에 전멸을 하게 되면 재도전의 기회가 없는 환영의 탑 특성상, 즉사 혹은 큰 피해를 주는 공격 패턴은 초보나 장비 수준이 높지 않을 경우 많은 부담이 되는데, 가장 전멸 위험이 높은 10층, 13층, 15층의 몬스터에 대한 수정이 이뤄졌다.

우선 10층에 등장하는 툴사는 이동 패턴 중 경로 상에 캐릭터가 위치할 경우, '짓밟혀 죽는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급사 위험이 매우 컸다.

물론 막기나 회피 스킬을 사용해 피할 수 있지만, 공격 패턴에 생소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이 많기 때문에 이제는 툴사가 이동 중 데미지를 주지 않도록 변경되었다.




▲ 이동 패턴의 데미지가 없어져서 근접 직업들의 급사율이 줄어들었다


마찬가지로 툴사와의 전투 중 '툴사의 장난감'이 발사하는 구체들은 피해량 자체가 매우 높아서 의외로 신경이 많이 쓰이는 패턴이었다.

특히 장비 수준이 높지 않은 일부 직업군은 실수라도 2~3개의 구체에 피격 당할 시 사망하는 경우도 있는데, 금일 점검을 통해 이 구체들의 데미지가 절반으로 감소하였다.




▲ 쉬울 거 같지만, 의외로 많이 죽는 툴사의 구체 패턴


다음으로 13층에 등장하는 카르 다 굴라드쉬는 일정 주기별로 스스로 힘을 모아 약 20초 동안 자신의 공격력을 대폭 상승시키며, 이 패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묘한 마석'을 활용해야 한다.

기묘한 마석은 파괴 시 파티원 전원을 20초간 무적 상태로 만들어서 보스의 향상된 공격력을 상쇄시킬 수 있는 수단이 되는데, 두 가지 모두 20초라는 동일한 유지 시간으로 인해 타이밍이 어긋날 경우 파티가 전멸하기도 했다.

이처럼 공략에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기묘한 마석으로 얻는 무적 버프의 지속 시간이 기존 20초에서 25초로 증가되었다. 따라서 앞으로 해당 패턴 대응 시 시간적인 여유와 함께 조금 더 안정적으로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마석을 깨는 타이밍에 여유가 생겼다


한편 저층 공략의 가장 큰 벽이라고 할 수 있는 15층의 보스 '켈사이크'의 일부 패턴이 하향된다.

켈사이크는 최초 공개 당시에도 업화와 불기둥이라는 강력한 패턴들로 인해 도전 난이도를 극악으로 만든 악명 높은 보스로, 이번에 환영의 탑에 추가되면서 여전히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공략에 난항을 겪게 하는 가장 큰 요소 '업화'는 1중첩마다 체력이 크게 감소하는 디버프를 부여하는데, 5중첩일경우 클리어가 너무 어려워진다는 것이 문제. 여기에 불기둥의 데미지도 강력해서 업화 중첩 상태에서 피격될 경우 파티를 순식간에 전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제 업화의 효과와 강력한 광역 기술인 불기둥의 공격력이 약화되었고, 기존에는 없었던 15층 클리어 보상이 따로 마련되어 저층 공략 파티도 좀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주요 스킬인 업화와 불기둥 너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