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존버러 :
'이불 밖은 위험해'가 삶의 모토인 사람들. 몸을 아늑하게 엄폐시킬 수 없는 개활지 위주의 사막맵은 그들이 불안하게 만든다.

2. 긴장맨 :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시야가 메추리알만큼 좁아져 주변 볼 겨를이 없다. 사막맵의 모토인 지형 활용은 긴장맨들에겐 무용지물!

3. 히딩크 :
한국인은 밥심이라 하였던가. 사막맵의 저질 드랍률로 인해 배가 빵빵할 일이 없고 SR을 먹으면 고배율이 없고 AR을 먹으면 보정기가 없다. 얼마나 먹고살기 힘들면 페카도의 카지노도 망했겠는가.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4. 겁쟁이 :
핫플은 자신없고 두려워서 가지 못하고 만만한 수원, 일산 나이트를 가듯 짤파밍을 통해 연명하던 유저들은 대도시는 못가고 사막맵의 비옥한 드랍률 때문에 더이상 짤파밍으론 생계를 유지할 수가 없게 되었다. 여성분들 물량 부족으로 문닫은 옛날 나이트를 그리워하듯 에란겔을 그리워하다.

5. 연사맨 :
초반 대도시 헬게이트를 제외하곤 중장거리 에임, 매의 눈 싸움이 주로 펼쳐지는 사막맵. 시원하게 연사제어로 킬을 따낼 수 있는 구간이 매우 좁다. 한 번 끓으면 주체할 수 없는 한국인의 투혼(이라 쓰고 냄비라고 읽는다)은 소심하게 스나로 톡톡 쳐대는 일 따위 있을 수 없다.

6. 온고지신 :
얼리엑세스 에란겔의 고인물이 되는게 하나도 없다. 새 것만 있고 옛날의 꼼수는 통하지 않는 패치와 달라진 생존방식은 온고지신의 정신을 물려받은 자랑스런 한국인에게 옛 것을 존중하지 않는 듯한 사막맵 디자인과 선택률, 그리고 시스템과 맵이 동시에 바뀌어버림으로서 혼돈의 카오스 그 자체. 너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


진지하게 쓰려다가 드립을 참지 못하고 변질이 되어버림.. ㅈㅅ..

저도 사막맵이 싫다가도 하다보니 또 정들고 나름 재미있길래..(사막맵 연속 12회 간택당하며 강제 교화됨)

다들 비슷한 기분 아닐까? 짤파밍으로 연명 힘들고, 배린이들은 그냥 죽으라고 만든듯한 맵 디자인, 에란겔의 푸른 초원을 그리워하는 분들에게 불합리한 맵 선택 비율.. 지금처럼 열심히 싸우고 항의하고 회유하다보면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않을까해 ^^

그래도 다들 배그때문에 한 해 행복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