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팬들의 축제인 블리즈컨 2017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블리즈컨에는 신작 발표와 개발자와의 만남, e스포츠 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현장을 찾는 관람객은 직접 신작을 시연해본다거나, 현장의 열기를 직접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를 방문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행사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바로 "가상 입장권"을 통한 온라인 시청이다.
가상 입장권을 구매하면 매년 특전으로 제공되는 게임 내 선물(초상화, 탈 것, 하스스톤 카드 뒷면 등)을 얻을 수 있고, 입장객이 받는 선물 꾸러미 역시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블리즈컨을 직접 갈 수 없는 팬들이 많이 이용하는 방법이다. 다만 온라인으로 시청 가능한 e스포츠 경기는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과 패널 세션 일부는 가상 입장권으로도 시청할 수 없는 경우가 있어서 불만을 갖는 팬들도 있엇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올해 블리즈컨부터는 이 가상 입장권을 통해 제공되는 혜택이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인벤에서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커뮤니티 개발 선임 이사(Global Director of Community Development) 새럴린 스미스(Saralyn Smith)와의 인터뷰를 통해 14일부터 판매되는 가상 입장권의 특징과 혜택을 알아볼 수 있었다.
Q. 본인의 소개 및 달라지는 가상 입장권에 대한 주요 특징을 알려달라.
내 이름은 새럴린 스미스로 블리자드에서 커뮤니티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블리즈컨은 이러한 커뮤니티 구성원들을 초청해 감사를 표하는 자리로, 많은 분들이 온라인을 통해 블리즈컨을 시청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분들께 더 많은 혜택과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일단 몇가지 주요 사항을 공개하겠다.
첫번째로, 9월 13일(한국 기준 14일) 블리즈컨 주간이 시작된다. 블리즈컨 공식 홈페이지인 blizzcon.com에서 매 주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블리즈컨 주간을 통해 공개되는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블리자드의 음악, 개발자와의 만남 시간과 블리즈컨 경연대회에 출전하는 코스튬의 제작 과정을 담은 코스프레 시리즈 등이 있으며, 대중에게 공개된 적 없는 게임 개발 관련 비화를 담은 블리자드 볼트라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있다.
다음으로 가상 입장권에 대한 변경점이다. 우리는 블리즈컨의 모든 스테이지를 중계할 것이다.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개발자, 성우와의 만남이나 커뮤니티 참여 행사 등도 다 포함될 것이다. 이들 프로그램을 이번 가상 입장권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변경 사항 중 또 다른 하나는 VOD를 같이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번 VOD는 최초로 자막을 통한 다국어 지원을 하게 된다. 현재 한국어와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중국어의 5개 언어가 지원 대상이다.
이외에도 가상 입장권을 구매 시 6개 게임에 적용 가능한 인게임 아이템과 블리즈컨 현장 입장객에게 제공되는 선물 꾸러미의 할인 혜택도 제공하는데, 궁극적으로는 가상 입장권을 통해 더 많은 가치를 커뮤니티의 팬에게 제공하려고 한다.
Q. 블리즈컨 주간 콘텐츠는 가상 입장권과 별개로 제공되는 것인가?
물론 대부분 무료로 제공한다. 단, 블리자드 볼트의 경우 가상 입장권 구매자만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Q. 자막을 통한 다국어 지원은 생방송에도 적용이 되나?
생중계에서 지원은 어렵고 일단 VOD에서 제공한다. 생방송에서도 다국어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다만 당장 내년에 적용하겠다 식으로 확답을 하긴 어렵다.
Q. 커뮤니티 행사나 패널 토론 같은 프로그램도 자막을 제공하는가?
이번 가상 입장권의 중계는 스테이지에서 제공되는 모든 행사를 포함한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전부 자막을 제공한다.
