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패기 대결. 첫 승자는 나진 소드!


리그오브레전드 프로 팀들 중에서도 최강의 돌격력을 자랑하는 나진 소드와 올림푸스 챔피언스 윈터 최고의 다크호스이자 패기의 상징으로 떠오르는 KT 롤스터 B의 맞대결로 많은 관심사를 모았던 이번 경기에서는 나진 소드가 4강 대진 상대인 KT 롤스터 B를 3 : 1로 잡아내고 1일차 승리를 가져갔다.

1세트에서 두 팀은 공격적인 성향과는 다르게 24분까지 라인전을 계속 이어가며 탐색전을 진행하던 중 탑 라인에서부터 먼저 균형을 무너뜨린 나진 소드가 그대로 첫 경기를 가져갔다. 하지만 선제 공격을 당한 KT 롤스터 B는 미드 라인을 제압하고 나진 소드를 압박, 승부를 무승부로 돌렸다.

이어진 3세트는 전 경기에서 미드 라인에서 압박을 당한 나진 소드가 이블린을 앞세워 반대로 KT 롤스터 B의 미드 라인을 제압하며 대승, KT 롤스터 B는 이즈리얼의 궁극기로 바론을 스틸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나진 소드의 맹공에 밀려 승기를 내주게 되었다.

치열한 역전이 오고간 4세트는 나진 소드가 KT 롤스터 B의 역공을 막아내고 승리를 얻어냈다. 초반부터 유리한 상황을 이어가던 나진 소드는 KT 롤스터 B의 날카로운 반격에 기세를 빼앗기게 되었지만, 미스 포츈이 바론 스틸에 성공하고 다시 분위기를 반전하며 4강 B조 1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게 되었다.







승리팀 선수 인터뷰 - Najin Sword 김종인, 윤하운 선수







오늘 승리하면서 결승 진출에 유리해 졌다. 오늘 승리한 소감은?

윤하운 선수(Maknoon): 마지막 경기에서 질까봐 정말 조마조마했다. 한 번 실수한 후에 다시 실수를 하면 정말 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열심히 준비했었기에 우리에게 행운이 찾아왔을때 잡고 승리할 수 있었다.

김종인 선수(Pray): 상대 카직스가 점프를 잘못한 것을 잡은 후 우리가 이겼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김상수 선수가 너무 좋아하다가 자기 혼자 죽어버린 이후 많이 흔들렸는데, 천천히 다시 경기를 운영해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예상보다 힘든 경기를 펼쳤는데?


윤하운: 제일 마지막 경기가 힘들었다. 상대가 미스 포춘만 노려서 그걸 막느라 힘들었다. 특히 상대가 임경현 선수라 더 힘들었던거 같다. 나한테는 눈길도 안 주더라.


최근 상대팀이 기세가 좋았는데 어떻게 준비했나?

윤하운: 일단 픽벤 전략을 정한 후 전략을 세웠는데, 상대가 MVP 화이트와 비슷한 플레이를 해서 상대하기 편했다.


오늘 공격적인 운영이 아니라 평소와 다른 경기 운영을 보였는데?

김종인: 상대가 쉔과 녹턴과 같은 챔프를 사용해서 쉽게 이득을 못 본것 같다. 그렇지 않았으면 라인전에서 좀 쉬웠을텐데 녹턴 궁극기 같은 것을 계속 염두에 둬야 하다보니 라인전이 쉽지 않았다.

윤하운: 이제 우리도 후반 운영에 자신이 붙었다고 생각했고, 그렇기에 확실한 킬 상황이 아니면 무리한 다이브도 시도하지 않다보니 스타일이 바뀐 것 처럼 보인거 같다. 무리하게 다이브 하다가 코치님과 주위 여러 사람에게 욕을 많이 먹었다(웃음).


김종인 선수는 높은 생존률을 자랑하는 고동빈 선수와 같은 라인에서 경기를 했는데, 실재로 싸워보니 어떤 느낌이 들던가?

김종인: 라인전에서 킬을 안 먹으려는 선수같다. 오늘 경기를 하면서 팀원들에게 이렇게 몸 사리는 선수는 처음 본거 같다고 이야기 했다. 게임 끝나고 상대 마스터리를 보니 흡혈이 7% 넘더라. 초반에는 상대를 견제하는데 집중하다보니 미니언 킬에서 뒤쳐지다보니 3,4세트에서는 나도 상대와 같은 전략으로 플레이 하다보니 결국 유리해진거 같다.


4세트에서는 그라가스를 선택했는데 이유가 있나?

윤하운: 운영적인 면에서 좋더라. 로밍 다니기도 좋고 2대 1 싸움 하기도 좋았다. 처음 선택했을때에는 반응이 안 좋았다. 또 3~4위 전가고 싶냐고 이야기 하기도 했는데, 김상수 선수가 예전에 내가 선보였던 AP렝가와 비슷하게 하다보니까 점점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유독 재미있는 상황에서 바론 / 드래곤 스틸을 많이 당했는데, 그때마다 팀원간에 무슨 이야기가 있었는지?


윤하운: 스틸을 당한 조재걸 선수는 정말 망연자실했다. 결국 다시 한 번 바론을 스틸했을 때 조재걸 선수는 자신이한 줄 알고 좋아했지만 알고보니 김종인 선수가 스틸에 성공한 것이었다.

김종인: 오늘 조재걸 선수 컨디션이 안 좋았다. 4세트 경기에서 조재걸 선수가 바론 스틸 당한후부터 의식적으로 강타를 빨리 쓰더라. 그래서 내가 막타를 자주 먹은거 같다.


한 번만 더 이기면 결승인데

김종인: 잘 할 자신 있고 서로 믿고 있다. 팀원들이 최근 나를 잘 믿어주고 잘 보호해 주는것 같아서 더 좋다(웃음).

윤하운: 탑에서 내가 돋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버렸다. 팀원들을 믿고 플레이 하다보면 봇라인에서 스카우터를 든 누군가가 잘하고 있더라(웃음).


오늘 상대가 계속 니달리를 밴 했는데.


윤하운: 원래 마지막 경기에서 사용하려고 했다. 이렐리아가 있는데 니달리를 밴 한 이유를 모르겠다. 나중에 니달리를 보여줄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윤하운: 나진 엠파이어에서 달력을 만들었다. 무한도전 달력보다 더 레어할 수 있으니까 더 사랑해주시고, 우리팀을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만들었다. 현대과학의 힘도 많이 빌려서 달력이 잘 나왔으니 많이 사랑해주시고, 많이 받아가셔서 아침마다 일어나서 '하운이 일어났니'라고 인사해 줬으면 좋겠다. 나진 엠파이어 응원해주는 분들 감사드리고 이번에 꼭 결승에 가고싶다. "평수웃보'에게 완전 고맙고 이번에 꼭 결승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김종인: 같이 연습해준 쉴드 팀 선수들과 감독님, 코치님, 대표님 감사드리고, 다음 경기에서도 꼭 이길 수 있도록 연습을 열심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