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의 기억에서 언급되기를 시간은 정의할 수 없고, 혼돈에 가까운 것이라고 하였음.



이전 글: 명계에 대하여 에서 서술했었는데, 메이플 세계관의 세계는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가 세계를 하늘, 바다, 지하(=명계) 3분한 것을 모티프로 한다고 적은 적이 있었음.

그렇다면, 오버시어나 태초의 신 또한 그리스 신화에서 어느정도 모티프를 따왔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음.

그런데, 그리스 신화에서 "혼돈"은 곧 "태초의 신"임. 즉, 시간의 오버시어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으며, 태초의 신을 가리키는 명칭이라는 것.



카오스(χαος)

'무질서, 혼돈'
원뜻은 "입을 벌리다(chainein)"이며, 이것이 명사화로 굳어지면서 "캄캄한 텅빈 공간"을 의미.

우주의 생명이자 본질이자 근원이자 곧 모든 것의 기원.
존재 자체가 존재의 모든 것과 논리을 초월하는 무한을 상징.
세상의 유형과 무형 모든 것들을 담을 수 있는 빈 공간이자, 신을 비롯한 모든 만물을 생성해낸 태초이자 최초의 신격.
(나무위키 내용에서 발췌한 것이므로 정확성은 보장할 수 없으나, 카오스에 대한 관념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여 발췌하였음.)

여기에서 카오스가 우주의 본질이자 근원이라고 나와있는데, 재미있게도 메이플 세계관에서 혼돈, 질서, 근원을 상징하는 색은 모두 같음.

1. 질서의 색

1) 세계의 심장
오버시어가 만든 최초의 봉인석 "세계의 심장", 신의 힘을 빼앗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음.
오버시어는 질서를 가져온 자들이므로 질서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음.


푸른색 + 보라색 임.


2) 검은 마법사가 마주한 벽 너머

검은 마법사가 마주한 오버시어가 존재하는 공간 또는 오버시어 자체가 푸른색 + 보라색을 띄고 있음.



2. 근원의 색

1) 초월석

세계가 시작될 때부터 존재했던 근원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물질.


마찬가지로 푸른색 + 보라색임.


2) 검은 마법사가 창조한 신세계

검은 마법사가 추구하는 것은 근원의 지혜였음.

그런데, 카오의 기억에서 나온 검은 마법사가 창세한 신세계는...


푸른색 + 보라색을 띄고 있음.



3. 혼돈의 색

1) 륀느의 힘

맨 처음 서술했다시피 메이플 세계관에서 시간은 혼돈과 매우 가까움.

그런데 이러한 시간의 힘을 담고있는 여신의 눈물

푸른색임.


또, 륀느를 자세히 보면, 푸른색 + 보라색으로 힘의 색이 표현됨을 알 수 있음.


2) 마스테리아


마스테리아 여신가 공인한 혼돈과 불확실성의 세계 마스테리아.

그런 마스테리아의 색상은...


푸른색 + 보라색임.


놀랍게도 마족 중, 귀족 계층에 해당하는 데몬, 데미안, 마스테마가 사용하는 포스의 색깔도 푸른색 + 보라색임.



결과적으로 질서근원혼돈을 상징하는 색이 모두 푸른색 + 보라색으로 같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음!



4. 시간의 오버시어 = 태초의 신 카오스(혼돈)

1) 세계의 의지조차 감히 조작할 수 없는 개념

모라스에서 구현된 하얀 마법사에 따르면, 세계의 의지는 고대신을 제압하고 그들이 일으키는 혼돈을 잠재웠음.

그런데 그러한 세계의 의지가 감히 예측도 조작할 수 없는 개념이 있었으니...


바로 미래임. 


세계의 의지가 초월자를 만듦으로써 미래를 예측하고 조작할 수 있게끔 하였으나, 우리는 그럼에도 미래를 변화시킨 대적자의 존재를 알고있음. 즉, 고대신들 제압한 세계의 의지조차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시간이라는 것임.


2) 창세를 가능케하는 시간의 힘

검은 마법사가 창세한 신세계는 세계를 구성하는 에르다를 한데 그러모아 재활용해서 만든 것이었음.


그런데, 륀느의 힘으로 만들어진 거울세계에서는 에르다에 대한 개념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음.
즉, 시간의 힘은 기존의 개념을 어느정도 초월하여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임.


시간의 힘은 분명히 제로에게 인계되었음에도 검은 마법사에게 시간의 힘이 남아있었던 점도 기존의 개념과는 맞지 않음. 



5. 시간의 오버시어(=태초의 신)은 세계의 의지(빛, 생명의 오버시어)와 같은 편일까?

추측하건데 시간과 빛-생명은 같은 편이 아닐 것같음. 정확히는 시간의 오버시어는 관심도 없는데 세계의 의지가 난리 부르스를 추고있다고 생각함.



시간의 오버시어가 세계의 의지와 같은 편이라면 굳이 감히 조작할 수 없는 개념이라는 말을 할 필요도, 초월자를 통해서 변수를 줄이는 간접적인 방식을 취할 필요도 없음. 시간의 오버시어가 조작해주면 되는데 굳이 번거로울 필요가 없음.

애초에, 태초의 신이 같은 편이면 고대신 제압하려고 위쪽 영감쟁이들 모집해서 신나게 굴릴 이유가 있나? 


6. 그렇다면 시간의 초월자가 존재하는 이유는?

애초에 세계의 의지의 힘또한 혼돈(=시간)에서 기원되었으므로 시간의 초월자를 만들 정도의 간섭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됨.


시간의 초월자는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없다는 제약도 질서를 추구하는 세계의 의지가 혼돈(=시간)에 간섭했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



결론:
1. 시간의 오버시어 = 태초의 신 카오스
2. 시간의 오버시어와 세계의 의지(빛, 생명의 오버시어)가 같은 편이라면 굳이 초월자 시스템같은 간접적 통치방식을 사용할 이유가 없으니 이들은 같은 편이 아닐 것.
3. 시간의 초월자가 존재하는 이유는, 세계의 의지의 힘 또한 결국 혼돈(=시간)에서 기원했기 때문에 시간의 초월자를 만들 정도의 간섭은 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