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시즌2 레이드 영상을 찍어서 자막도 넣고 개드립도 달고 하면서 재미있게 놀 계획이었는데 

이 요망한 동영상 캡쳐만 켰다하면 프레임이 반토막에 키입력이 씹히거나 지연되버리는 통에 


크아아앙! 화가 난다!


그래서 뭘 쓸까 생각하다가 검벨라를 어떻게 몰아야 '야 저 벨라 파일럿은 손가락이 적어도 세 개 쯤은 달려있겠구나' 
라고 호평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써보기로 했습니다.


Part 1. 생존하기

검벨라의 생존법은 진짜 엄청 간단합니다. 크로스 되는건 크로스, 백래쉬 되는건 백래쉬, 둘 다 안되는건 윈/드/스/텝!

윈드스텝의 무적판정과 백 래쉬의 투사체 반사효과 지속시간이 우리 생각보다 훨씬 길다는 점을 유념한다면 

왠만한 공격은 쉽게 피할 수 있어요.

윈드스텝 시전후 상체를 숙였다가 다시 일으키는 동작이 끝날때까지 통짜 무적이 달려있어요. 진짜 짱이에요.

아 이거 정말 판정이 참 좋은데 뭐라고 표현 할 방법이 없네요.

나중에 영상찍기가 되면 그때 한번 더 짚어보도록 하죠.


가끔 가다 크로스 중에 쳐맞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다 빌어먹을 고양이가 잘못한거니까 고양이를 욕하기로 해요.

가끔 가다 크로스 이후에 크로스 더블이 안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크로스가 적을 못 때렸기 때문이에요. 

눤! 크로스 더블을 쓸 좌격이 없쒀!


Part 2. 명치 때리기

몇 줄 쓰지도 않았는데 벌써 파트 2에요. 완전 성의없는 뻘글이에요. 명치를 좀 때려줘야겠어요.

검벨라의 명치때리기는 극단적으로 SP를 소모하는 형태를 띌 수 밖에 없어요.

왜냐면 검벨라의 핵심 딜링스킬이 SP를 퍼먹는 돼지기 때문이에요. 고로 검벨라는 항상 SP에 허덕이는 도시빈민이에요. 

덕분에 빌어먹을 고양이 아티펙트(아니 씨발 왜 PvE템이 PvP에서 나오는데)가 있으면 딜하기가 짱 편해져요.

이 망할 고양이는 염치도 없이 지 면상모양 아티펙트를 만들어서 우리에게 강매하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 평화주의자 검벨에게 흉측한 아티펙트 따위가 있을리가 없어요. 

그럼 SP를 뭘로 모으죠? 3타 스매시로 모아BoA요. 3타 스매시 잉여라고 무시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면 안되요.

시간으로 보나 스테미나로 보나 가장 효율적으로 SP를 모으는 스매시가 3타 스매시에요. 엄청 자주 쓸 거에요.

어쨋든 검벨라 명치때리기의 핵심은 타이푼 콤보에요. 이 콤보를 얼마나 잘 쑤셔박느냐가 검벨라 딜링의 핵심이에요.


한가지 팁을 주자면 타이푼콤은 101 SP와 30 스테미나가 들어요. 

SP가 101 모여있을때 1타 스매시를 때리면(그리고 다 맞추면) 정확히 125 SP가 되서 타이푼을 쓸 수 있어요. 

말뚝딜할때 101 SP와 30 스테미나만 기억하고 있으면 타이푼콤을 한대라도 더 쑤셔박을 수 있어요.

그리고 4타 스매시-데들리-메나싱콤보로 30가량의 SP를 다시 회수 할 수 있어요.


한마디 사족을 달자면 검벨라가 템페를 쓴다는건 딜을 안하겠단 소리에요. 캔슬러로 활약하는 던전이 아닌 이상 
왠만하면 SP를 타이푼으로 싸서 먹어보세요. 딜량이 쫙쫙 늘어날 거에요.
괜히 라키에서 템페 같은거 쓰지 마세요.


