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r. 비즈님께서 올려주신 글입니다.
* 토론 광장에서는 대항 인벤 가족 여러분께서 여러 게시판을 통해
* 이야기를 나누었던 좋은 토론 주제를 올려드리고 있습니다.
* 토론 주제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알려주시고
* 다른 인벤 가족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함께 의견을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클로즈 베타 테스트 당시에 CJ인터넷 측에 의해 일본과는 단일화 된 패치가
적용 되었다. 이는 대항해시대 온라인(이하 대항해시대)에 존재하는 '교역'
시스템에 관한 패치이며 유저들은 이 패치를 이른바 '부메랑 패치'라고 부른다.


부메랑 교역은 물건을 많이 모아서 한 번에 팔아 큰 이득을 얻고자 하는 상인들이
돈도 벌면서 교역 레벨을 올리기 위해 주로 애용했던 방법이기도 하다.


그러나 클로즈 베타 초반에 돈이 없던 유저들이 이 방법을 알게 되어 사용하면서
방법을 모르는 유저들과의 격차가 커지게 되자, CJ인터넷은 획일화된 플레이를
타계하고 상인들의 빠른 레벨업 속도와 벌어들이는 자본으로 무너질 수 있는 밸런싱을
조정하기 위하여 바다위에서 항해해야할 거리가 더 늘어나도록 패치 하였던 것이다.


이 패치는 기존에 부메랑 교역을 이용하던 상인들의 플레이 방식과 유저들의
상인에 대한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무조건 적으로 패치 해야만 했던 것이 올바른 방법이었을까?


부메랑 패치에 대한 찬반의견이 계속 오가는 가운데 대항해인벤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한 유저의 글로 부메랑 패치에 관한 토론이 다시 활성화 되기 시작하였다.


기타 보완 사항을 거쳐 부활되었으면 하는 부메랑 교역에 관한 의견에 대하여
자신의 의견, 그리고 다른 대항해 인벤 가족 분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해 보도록 하자.



부메랑"과 "시세조작"에 관한 보고서? 논문?




일단 부메랑 시스템이 게임에 미치는 영향, 필요성 모든걸 떠나 순수하게
게임 시스템을 보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먼저 캐릭터 한 명당 항구에서 구입 가능한 교역품의 갯수는 정해져있습니다.
여기서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 처음 항구에 들러서 교역소에 갔을 때
교역소에서 파는 물건의 양이 그 캐릭이 해당 교역소에서 구매가능한 총 량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교역소에는 두가지 수치가 있습니다. "당일 최다 판매량"과 "재고량"입니다.


우리가 흔히 항구에 들러서 교역소주인을 클릭 했을때 구매 가능한 양은
"당일 최다 판매량"입니다. 그리고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교역소 주인이
창고 깊숙히 박아둔 "재고량"이 따로 존재합니다.


두 수치의 상관관계는 "재고량"이 줄면, "당일 최다 판매량"도 같이 감소하는 식입니다.
아마 시스템적으로 "재고량"을 기준하여 일종의 퍼센테이지를 "당일 최다 판매량"으로
적용한듯 싶습니다.


그래서 상인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제공된 스킬이 바로 "거래량을 늘려주는 스킬"
입니다. 상인이 "주류거래"를 배우고 랭크업 시킬경우, "당일 최다 판매량"이 증가
하는것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거래 가능한 "재고량" 역시 늘었겠죠.


자! 그럼 상인들은 왜 각종 "거래 스킬"을 올려서, 구매가능 "재고량"을 늘리려고
하는 것일까요. 간단합니다. 다양한 교역품을 조금씩 거래하는 것보다, 한가지
교역품을 보다 많이 확보하는것이 이득이 크고 또, 렙업과 함께 선박의 창고 또한
증가하기에 보다 많은 교역품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죠.


위를 토대로 생각해보았을때, 상인들에게 중요한건 "당일 최다 판매량"이 아닌
최대 구매량 즉, "재고량"이 중요하다는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상인이 레벨업을 하면,
그만큼 선박의 창고량도 늘어나고, 스킬이 올라가며, 그만큼 "재고량"도 증가합니다.


반대로 레벨이 낮으면, 선박의 창고량 역시 적고, 스킬도 낮으며, 역시 "재고량"또한
낫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느냐....


