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08-10 11:45
조회: 394
추천: 6
⛵ 5월의 어느 날, 초보 육메 상인이 되었다!돈을 가득 벌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동남아의 작은 섬 '룬'에 아지트(거점 등록)를 틀었어요. 자기 전에는 든든한 부관 호르피나에게 핸들을 맡겨두고 꿀잠을 자러 갔죠. "유럽에서 룬 섬까지 안전하게 배를 운전해 주렴!" 퇴근하면 언제나 기분 좋게 룬 섬에서 새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답니다. 드디어 귀한 육두구와 메이스를 가득 싣고, 비싸게 팔 곳을 찾아 저 멀리 북유럽 함부르크까지 열심히 올라갔어요. 우와, 시세도 엄청나게 좋은데 마침 '방폭'까지 되어 있더라고요! '헤헤, 이렇게 몇 번만 더 하면 금방 레벨업해서 내 소중한 부캐한테 멋진 클몽도 태워줄 수 있겠지?' 벌써 통장에는 억 단위의 두캇이 찍히기 시작했어요. 금방 대부호가 될 것 같은 설렘을 안고, 싱글벙글 웃으며 다시 육메를 채우러 출발했습니다! ─── 🏴☠ 앗! 무시무시한 유해의 등장?! 하지만 세상은 그리 만만치 않았어요. 눈이 휘둥그레져서 달리다가 그만 케이프타운 앞바다에서 무서운 유해(유저 해적)를 만나고 말았답니다. 하필 은행에 돈을 맡기는 걸 깜빡하는 바람에, 힘들게 번 돈을 잔뜩 털려버렸어요. "으앙, 내 돈... ㅠㅠ 아쉽지만, 그래도 다시 힘내야지!" 긍정 파워를 충전하고 다시 암보이나로 가 육메를 가득가득 채웠어요. 그런데 암보이나 항구 앞에 조그만 배 한 대가 하얀 백기를 들고 동동 떠 있더라고요. '어라? 왜 저런 이상한 데서 난파를 당했지?' 하고 고개를 갸웃하는 순간... 어라라? 또 유해가 나타났어요! 심지어 본캐로 한 번 털고, 부캐로 바꿔서 또 한 번 털어가는 얄미운 '2연속 콤보 털이'였죠. 분명 내 배에는 안전한 녹색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는데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그래도 꼭 껴안고 있던 육메가 겨우 14개밖에 안 털린 걸 보고, "휴, 차라리 배에 불나는 것보다 훨씬 낫다!" 하며 방글방글 웃으며 다시 유럽으로 향했습니다. ─── 🎁 이상하고 귀여운 해적과의 만남 두둥! 마다가스카르 앞바다를 지나며 해역이 휙 바뀌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또 유해가 나타났어요. '으아, 이제 진짜 끝인가 봐!' 하고 눈을 질끈 감았는데... 어라? 이 유해, 조금 이상해요. 다짜고짜 나에게 살포시 거래를 걸더니, 방금 털어갔던 육두구랑... 무려 10억 두캇짜리 수표를 주겠다는 거예요! 그런데 더 웃긴 건, 수표를 건네주던 그 엄청난 유해가 옆에 지나가던 쪼꼬미 NPC 배한테 쾅! 하고 강습을 당해버린 거 있죠? 🤭 바다 한가운데서 둘이서 한참을 큭큭 대며 웃다가, 다시 조심조심 거래를 했어요. 태어나서 처음 본 10억 수표는 영롱한 분홍색을 띠고 있어서 얼마나 예뻤는지 몰라요. 유해는 갑자기 "함대 해산~" 하더니, 유럽까지 초고속으로 '택시'를 태워주기 시작했어요. 가만히 보니 말투도 조잘조잘 살짝 귀여운 구석이 있는 해적이었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유럽에 슝 하고 도착해 있었죠. 내릴 때는 귀한 횡재품 상자도 200개나 툭 던져주길래, 배꼽 인사를 하고 헤어졌어요. ─── 🐼 유해 택시와 분홍색 수표의 기적 얼마 뒤, 상인들이 북적이는 '남만도래' 이벤트가 열렸어요. 멀리 보스턴 항구에 갔는데, 익숙하고 귀여운 말투가 들려 가보니 그때 그 해적이 딱 서 있는 게 아니겠어요?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 "앗,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건넸죠. 그랬더니 이 착한(?) 해적이 남만 무역을 하는 내내 전용 초고속 택시가 되어 바다를 함께 달려주었어요. '무시무시한 유해가 상인의 택시를 해주다니... 나 지금 꿈을 꾸고 있나?' 몽글몽글하고 묘한 기분으로 열심히 무역을 마쳤답니다. 내 허름한 초보 장비를 가만히 살펴보던 해적이 툭 한마디를 건넸어요. "음, 안 되겠네. 내가 판다 모자 줄게!" 깜짝 놀란 나는 고마운 마음에 예전에 받았던 분홍색 10억 수표를 건넸고, 해적은 흔쾌히 귀여운 '판다모'를 머리에 씌워주었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판다 모자가 무려 30억 두캇(5월기준)이나 하는 엄청난 보물이었대요! 마음속에 고마움이 가득 차오르면서, 무섭게만 느껴졌던 유해에 대한 생각도 완전히 달라졌답니다. 바다 위에 무서운 유해 썰들이 가득한 세상이지만, 내 기억 속엔 달콤한 분홍색 수표와 폭신한 판다 모자를 선물해 준 '츤데레 낭만 해적'과의 귀여운 추억이 오래오래 남을 것 같아요. 🐼⛵️🌸 ─── 바다를 통제한다는 글을 보고 이번 5월 유해들과의 만남을 정리해서 글로 써봤어요! |
얀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