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항해시대의 신규 유저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다들 위대한 모험가, 위대한 상인, 위대한 군인을 꿈꾸며 게임을 시작해 플레이 하고 계실 텐데요.
다른 직업군들과는 다르게 군인들은 저랩때를 위한 팁이 상당히 적습니다. 대부분의 고수님들이 군업에 대해 조언하실 때
"교역랩을 44까지 찍고 철상대갤을 탄 다음에 군업을 해라."
라고 하시죠. 그래서 저랩때의 군인 콘텐츠는 거의 즐기지 못하시고 바로 카리브의 자경단이나 제노바 상선대를 잡으시며 군업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분명 그것은 굉장히 효율적인 군업 방법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 저랩때의 군인 콘텐츠(퀘스트, 선박 등의)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게 되기도 하고,
과연 나는 군인을 하기 위해 게임을 하는가, 군업을 하기 위해 게임을 하는가...
하는 군인이란 직업에 대한 진정성에 의심이 가시기도 하실 겁니다.

그래서 저는 순수군인을 꿈꾸는 저렙 군인분들을 위해 "저랩 때 갤리들을 잡으며 군업하자!"라는 팁을 준비해 봤습니다.

 

긴 서론과는 다르게 팁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초보 때 갤리류 배를 잡으며 군업을 하란 이야기지요.
그렇다면 왜 갤리일까요?

이유는 갤리선의 특징, 갤리를 탄 해적들의 특징 때문입니다.
갤리선들은 범선에 비해 기본적인 방어력이 떨어 집니다. 그래서 싼 대포를 사용하더라도(상점표) 쉽게 잡으실 수가 있지요.
또 갤리를 탄 해적들은 대게 백병 위주의 전략을 구사합니다. 그래서 컨트롤을 조금만 해주면 배내구도의 손실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크리티컬을 맞추기 쉬워서 수월하게 전투를 끝내실 수 있습니다.
(물론 백병이 한번 걸리면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좀 더 자세하게 사냥터와 사냥에 사용할만한 선박, 대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냥터

갤리들이 등장하는 추천할만한 사냥터입니다.


나일강 하류(빨간색) lv 15~20
카이로를 지나 처음으로 꺾이는(?) 부분입니다. 여기서는 제일 만만하면서도 경험치를 많이 주는 딩카해적이란 녀석들이 등장합니다. 이 녀석들은 전투시 포는 일절 쏘지 않고 전원 백병만 붙으려고 합니다. 덕분에 자기들끼리 엉켜서 엎치락 뒤치락 거립니다. 게다가 이 녀석들은 포를 일절 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탄도학 등의 대포관련 스킬만 사용합니다. 접현과 노젖기를 쓰지 않아요. 그야말로 바보 npc입니다.

흑해 입구(노란색) lv 20~24
흑해에 들어가기 직전의 구불구불한 곳입니다. 흑해해적, 연안해적, 오스만해적, 오스만 샤락함대가 등장합니다. 오스만 샤락함대는 다소 버거울 수 있으니 적절히 전투를 피하면서 다른 녀석들을 잡아 주시면 되겠습니다. 연안해적이 가장 잡기 좋지만 23때 부터 패널티를 먹는듯 하더군요. 그러니 23때부터는 오스만 해적을 잡읍시다.

흑해 lv 20~31
흑해입니다. 위험해역이니 에이레네가 아니라면 조금은 조심해야 할 필요도 있겠습니다. 흑해 입구에 있던 녀석들이 총출동하고, 거기에 중갤리, 대형갤리들을 갖춘 함대들(예니체르 등)이 등장합니다. 오스만 깃발을 단 애들이 많아서 먼저 공격하면 오스만 적대도가 오를 수 있습니다. 적대도 오르는 것을 각오하시고 강습 걸으셔도 되고, 그게 싫으시면 그냥 주위 배회하시면 되겠습니다. 적들이 먼저 강습을 걸어주거든요.

로도스섬 근처(초록색) lv 15~31
간디아 북서쪽에 위치한 로도스섬근처에 등장하는 해적들입니다. 나일강에서 나오던 도적단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간혹 로도스 해적이라고 중갤 2척과 대갤 2척으로 구성된 함대가 등장합니다. 아테네에서 "디오이키티스", "쫓기는 기사단" 퀘스트를 받아 수행하면서 사냥하시면 돈도 제법 버실 수 있으실 겁니다.