코에이는 "부메랑 시스템"을 사용하라고 만들어놓은 것이라는 추론을 낼 수 있습니다.
캐릭터에는 해당 레벨,스킬랭크에 따른 최대 구매량 "재고량"이라는 한계치가 존재하기
때문에 "부메랑 항해"를 한다해도 구입가능한 물건에는 이미 최대치가 정해져있습니다.


이 최대치는 레벨/스킬과 정비례 관계이기 때문에 캐릭터가 성장할수록 같이 증가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렇다면 코에이는 "재고량"을 한번에 구매가능하게 해서 "부메랑 시스템"의 근본을
없앨것이지 왜 번거롭게 "당일 최다 판매치"를 설정하고 "부메랑 시스템"이란 개념을
게임에 추가시켰을까요?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밸런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만약 상인이, "재고량"을 한번에 구입가능하다면. 부메랑은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
필요없기 때문이죠. 구입 가능한 양을 모두 구입한 후, U턴으로 항해하여 돌아 와봤자
구매 갯수는 "0"으로 표시될 테니까 말이죠.


하지만 이같은 시스템에서라면 상인은 정말 말 그대로, 무지하게 쉽고 빠르게
캐릭터 성장이 가능하겠지요. 이것을 견제하기 위해, 부메랑 이란 시스템과
"거래스킬"을 이용하여 상인이 캐릭을 키우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군인,
모험가와 비교해 너무 쉬운 레벨링이 불가능 하도록 조정한것입니다.


만약, "최대 재고량"설정이 없이. 부메랑을 통해 무한대로 교역품의 입수가 가능하다면,
부메랑은 분명 편법이고, 없어져야할 시스템이겠지요.


하지만 "재고량"이라는 설정 때문에, 상인 캐릭터들은 배의 적재량/거래 스킬에
따라 구매 가능한 교역품의 한계가 설정되고, 이 같은 설정은 레벨에 따른 일종의
패널티로 작용하여, 상인이 군인과 모험가에 비해 지나치게 독보적으로 앞서
나가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효과적인 시스템이 아닐까 싶습니다.


상인에게 부메랑을 하지 말라는 것은, 군인더러 중갤리온에 포탄 20개만 싣고
싸우라는 소리이며, 모험가더러 "운용"과 "조달"을 사용하지 말고 장거리 항해를
하라는것과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가지 의문점이 생깁니다. 이토록 유용하기만한 "부메랑 시스템"인데
왜, 어째서 한국에서는 벨런스 문제로 퇴출당하고 만 것일까...?


그점에 대한 제 개인적인 결론은 간단합니다. 한국섭의 벨런스를 깨뜨린것은
"부메랑"이 아니라, 바로 "부메랑"의 뒤에 숨어 철저히 자신을 숨긴 "시세 조작"
이라는 것입니다.


이 "시세 조작"을 위해 "부메랑"이 악용 되었기 때문이지 "부메랑"자체가
편법이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 입니다.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많은 상인 유저들이 파티를 맺고, "부메랑"을 이용하여 많은 교역품을 확보하고,
또 한 마을에 교역품을 모두 매각 함으로서 "시세 폭락"을 조작합니다.
소위 말하는 "폭탄드랍"이 바로 그것 입니다.


그리고 다시 시세가 떨어진 교역품을 "부메랑"을 통해 구입하여, 다른 마을에서
"폭탄드랍"을 하여 어마어마하게 막대한 차익을 냅니다. 이 같은 과정을 반복하여
상상도 할 수 없는 부를 축적하는 것 입니다.


이렇게 보면 분명 "부메랑"은 편법으로 보이고, 아주 몹쓸 시스템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넷마블 측에서 "부메랑 퇴출"이 아닌 "폭탄드랍"으로 인한 "시세 조작"에
관한 패치를 해주었다고 생각해봅시다.


한 마을에 교역품이 쏟아질경우, 급격히 시세가 폭락하는 것을 방지하여,
물건이 쏟아지는 양에 따라 단계적으로 %를 적용해 시세를 낮추는 방식입니다.


100개를 매각 했을때 시세가 3%떨어진다면, 1000개 팔았을때에는 30%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며, 100개를 매각했을때는 시세가 3%떨어지고, 총 매각량이
500개를 넘어 선 후에는 100개당 2%씩, 1000개를 넘어선 뒤부턴 1% 차등하여
시세가 떨어졌다면,


"폭탄드랍"으로 인한 "시세 폭락"을 이용 일종의 "시세조작"을 통해 부당 이득을
창출하는 유저들을 견제할 수 있습니다.


