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08-13 17:19
조회: 409
추천: 0
이베리아와 신대륙 외전 (토막글)오늘은 감사 편지를 한분 한분께 수십 편 써 보냈습니다. 대항온 접할 시간은 물론이고 연재하던 글 더 쓸 시간도 내기가 쉽지 않네요. 절친한 분께 편지 쓰면서 남미 문화에 대해 조금 쓴 부분을 우선 잘라 올립니다.
-------------------------------------------------------------------------------- 얼마 전 제가 합격한 의대에서 사귀게 된 학생한테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책을 읽은 걸 좋아한다고 하고, 앞으로 졸업 후 국경 없는 의사회 같은 곳이 자원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하고, 심지어는 전혀 예상치 못했는데 일본 아니메를 즐겨 본다는 공통점까지 있어서 여러모로 호감이 갑니다. 최근 스페인어 공부하면서 위키페디아에서 읽은 두 인물에 대해서 제 느낌을 썼습니다. 스페인 출신 아버지와 혼혈 어머니의 사이에서 사생아로 태어난 멕시코의 성녀 Juana Ines de la Cruz 는 세살 때 글을 혼자 깨우치고 열 살 이전에 라틴어를 익힌 천재 극작가, 시인, 수학자, 작곡가 그리고 사회 운동가였습니다. 당시 여성이 결혼하지 않고 학문을 계속 추구하는 길은 수녀가 되는 길밖에 없었고, 그녀는 수녀라는 지위를 그녀 자신의 이상향을 위해서 최대한으로 활용하지만, 당시 카톨릭 교회의 보수파들은 기존의 규범에 충돌하고 사회 부조리를 비판하며 신의 영광 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을 솔직히 파헤친 그녀의 글들을 좋아하지 않았고, 결국 그녀는 말년에 자신의 책들을 스스로 소각해야 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더없이 혐오받았고 또한 수많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지극히 사랑받았습니다. 그녀를 최선을 다해서 보호하고 지원했던 총독 부인과는 몸과 마음을 다 바친 동성애 사이였다는 설이 있는데, 어쨋든 그 총독 부인의 유산이 이어져 지금까지 그녀의 저술들이 많이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아마도 에밀리 디킨슨과 비슷한 마음을 공유한 여성이었을까요. 에밀리는 오염되지 않은 다락방에서 세계의 아름다움과 사랑을 이야기했고, 이네스는 수녀원이라는 갇힌 사회 속으로 스스로 걸어들어가서 자유를 얻었습니다. 본질적으로는 같습니다. http://blog.ohmynews.com/land413/38249 http://uhqskg.bay.livefilestore.com/y1piKG4mmGAy1GQYd7To1SKTaCoPG0GaF3D444IvO7tjbKexzrda92bdDKnl5pTdYFGWyhmKtuKoXY/199908174_175.pdf?download 체 게바라에 대해서는 너무 유명해서 특별히 따로 링크를 걸 필요도 없겠지요. 여기를 떠나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꼭 스페인어로 된 자서전을 사서 일독할 계획으로 있습니다만 특별히 멋져 보이는 게릴라 용사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아닙니다. 그의 유혈 투쟁 혁명노선을 따르지는 않고 있지만 그래도 헐벗은 민중들을 너무도 사랑해서 그들을 위해 붕대 대신 총을 들어야 했던 그의 진실됨은 역시 공감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남미에서 반미감정을 극복하고 모두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미국인으로서, 사회 문제들을 고민하는 같은 의학도로서 비슷한 환경에서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오히려 스스로의 손에 피를 묻히기로 선택한 그의 인생을 반드시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http://windshoes.new21.org/person-che01.htm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09062118145161623&nvr=
EXP
287
(87%)
/ 301
|
이오라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