쓰다보니 타이푼에 대해서만 잔뜩 써놨는데 원래 검벨라 컨셉은 크로스로 쫙쫙 긋고 다니는거에요. 

근데 빡치게도이상하게 시즌2는 말뚝딜 보스만 잔뜩이에요.(아니면 파티에 폭도와 중국인이 있거나)

덕분에 타이푼 콤보에 대해서만 잔뜩 써놨지만 크로스 역시 검벨라의 밥줄 스킬이에요.

크로스 가능한 상황은 크로스, 아닌 상황은 타이푼 콤을 능수능란하게 쓸수록 딜량은 늘어나요.

하지만 간혹 타이푼 콤을 쓸 수 없는 상황이 와요. 

이동이 잦거나, 공격 범위가 지랄같고 빠르거나, 타이푼 콤을 쓸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는(써보면 알겠지만 타이푼 콤은 진짜 시간이 오래 걸리는 콤보에요.) 보스의 경우엔 크로스로 승부를 봐야해요.

주로 죽신(얘는 딜 할 시간이 안나온다기보단 흉캔하려고 SP를 아껴야 하는 이유가 더 커요.),
이세트(는 맨날 윽엑윽엑거리면서 자빠지는 통에 크로스보다 타이푼 콤을 훨씬 자주 쓰는게 함정이에요.), 
니플헤임 등등이 크로스의 비중이 큰 편에 속하는 보스에요.

이 경우 우리는 검의 긍지 스텍을 주의깊게 관리해야 해요. 

전에 쓴 글에서도 말했었지만 긍지 없는 크로스는 고무줄 없는 빤쓰, 핫팩 없는 혹한기에요. 완전 처참해요.

15대를 때리면 최대치인 3단계까지 갈 수 있지만 크로스로 쑈부를 보는 보스들은 딜타임이 없고 공격이 잦은 패턴을 가진
경우가 많아서 타이푼보단 크로스를 자주 쓰게 되요. 덕분에 검의 긍지 스텍 소모가 빨라요.

한가하게 15대씩이나 때릴 여유가 없어요. 얼른 얼른 때려서 긍지를 되찾아야해요.

그렇다고 평타만 떄리긴 너무 아쉬워요. 빠르게 찰싹찰싹 때릴 수 있는 스매시가 어디 없을까?

그럴땐 2타 스매시가 답이에요. 역경직이 없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미 짱 먹고 들어가요.

1타-2타로 3대를 때리고(E번째 평타는 E번 때려요. EE!) 스매시로 다시 2대를 더 때려요. 벌써 5대를 때렸어요. 
2대만 더 때리면 검의 긍지 2단계에요.

게다가 후딜이 적기 때문에 때리다가 급히 크로스 스텐스를 잡기에도 용이해요. 

상황을 봐서 여차하면 거스티 블레이드로 추가타를 노려볼 수도 있고 윈드스텝 파생기라는 점을 이용하여 
밥솥에서 김 빠지는 소리와 함께 온 맵을 헤집고 다니는 얄미운 죽신 따귀를 때리러 갈때도 요긴하게 쓸 수 있어요.

빠르게 때리고 빠르게 빠질 수 있기 때문에 패턴을 잘 모르는 보스를 상대할때도 최고에요.

크로스 스트라이크도 이런저런 팁이 있긴한데 이건 진짜 어떻게 말로 설명을 못하겠에요. 

나중에 할지 안할지 모르는 영상 공략 때 얘기하기로 해요.


어쨋든 가장 중요한건 타이푼과 크로스를 둘 다 최대한 써먹을 만큼 써먹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그러기 위해선 몬스터의 패턴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해요.

숙성 될수록 진한 육수가 우러나오는 캐릭터가 검벨라 같아요. 여러분도 검벨라 하세요.


그럼 여러분 모두

다음번 글엔 동영상을 들고 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Ps: 왜 자꾸 이런 뻘글을 쓰냐는 쪽지를 받았는데 이건 사실 어그로에요.

제가 자꾸 이런 뻘글을 써대면 숨은고수들이 보다가 빡쳐서 제대로 된 공략을 올려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