"시세조작"이 금지된 시점에서 "부메랑"이 과연 벨런스를 망가뜨리는 암적인 존재일까요?


절대 아닙니다.


"재고량"을 통해 레벨에 따른 "최대 구매치"는 정해져 있고 "시세조작" 또한
나름대로의 페널티를 가진 상황에서, 상인이 교역을 통해 벌 수 있는 돈은
레벨과 타고 다니는 선박과 스킬이 상승함에 따라 자동적으로 적정선을 유지하며
증가하게 되기 때문에 벨런스가 적정선으로 유지 될것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오히려 "부메랑"의 존재 덕에 "당일최대판매량"을 제한하여, 상인들의 빠른 성장을
억제 시켜주고, "에딘버러"와 같은 외딴 항구 또한, 교역로로 부각될 것이며, 상인들이
값싸게 원재료와 교역품의 대량 구매를 가능하게 해줌으로서(부메랑이 없을 때 보다)
원재료 값의 상승으로 인한 생산품의 인플레이션을 막아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교역품의 대량구매, 대량 매각으로 인한 수입상승은 곧 투자로 이어져
눈부신 도시발전과, 동맹항 쟁탈전의 묘미를 느끼기 해줄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리플과 게시글을 통해 "부메랑"을 통해 상인들이, 막대한 부를
축적 한다고 하셨는데 이는 분명 잘못된 내용입니다. 왜냐하면, 계속 말했 듯
아무리 부메랑이 있다고 해도, "재고량"이 존재하고 구입가능 한도가 레벨과
스킬에 의해 적정선으로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분들이 지적하신대로 상인들이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은
교역품 거래에 따른 "시세변동"이 너무 지나치기 때문에 "시세조작"을 통해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쪽이 맞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 같은 현상이, 일본보다 유독 한국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은,
한국인이 게임을 즐기는 매너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유저의 수가 일본보다 한국이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대온 역시, 일섭보다 한섭에 보다 많은 인원이 접속하고, 그에 따라 교역량
역시 늘고, 시세 또한 금새 변동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슬슬 여기서 결론을 내자면,


부메랑은 부활해야 하고, 그 대신 교역량에 따른 "시세변동"을 지금보다 낮춰서
급격한 "시세변동"을 악용한 "시세조작"을 막아야 했던것이 넷마블의 옳바른 선택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덤으로...

군인은 레벨업을 할수록 보다 좋은 선박을 필요로 하게되고, 선박이 좋아질 수록
보다 많은 선원과, 포문을 필요로 할것이고, 포문이 높을수록 보다 많은 포탄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제가 플레이 하는 군인 캐릭터의 경우에는 위와같은 조건을 충족시켜
보다 강력한 NPC해적을 상대하며 게임의 재미를 느끼게 되더군요.


모험가 역시 레벨업에 따라 보다 빠른 선박을 필요로 하게되고 선박이 좋아질수록
보다 많은 식량과 식수를 공급하면서 장거리를 항해하여 보다 빠른 시간에 보물을
획득하여 게임의 재미를 느낄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상인 역시 레벨업이 오를수록 보다 적재량이 많은 배를 원하게 됩니다.
배의 적재량이 많아 질 수록 보다 많은 교역품을 싣을 수 있고 교역 스킬의 레벨업을 통해
보다 많은 교역품을 획득하고 이를 매각하여 얻는 수익으로 자국의 동맹항을 늘리며
재미를 보는 유저들 입니다.


그들은 레벨업에 따라 적재량이 높은 선박을 구매하게 되지만, 부메랑 없이 이 선박의
적재량을 채운다는건 턱없이 부족하고, 결국 좌절하며 유저들에게 웃돈주고 교역품을
사들이게 됩니다. 이는 결국 스킬업을 포기하게 만들고, 상인은 좌절하는 직업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지요.


군인이 중갤리온을 탔는데, 포를 14문짜리 딸랑 하나 장착 가능하게 한다면
그 좌절을 어찌 설명해야할까요.


상인분들은 지금 그런 좌절을 겪고 계신겁니다. 넷마블은 게임 시스템의 본질을 이해하고,
서둘러 부메랑은 복귀 시키되, 시세조작 패치를 시행하여 겜 벨런스를 한국의 많은 유저를
충당할 수 있게 보완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Sir.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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