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구)리바이어선에서 좋은 분들과 함께 같이 플레이하던 사람입니다. 마물 공유자나 진행자가 되어본 적 없이 일방적으로 혜택만 받은 사람이고, 일부 S급 마물 소환할 때 참여해본 적만 종종 있습니다. 제가 좀 비겁해서 게임닉은 안밝히려구요. (구)만드라고라식 마물런은 며칠 전 호박머리 님 진행을 따라 새벽시간에 딱 한 번 해봤습니다. 조율도중 진행방식이 바뀌었다는 말은 못 들었으니, 그 때 제가 겪은 마물런이 (구)만드라고라의 마물런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해도 되겠지요.

(구)만드라고라의 마물런을 경험하고 일정 규모 이하의 인원에서는 매우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앙 링크셸과 같이 의사소통의 단계가 없이 진행자가 직접 모든 진행을 도맡아 하기때문에 다른 사람을 기다리느라 낭비되는 시간이 적었거든요. 위치가 좋지 않을 경우 진행자분이 도중에 적당히 시간을 바꾸어주셔서 불필요한 선타나 지연파티가 무더기로 발생하는 경우도 없었습니다. 시간을 재어보지는 않았지만, (구)리바이어선 방식으로는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빠른 시간에 마물을 순회할 수 있었습니다. 진행해주셨던 분들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만드라고라나 리바이어선을 비롯한 다른 서버들이 마물링크셸이라는 시스템을 만든 이유는 단순히 혼자서 처리할 수 없는 몹을 잡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에게 동맹휘장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마물을 찾고/홍보하고/대기하고/공격신호를 내리는 시스템 자체가 최대다수의 최대휘장이라는 목적을 위해 존재한다는 의미입니다. 최소한 이 목적은 (구)만드건 (구)리바건 공유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이슈에 대해 발언하는 이유는 '이 목적을 어떻게 하면 잘 달성할까'를 논의하기 위해서라고 봐도 되겠지요. 그 목적에 어떤 방식이 적합한가에 대해 의견을 내고자 합니다.

홍보시간의 문제
앞서'일정 규모 이하의 인원에서는'이라는 단서를 단 이유는 마물을 잡고 있는 사람의 규모, 잡으려는 사람의 규모가 커질수록 이 효율적인 방식의 단점이 부각되기 때문입니다. (구)리바이어선의 마물사냥을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첫 마물을 잡을 때와 마지막 마물을 잡을 때 모인 사람의 수는 차이가 많습니다. 런 중간에 접속하신 분들, 다른 일을 하다 도중에 홍보를 듣고 참가한 분들, 중간에 들어왔다 나가는 분들, 링크셸에는 소속되어 있지 않지만 외치기를 보고 오시는 분 등등...서버의 규모가 클수록 이런 수요를 커버할 지속적인 홍보가 중요해집니다.

진행자가 이동하면서 시간을 융통성있게 계속 바꾸는 형식으로는 정보가 서버 전체에 전파될 틈이 없어 사람이 덜 모이게 되겠지요. (구)만드든 (구)리바든 첫 마물 텀을 길게 잡거나 중요한 S급 텀을 길게 잡는 건 사람이 모이길 기다리기 위함이 아니었던가요. 마물 정보가 전파될 틈도 없이 2~3분 간격으로 쉴새없이 진행되는 사냥은 많은 유저들이 휘장을 얻는다는 목적에 적합하지 않다고 봅니다. 지금이야 세기말이고 휘장수요도 줄었으니 괜찮지만 3.0에서 센츄리온 휘장을 얻으려는 사람이 몰리면 낙오되는 파티나 링크셸이 없어 홍보를 못 듣는 상황은 많이 발생할거라고 봐요.

링크셸 방식의 문제
통합해서 서버에 사람이 많아지면 (구)리바이어선에서 운영하고 있던 중앙링크셸-하부링크셸들-링크셸 밖 유저 형태의 시스템이 효율이 높습니다. 물론 의사소통의 단계가 많아졌으니 홍보시간을 고려하면 기본 마물텀은 길어지겠지요. 하지만 기본 텀이 꽤 넉넉하니 잡기 전에 홍보를 여러 번 해서 더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고, 링크셸에 가입되어있지 않은 인원도 충분히 정보를 접할 수 있고, 잡기전/잡는동안 시간을 미리 확실히 공지하니 헷갈리지 않고 스케줄을 짤 수 있습니다. 융통성있게 시간을 바꿀 수도 있지만, 바꾼 시간이 또 링크셸로 전파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니까요.

런 방식의 문제
만드라고라에서 17종의 A급 마물을 거의 다 수색해서 한꺼번에 런 방식으로 사냥해온 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중간 사람을 모으는것보단 한번에 몰아서 쭉 진행하는 게 일단 모인 참가자들을 계속 유지하기에는 효율적이니까요. 하지만 제가 조율기간동안 본 결과 마물사냥의 텀이 너무 길어서 그 시간대에 접속하지 못하는 유저는 A급이나 S급 마물을 잡아 휘장을 얻기는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에 더해 마물 수색이라는 임무를 공유자가 아닌 일반 유저에게 부담시키는 차원에서, A급 마물의 소환시간이 딱 고정되어있지는 않으니 그때그때 몇마리 모이면 잡는 게 낭비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S급 몇마리/A급 몇마리 이상이 모이면 사냥을 진행하는 방법이 좀 더 목적에 맞다고 생각합니다.


요약하자면 '최대다수의 최대휘장'이라는 목적을 위해서는 약간 텀이 길어지더라도 지금처럼 체계적인 링크셸을 통해, 몇마리가 모이면 시작하는 식으로 마물사냥이 돌아가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건의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S급은 발견자/소환자에게 시간을 정할 권한을 주는 게 어떨까, 그리고 링크셸 내부에서의 역할을 더 세분화해서 항상 수고하시는 진행자분들의 책임을 좀 분산시키는 게 어떨까입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