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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6 20:57
조회: 525
추천: 2
[소설] 루나의 항해궤적 -번외편. 만남의 베네치아 (2)루나의 항해궤적 -번외편. 만남의 베네치아 (2) 모퉁이 건너편에선 벌써부터 시끌시끌하고 뒤숭숭한 소리가 들려온다. 거 봐라, 해가 아직 채 떨어지지도 않고 끄트머리를 내밀고 있는데도 소란이 일어나고 있잖아. "감히 두목님의 아들을 건들였겠다!!" "에... 전 소매치기를 병사에게 넘긴 것 밖엔 없지만." "네놈이 맞군. 얘들아, 잡아라!" 저런 일엔 절대 끼여들고 싶지 않다. 길이야 좀 멀리 돌아가서 주택가의 사람한테 물어보면 되겠지. 하지만 방금 무지 멋진 목소리가 들려온 것 같다? 살금살금 지나갈 생각으로 모퉁이를 벗어나려는데, 불행하게도 루나는 보고야 말았다. 반반한 놈, 전형적인 중년타입 건달, 근육형들의 사이에서 핀 한떨기 백합을!!! 둘러싸인 사람은 금자수가 들어간 옷을 맵시입게 차려입은 청년이였다. 벨트에는 권총이 매달려 있지만, 도시에서의 발포는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루나의 밀짚색과는 달리 화려한 금발을 어깨까지 늘어뜨린 그는 눈썹을 찌푸리고는 있었지만 거동 하나하나에 기품이 느껴지고 있었다. "미성(美聲)과 미형(美形)은 전 인류의 재산이얏! 그것을 파괴하려는 놈들은 미와 정의의 수호자 루나 님께서 용서하지 않을테다!" -어디서 좀 많이 들어본 것 같은 대사 같지만, 넘어가자. 아까전의 소란으로 금발쪽이 정의의 편이라는 결론이 내려지자, 자신도 모르게 옆에 있는 나무통을 양 손으로 번쩍 들어올리고 있었다. 그런데 저런 장면에선 흔히 짊어지고 있는 롱소드를 꺼내는게 정석 아냐? 가뿐하게 들어올려진 통을,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집어 던졌다!! 쿠당탕탕~ 하는 소리와 함께 지옥이 펼쳐졌다. 무서운 기세로 굴러오는 나무통에 치인 건달들은 도미노처럼 주르륵 쓰러졌다. "스트라이~크!" 전투 경험치가 100 상승했다. 그렇지만 이모션 창의 승리포즈를 취하면서 외칠 때가 아니다. 이 불의의 습격으로 전 인류의 악당들이 혼란에 빠져있을 때야 말로 정의의 찬스인 것이다! 그녀는 100미터 기록이 24초라는 기록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가 청년의 팔을 잡았다. "튀려면 지금이야! 주점까지 뛰자!" "아... 예! 이쪽입니다." 생각같았음 그를 짊어지고 뛸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은 그닥 녹록하지 않다. 여자아이라면 짊어지는 것 보다 짊어져지는 것이 로망이기도 하고.... (이미 무거운 통을 가뿐하게 들어올렸을 때 부터 로망같은건 바다 너머 신대륙으로 날아갔지만.) 미안해, 하나로도 모자라 둘이나 저질러 버렸어. 배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을 파트너에게 마음속으로만 사과를 하며, 등 뒤에 흙먼지가 일도록 두 사람은 주점을 향해 달렸다. 목적지를 주점으로 잡은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주점에서 난동 부리는 놈은 말살한다!] ....라는 암묵적인 룰이 깔린 곳이, 바로 대도시의 큰 주점이기 때문이다. 특히 뱃사람 전용. 많은 항해자들이 오가고, 그만큼 일도 많기 때문에 난동이 일어나면 주점 마스터는 피곤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정신적 고통과 신경성 위장염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느샌가부터 싸움을 일으키는 사람은 마스터가 부탁한 단골 손님들 손에 죽이 되어 골목에 투기되기 시작했다. 분리수거 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좀 으슥한 골목 한 구석에서 하나 둘 병사들에게 발견되는 것이 입소문이 퍼져, 이제는 하나의 규칙이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으로 피하면, 아무리 큰 조직이라도 손을 뻗을 수 없게 된다. 아무리 도시를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험한 선원들과 막대한 재력, 덤으로 성에서 작위까지 하사받은 항해자들을 단체로 상대하기에는, 조직 자체를 말아먹을 정도로 손해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방금 '주점으로 피신해라, 보수 0두캇, 군경험치 +100'이라는 은폐 퀘스트를 클리어한 두 사람은 홀 구석에 있는 테이블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여급 아가씨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컵을 가져다 주는 가운데 루나는 숨을 고르며 중얼거렸다. "헉헉... 이렇게 죽어라 뛴 적이 얼마만이였지.... 두 번 할 짓은 못되네..." "죄, 죄송합니다. 괜히 말려드셔서....." 청년이 미안해 죽겠다는 얼굴로 사과했다. 저 상황으로 봐선 '미성과 미형은 전 인류의~(이하생략)' 대사를 못들은게 틀림없다. 그 대사를 듣고 저런 반응을 낼 수 있는 인간은 좀처럼 보기 드물지, 암. ----------- ........왜 맨날 이렇게 어중간하게 잘리지;ㅂ;? <- 답 : 길게 쓰기 귀찮다 보니까. 네이버에선 줄과 줄을 붙여쓰는데요. 이런. 식으로.(웃음) 왜 여기로 오면 한줄씩 더 엔터가 쳐져있는거야;ㅂ;?! 귀찮아서 대사와 지문 사이의 2칸엔터만 고치고 있어요. (전 지름신을 섬기는 게으름성의 외계생명체일지도 모릅니다!) 말머리 건으로 쪽지 부친거에 대해 오래 쓴 것도 있고; 여튼 오늘은 진도가 좀 더디네요. 아웅, 카리브 입항허가서를 위해 달리러 가겠습니다. 기다려라 발타자르씨=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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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토스 서버 루나카인입니다:D 알베로, 쥴리앙, 순신오빠 격하게 사랑합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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