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딜못넣어서 하는 소리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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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외부 딜 미터기와 미터기 로그 기반 통계 사이트들이 점점 활성화되는 흐름을 보면서, 한 명의 유저로서 우려되는 점을 정리해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1. 글을 쓰게 된 배경



저는 평소 함께 게임을 즐기는 지인분들이 주로 딜러와 치유성이어서, 검치딜딜이나 3딜 1치 같은 구성으로 던전을 자주 다닙니다. 이런 비(非)최적 조합으로도 충분히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라 큰 불편 없이 플레이해 왔는데요, 최근 평균 딜을 박제하고 비교하는 문화가 자리 잡는 모습을 보며 몇 가지 걱정이 생겼습니다.



2. 우려되는 점



① 특정 시너지 조합으로의 쏠림


평딜이 공개적으로 비교되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누구나 검딜호치, 수검살치 같은 시너지 조합으로만 던전을 가고 싶어 할 겁니다. 시너지 캐릭터끼리도 평딜을 의식해서 수검호치처럼 자기들끼리만 파티를 꾸리려는 경향이 강해질 수 있고요. 결과적으로 파티 구인 단계에서 특정 직업이 배제되는 일이 지금보다 훨씬 잦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② 비시너지 직업의 피해와 매칭 비대칭


현재 인식 기준으로 보면 마도궁성 같은 직업이 특히 더 큰 피해를 볼 것 같습니다. 반대로 시너지 직업은 스펙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도 수요가 과하게 몰리면서, 결과적으로 매칭 비대칭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③ 딜 지분에 대한 집착


딜러 입장에서는 시너지를 둘둘 두르고 본인 솔딜 수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만 플레이하고 싶어질 겁니다. 실제 클리어 타임에는 큰 차이가 없는데도, 평딜 숫자 하나 때문에 플레이 스타일이 획일화되는 거죠.



3. 정리하며



통계 사이트의 취지 자체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지금과 같은 방식의 평딜 박제 문화직업 간 갈라치기를 심화시키고, 즐겁게 던전을 돌던 유저들에게도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통계를 계속 수집·공개하려 한다면, 다음과 같은 보완책이 함께 고민되었으면 합니다.




  • 파티 구성에 따라 딜 구간을 별도로 설계해, 같은 조건끼리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

  • 게임 개발사 차원에서 파티 인원을 최소 5인으로 확대해, 다양한 시너지 직업을 모두 수용할 수 있게 하는 방법



숫자보다 함께 즐기는 경험이 우선시되는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하는 마음에 글 남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