Q. 기존 블리즈컨 가상 입장권의 경우 오프닝 세레모니 등 시청자가 집중되는 경우 품질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이 부분도 개선이 이뤄지는가?
스트림 품질 관련은 담당하는 부분이 아니라 정확한 답변은 어려우나 최선을 다하고 있다. 더 나은 품질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Q. 블리즈컨 현장에서 직접 개인 방송을 하는 코너가 있는데, 이러한 개인 방송이 효과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는가?
우리는 스트리머나 유튜버 등 개인 방송인들이 현지에서 방송을 하는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본인의 경험을 소속된 커뮤니티의 인원과 공유하는 것도 좋고, 이러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예정이다.
Q. 기존 블리즈컨과 비교해 늘어나는 채널 수는 어느 정도인가?
채널 숫자를 딱 잘라 비교하긴 어려우나 콘텐츠 분량은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본다.
Q. 가상 입장권 구매자는 선물 꾸러미를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의 할인 혜택을 보게 되나?
가상 입장권 구매자는 현지 입장객과 같은 구성의 선물 꾸러미를 10달러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선물 꾸러미 구성에 대해 몇가지 소개하자면 일단 가방과 블리즈컨 한정 핀, 뱃지, Cute but deadly 미니 피규어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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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막은 영문 VOD가 업로드 되는 시점에 바로 제공되나?
좋은 질문이다. 정해진 날짜는 없지만 우리의 목표는 생방송 이후 최대한 빠른 시점에 자막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시점에 대해서는 최대한 빨리 제공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며, 번역의 질과 속도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후자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Q. 기존 블리즈컨 가상 입장권에 대해 인상 깊은 피드백이 있었나?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가장 많은 피드백은 더 많은 스테이지 행사를 보고 싶다라는 것이었다. 그것이 올해 적용되는 것이다. 이제 스테이지에서 제공되는 모든 프로그램을 가상 입장권을 통해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부분이 가장 큰 부분이다보니 다른 피드백은 당장에 기억이 나진 않는다.
Q. 가상 입장권은 아무래도 일방적으로 시청만 해야 하는 요소다. 패널 토론 등에 시청자가 참여해 질문을 던지는 등 상호 작용을 강화할 계획은 없나?
올해는 관전 경험 개선에 집중하려 한다. 커뮤니티에서 더 많은 피드백을 받아 블리즈컨의 경험을 시청자에게 주고, 시청자가 더 블리즈컨을 체험할 수 있는 쌍방향 소통은 미래의 목표 중 하나다.
Q. 가상 입장권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는데 가격이 오르지는 않나? 가상 입장권의 게임 내 상품은 어떤 것들이 있나?
가상 입장권의 특정은 6종류의 게임에 대해 각각 제공된다. 이 중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특별한 탈것이 제공되는데, 블리즈컨 주간이 열리면 게임 내에 바로 적용될 것이다. 마이크 모하임 CEO가 직접 출연하는 라이브 영상에서 이 탈것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이 공개될 것이다.
※ 관련 내용은 9월 14일 새벽 4시의 특별 방송을 통해 공개되었다.
이 탈것은 정말 멋지다. 진영별로 각기 다른 탈것이 제공될 것이다. 얼라이언스는 스톰윈드 하늘추적자, 호드는 오그리마 요격기라는 탈것을 사용할 수 있다.
가상 입장권의 가격은 더 많은 프로그램과 다국어 지원을 추가했지만 기존 해와 동일하다.(북미 기준 39.99달러, 한국 39,000원)
Q. 이스포츠 대회는 무료로 중계되기 때문에 가상 입장권 구매자가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적다. 가상 입장권 구매자를 위한 특전은 없을까?
매년 오프닝 세레모니와 이스포츠 대회는 무료로 제공되던 콘텐츠였다. 가상 입장권 구매에게는 대회와 관련한 세부적인 정보나 추가로 시청 가능한 콘텐츠(경기 예상, 리뷰 등)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올해는 가상 입장권으로 더 많은 커뮤니티에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길 희망한다. 한국을 많이 좋아하는데 팬들에게 감사드리며 한국어 자막으로 제공되는 블리즈컨을 즐겨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