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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3 23:51
조회: 706
추천: 1
[소설] CAPTAIN - 선장 로자레일 - (10)* * ** * ** * ** * ** * *
로자레일과 말론을 비롯한 해적들이 산채의 공터에 앉아 왁자지껄 먹고 마시고 있다. 산채 중앙의 공터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돼지를 굽고 술을 마시는 그들의 모습이 여유롭기 그지없다. 로자레일이 해적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의외로 영향상태가 매우 좋아보였다. 보통 해적들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바다를 떠돌기 때문에 영향상태가 좋지 못했지만, 그들은 메데이로스 섬이라는 안식처가 있기 때문인듯 하다. "헤헤, 두목님, 제 술을 한잔 받으시죠." 해적들 중 한스라 불리던 자가 다가와 말한다. 두목이라는 말에 로자레일이 얼굴을 찌푸린다. "어디 불편하신 데라도..." 로자레일이 인상을 쓰자 지레 겁을 먹은 한스가 쭈뼛거리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한다. 그 모습에 로자레일이 얼굴을 펴고 술잔을 앞으로 내민다. "헤헤, 저는 한스라고 합죠. 앞으로 잘부탁드립니다요." 한스가 로자레일의 술잔에 럼주를 따르며 말한다. 한스가 로자레일에게 술을 따르자 다른 이들도 몰려든다. "잘부탁드립니다!" 기사 2명을 제외한 해적 모두가 로자레일에게 잘보이려는 듯 술을 따르고 음식을 가져다 주며 한결 같이 잘부탁드린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로자레일은 지금의 사태가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이다. "이보게, 자네. 별로 기쁘지 않은 듯한 눈치이구만." 말론의 말에도 로자레일은 대답하지 않고 마지막 해적이 따라주고 간 술 잔만을 바라본다. "다 좋은 일이 될걸세! 배도 얻고, 저들도 자네를 인정하고 있지 않은가?" 술 잔을 바라보던 로자레일이 그 술을 들이킨다. "아닙니다. 벤쿠르마가 죽었으니 원래의 주인이 배를 돌려받아야 옳은 일이지요." "허허, 이제 나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라네. 은퇴를 하면 배는 필요가 없지. 나보다는 필요한 사람이 배를 가지는게 옳다고 보네." 말론의 말에 로자레일이 다시 입을 다문다. 생각에 빠진 듯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 만을 응시한다. 말론도 말없이 가만히 먹고 마시는 해적들을 바라본다. * * ** * ** * ** * ** * * 산채의 한 통나무집에서 로자레일이 술에 취해 자고 있다.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에 로자레일이 한 쪽 밖에 없는 눈을 뜬다.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로자레일이 몸을 일으킨다. 그때 문이 벌컥 열리며 한스가 들어온다. "두목님! 일어나 계셨군요! 큰 일 났습니다!" "무슨 일입니까?" "어서 따라오세요!" 한스는 자기 할 말만 하고 황급히 밖으로 나간다. 급한 일이 생긴 듯 하기에 로자레일도 침상을 박차고 일어나 밖으로 달려갔다. 헐레벌떡 뛰어가는 한스를 따라 선착장에 도착하자, 한 쪽에는 기사 2명과 해적1 명이 서있고, 다른 쪽에는 해적 5명이 서서 양쪽이 대치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모래사장 바닥에는 해적 3명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 쓰러져 있는 해적들은 이미 숨이 끊어진 듯 움직임이 없다. 