 

1~12까지는 학교만 다니셔도 충분히 랩업을 하실 것이기 때문에 생략했고, 31 이후는 이 팁이 저랩 군인들을 위한 팁인 만큼 더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기 때문에 생략했습니다.

 


선박

갤리들을 잡는데에 쓰이는 선박들입니다.


경 카락 6/0/12
갤리를 잡기 위한 최소의 조건이랄까요. 딱히 갤리를 잡기 좋은 배는 아니지만 갤리를 잡을 수 있는 배입니다.


군용슬루프 12/0/15
빠른 속력, 선회를 지녔기 때문에 요리조리 도망다니면서 갤리를 잡기 좋습니다. 화력이 아쉽지만 레피드파이어10문 2개만 넣어도 나일강 하류에서 놀기에는 괜찮습니다.


전투용 카락 7/0/17
화력이 좋습니다. 최대 선실 82, 최대 포실 63을 자랑합니다.(선측이 3개라 의미는 없습니다만;) 하지만 속력이 느린 관계로 딩카해적 이후의 갤리들에게는 역부족입니다. 딩카해적 조차도 한번의 실수가 돌이키지 못할 결과를 낳게끔 만듭니다.

 

경 갤리온 9/0/19

전투용 카락보다 빠르지만 화력이 좋지 않습니다.

 

전투용 핀네스 0/5/20

나일강 부근에서 갤리들을 잡기에 가장 무난한 선박입니다. 화력도 좋고 속도도 제법 쓸만 합니다. 하지만 강습용 갤리나 바바리안 갤리의 노젖기를 감당할 정도의 속도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로돛에 많이 의존하는 배인 만큼 역풍일 때는 특히 더 주의하셔야 합니다.

 

프리깃 12/12/21
최대선원수가 적은 탓에 전투용 핀네스보다 화력이 안나온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을 충분히 감내할 만한 장점, 상당히 빠른 속도와 선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바리안 갤리 3척이 나오는 오스만 해적까지 무난하게 잡습니다.

 

코르벳 4형제 (코르벳, 작전용 코르벳, 특수 코르벳, 호위용 코르벳) 12/0/24 (호위용 코르벳 0/12/24)
프리깃을 뛰어넘는 속도, 프리깃을 뛰어넘는 화력을 지닌 선박입니다. 중량포격도 달수 있기 때문에 갤리를 잡기엔 적격입니다. 1:1로는 갤리스도 잡아버립니다. 코르벳 4형제 중에서도 작전용 코르벳은 선회가 무려 14. 단연 눈에 띄네요.

 

대형프리깃 10/15/25, 중 프리깃 15/10/26
계륵같은 존재들입니다. 코르벳보다 대부분의 성능에서 우위에 있지만 갤리를 잡는데에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속력이 코르벳보다 떨어집니다. 코르벳은 중량포격을 굳이 쓰지 않아도 중갤리를 잡을 수 있는 반면에, 이 두 선박은 중량포격을 써주지 않으면 순식간에 백병으로 ko당해버립니다. 강화를 통해 돛수치를 보완할 필요가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저는 경 카락-전투용 카락-프리깃-코르벳 순으로 탔습니다.

 

대포

범선들 간에 포격전을 할 때에는 화력이 좋은 통상탄, 2연발탄이 좋겠습니다만, 갤리 사냥에서는 크리티컬을 많이 때리기 때문에 한방에 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특수탄들을 통상탄, 연발탄에 섞어 쓰는 것이 유리합니다. 특히 프리깃 같은 경우는 선실이 부족해 칼로 14문 3개도 모두 소화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화력용 통상탄 2개를 넣고 상태이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특수탄을 하나 넣어주시면 크리티컬이 뜰 때 높은 데미지와 함께 상태이상도 불러 올 수 있습니다.
가장 추천할 만한 것은 사슬탄입니다. 사슬탄은 상대의 돛을 찢기 때문에 갤리들의 속도를 감소 시킬 수 있습니다. 화염탄도 불을 질러 추가데미지를 주기 때문에 좋습니다.


소비품

예비돛, 물통은 필수 입니다. 돛손상, 침수는 배의 속도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갤리사냥에서 배 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곧 털림을 의미합니다.

 

 

 

##

군업만 하시다 보면 대포를 살 돈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동지중해 최강의 상점템, 플레이트 아머(제노바 도구점)와 샤벨(아테네 도구점)을 끼고 시라쿠사 던전을 도셔서 승선권을 모아 파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