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쏴아아아

- 콰앙

" 이런..제길!! 선수상이 부서졌다!! "

" 언제까지 쏴댈 생각이지? 이러다간 선박 자체가 작살나겠어!! "

" 빨리 선측에 지원보내!! 포탄이 직격으로 뚫고 들어가서 물이 새고있어!!! "

- 슈우우웅

" 응? 뭐야 저건 "

- 제독실

" 아..아버지.. "

- 콰아앙

비가 내린다.

아니다, 이건 마치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냥 물을 퍼 붓는것 같다.

내 앞에 앉아 계시는 아버지는 그저 갑판에서 들리는 굉음소리에도 꿈쩍않고 있었다.

두려웠다, 난생 처음으로 배에 탄 것도 두려웠고, 지금 해적들이 퍼붓는 포탄도 두려웠다.

" 두려움에 지지 말거라. "

아버지는 부들부들 떠는 내 모습을 보고서는 인제야 한 마디를 꺼냈다.

" 지금 이 상황으로는 집에 돌아가긴 글렀구나. "

" 아버지... "

" 내가 널 데려온게 일생에 큰 죄가 될듯 싶구나.. "

" 아..아닙니다.. 제가 아버지를 따라가 짐이 된것이 큰 죄입니다.. "

" 지금 이렇게 한가롭게 떠들 시간이 없다.. 지금 당장 갑판으로 나가서 선측에 있는 구명선을 타고 빠져나가거라.. "

아버지는 결심이라도 한 듯 말했다.

" 하..하지만 아버지..아버지는.. "

" 난 끝까지 남아서 선원들과 함께 싸우겠다.. "

" 아..아버지.."

" 어서...!! "

" 크..크흑 "

- 쿵

밖은 마치 구멍뚫린 치즈마냥 배는 처참한 몰골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두려움에 지지 말아야 한다..

나는 당장 선측으로 달려가서 허리띠에 묶여진 단검을 뽑아 구명선에 연결됀 밧줄을 끊었다.

- 틱, 틱 풍덩

하는 소리와 함께 구명선이 바다로 떨어졌다.

" 두려움에 지지말자!!!! "

나는 한마디를 크게 외치며 10피트는 되어보이는 높이를 뛰어내렸다.

- 쿵

" 크..크윽 "

아마도 다리가 부러진것 같다, 하지만 고통을 무릎쓰고 난 어서 부러질것 같은 낡은 노를 집고 죽을힘을 다해 저었다.

그때였다,

- 쿠아아아앙

전과는 다른 굉음이 들렸다, 나는 몸을 뒤로 돌려 배가 있는쪽을 보았다.

" ..... "

아버지의 배는 온데간데 없고 저 멀리서 다가오는 해적들밖에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