해적 5명 쪽도 대부분 팔다리에 상처를 입은 듯 하다. "으득, 네 놈이 왔다고 상황이 달라질 줄 알더냐!" "저번에는 방심했다만, 이 번에는 다를 것이다!" 기사들이 로자레일을 향해 호통친다. 그리고는 로자레일을 향해 달려든다. 로자레일이 기사들의 칼을 피해낸다. 급히 달려오느라 칼을 가져오지 못한 로자레일이기에 기사들의 칼을 피하기에 급급할 뿐이다. 기사들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더욱 맹렬하게 칼을 휘두른다. "두목님!" 한스가 칼을 로자레일에게 던진다. 기사 들 중 하나가 이를 눈치채고 로자레일에게 날아오는 칼을 쳐낸다. "흥! 네 놈의 명줄을 확실히 끊어주겠다!" 로자레일은 연방 몸을 놀려 피해냈지만, 칼을 들고 있지 않았기에 기사들의 검이 휘둘러질 때마다 몸 여러 곳에 상처가 날 수 밖에 없었다. "선장님!" "두목님!" 해적들이 여러 호칭으로 로자레일을 부르며 칼을 던진다. 5개의 칼이 한번에 날아오자 기사들이 다 쳐내지 못하고 2개가 로자레일 근처로 날아와 박힌다. 로자레일이 그 중 카트라스를 뽑아 들었다. 로자레일이 뽑아든 카트라스를 휘두르자 기사들이 뒤로 물러난다. 서로 눈빛을 교환한 기사들이 동시에 다른 곳을 노리며 칼을 휘두른다. 로자레일이 몸을 굴려 피한다. 기사들이 연속으로 검을 휘두르지만 재빠른 로자레일의 몸놀림에 번번히 로자레일을 베지 못한다. 기사들의 검을 피하기만 하던 로자레일이 기회를 포착한듯 한 기사의 팔을 향해 카트라스를 휘두른다. "으악!" 로자레일이 휘두른 카트라스에 기사가 팔을 깊숙히 베인듯 검을 놓쳐버린다. 한 명이 싸우지 못하자 다른 기사도 이내 팔에 상처를 입고 칼을 놓친다. 기사들을 제압한 로자레일이 해적들을 향해 고개를 꾸벅 숙이며 검을 던져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한다. 해적들이 머쓱한 듯 머리를 만지거나 옷매무세를 단정히 한다. "이보게, 로자레일!" 상황을 전달받고 뒤늦게 도착한 말론이 로자레일을 부른다. 로자레일이 말론을 보니, 칼을 서너 개씩이나 들고 있다. "헉헉, 벌써 끝났구만..." 로자레일이 고개를 끄덕인다. "저들을 모두 포박하게!" 숨을 가다듬은 말론이 해적들을 향해 말한다. 그 말에 해적들이 말론에게서 밧줄을 받아 기사들을 포박한다. 기사들 편에 붙었던 해적 1명도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포박당한다. 기사들이 눈을 부릅뜨고 해적들을 노려보지만 해적들은 꿈쩍도 하지 않고 포박해버린다. "우리를 어쩔 셈이냐!" 기사 2명과 해적 1명을 모두 포박해서 무릎 꿇리자 한 기사가 로자레일에게 묻는다. "저들을 어떻게 하면 좋겟나?" 말론이 로자레일에게 물어보지만 로자레일은 대답하지 않고 기사들을 응시한다. "우환거리는 없애버려야 합니다!" 로자레일이 가만히 있자 저들을 살려줄 생각이라고 여겼는지 해적들 중 하나가 말한다. "맞습니다! 모조리 죽여야 합니다!" 기사들을 죽여야 한다는 말에 동의하는 듯 다른 해적들도 소리친다. "저들의 말이 맞네. 살려둔다면 또 문제를 일으킬 걸세." "알겠습니다. 반란을 일으켰으니 목을 잘라 마땅하지요." "잘 생각했네." 로자레일이 기사들과 해적 1명의 목을 베기 위해 칼을 든다. "네가 무슨 권위로 우리를 심판하느냐! 감히 평민 주제에 귀족을 베겠다는 것이냐!" 한 기사가 소리친다. 그 말에 로자레일이 다시 멈칫한다. "로자레일은 이제 우리의 선장일세!" 말론이 기사에게 말하곤 해적들을 바라본다. "맞습니다. 로자레일님이 선장님이십니다!" 해적들이 답한다. 로자레일이 결심을 굳힌듯 칼을 휘두른다. 기사 한 명의 목이 베이자 분수처럼 피가 솓구친다. 다른 기사와 해적이 몸을 비틀며 저항하지만 이내 로자레일의 검에 목이 떨어진다. "노예들도 모두 산채로 모아주십시요." 피가 묻은 카트라스를 주인에게 건넨 로자레일이 말론에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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