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편

1. 조합의 정석

기본적으로, 히오스 조합의 정석은 2-2-1. 즉 2탱-2딜-1힐로 구성됩니다. 그 외 여러 바리에이션이 있는데 이는 뒤에서 설명하기로 하고, 영웅리그에서 기본적인 조합을 짜려면 2-2-1 만 기억하고 계시면 됩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탱 자리에는 메인탱커 1명, 솔라인을 봐줄 서브탱커 1명으로 구성되고, 2딜은 비교적 자유롭게 구성하시면 되겠습니다. 힐러는 최근 메타에 맞춰 성능이 좋은 힐러를 연습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피해야 할 조합을 몇 개 말씀드립니다.

(1) 2메이지 조합
2-2-1을 따르더라도, 2딜을 메이지로만 채우는 것은 정말 좋지 않은 선택입니다. 메이지 딜러의 특성상 쿨타임이 길고, 체력이 낮으며 생존기가 좋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한번 스킬이 빗나가면 답이 없고, 물리기 쉬워 케어해주기 힘듭니다.

(2) 3원딜 조합
3원딜은 날카롭지만 부러지기 쉬운 창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딜적인 측면에서는 확실히 조금 더 센 딜을 넣을 수 있지만 앞선에서 버텨줄 탱커가 1명밖에 없어 어그로 핑퐁이 안되며, 1탱이 버티는 짧은 시간 동안 한타의 승부를 봐야 하는 조합입니다. 1탱이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는 조합입니다.


2. 솔라이너

조합을 짤 때 가장 핵심적으로 생각해야 할 부분입니다. 어떤 맵에서 플레이하더라도 속칭 라인닦이, 경험치를 수급해주는 솔라이너는 필수적으로 있어야 할 포지션입니다. 솔라이너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능력은 라인클리어능력/자힐기가 필수적이며 생존기가 있으면 더 좋고 마나 수급이 원활해야 합니다. 

이러한 기준으로 현 메타에서 솔라이너로 "쓸 만한" 영웅들은 데하카/레오릭/블레이즈/소냐/아르타니스/이렐/아서스, 말티엘/스랄/폴스타트/일리단/피닉스, 자가라/해머상사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것이 폴스타트, 피닉스, 자가라, 해머상사 같은 영웅은 원딜이라는 점입니다. 이 점을 간과하고 2딜러를 원딜로 뽑으면 3원딜 조합이 되어버립니다. 이런 경우 2딜 중 한 자리를 근접 딜러로 채워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땅한 솔라이너를 뽑지 않을 경우 탑에 구멍이 생겨 솔킬/또는 딜교 손해로 집을 가게 되고 이를 메우기 위해 나머지 1명이 다른 라인에서 이탈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전 라인이 밀리게 되며 경험치 손해 또는 상대의 킬로 이어지게 됩니다. 누가 되었건 솔라인에서 안정적으로 경험치를 수급해줄 영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또 한가지 팁이라면, 솔라이너는 상대보다 늦게 뽑는 것이 항상 좋습니다. 안정적인 경험치 수급이 최우선이기에, 솔라인에서의 영웅간 상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편이 먼저 솔라이너를 보여주고 상대방이 이를 카운터치는 상성의 솔라이너를 챙긴다면 탑이 매우 힘들어지게 되며, 앞서 언급한 문제점들이 발생할 것입니다.


3. 라인클리어/캠핑

솔라이너까지 챙겼다 하면 그 다음에 생각해야 할 것이 전체적인 조합의 라인클리어 능력과 캠핑 가능 여부입니다. 예시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최대한 우리네 영리에서 나올만한 픽으로, 아군이 선픽이고, 맵은 용둥으로 가정해보겠습니다.

겐지 - 디아/줄진 - 소냐/아나
일단 2-2-1 조합은 갖췄습니다. 솔라이너도 소냐로 챙겨왔습니다. 다행히 1픽으로 겐지도 챙겨왔습니다. 하지만 이 조합엔 문제점이 있습니다. 바로 라인클리어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라인클리어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며, 라클 능력이 떨어질 경우 상대방과의 딜교에서 지속적으로 딜로스가 생기게 됩니다. 

위 조합의 경우 소냐를 제외한 모든 영웅이 라인클리어 능력이 떨어지는 영웅입니다. 이러한 경우, 탑라인부터 소냐 - 겐지 - 디아/줄진/아나 1/1/3 형태로 라인을 서게 될 것이고, 떨어지는 라인클리어 능력 때문에 디아/줄진/아나는 봇에서 상대방과 딜교하면서 경험치 먹기에도 버거운 상황이 연출됩니다. 자연스럽게 겐지는 미드 경험치를 챙기기 위해 미드에 붙박이로 있게 되며, 탑갱을 가거나 봇에서 킬캐치를 노리려면 미드 경험치를 포기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1픽 겐지를 챙겨왔지만 겐지의 장점을 살리기 어렵게 된 것입니다. 

또한, 손쉬운 캠핑이 가능한 영웅을 챙기지 않았기 때문에 캠프를 챙기기도 어렵습니다. 위 조합의 경우 소냐는 캠핑이 가능하지만, 소냐가 라인을 비우게 될 경우 미드 탑을 커버해주어야 하는데, 라인클리어 능력이 떨어지므로 필연적으로 경험치가 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겐지나 줄진이 캠핑을 하자니 투사캠프는 어림도 없고, 공성캠프를 먹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려 캠프를 도는 사이 킬이 나올 확률이 높아집니다. 

결국 2딜 중에 최소 1명의 영웅은 라인클리어능력이 준수하고, 캠핑이 가능한 영웅을 뽑아오는 것이 게임을 수월하기 풀기 좋다는 뜻입니다. 우리팀이 겐지를 가져왔다면, 겐지가 활개칠 수 있도록 나머지 1딜을 라인클리어 능력이 좋거나 솔캠이 가능한 영웅으로 뽑아오는 등의 센스가 필요하겠습니다. 

솔라이너도 마찬가지입니다. 솔라이너 중에도 소냐, 아르타니스, 말티엘, 일리단 등 솔캠이 손쉬운 영웅이 있는가 하면 데하카, 이렐 등 캠프가 느린 영웅도 존재합니다. 캠핑능력이 솔라이너의 필수조건은 아니지만 우리팀 조합이 캠핑영웅이 한명도 없다 하면 이런 점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조합에 따라 최악의 경우 캠프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캠핑능력이 느린 영웅 둘셋이 달라붙어 캠프를 챙기느니 차라리 라인에서 경험치를 챙기고 한타를 이긴 후 전리품으로 다같이 캠프를 도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4. 맵

일단, 현재 영웅리그 로테이션 맵은 알터랙 고개/볼스카야 공장/파멸의 탑/불지옥 신단/영원의 전쟁터/거미여왕의 무덤/하늘 사원/용의 둥지/저주받은 골짜기/브락시스 항전 총 10개의 맵입니다. 같은 영웅이라도, 맵에 따라 쓰기 좋은 영웅이 있고 활용도가 떨어지는 영웅이 있습니다. 몇 가지 예시를 들면,

1. 우두머리가 있는 맵, 오브젝트 딜을 넣어야 하는 맵은 한조가 좋다.
한조의 갈래화살 특성으로 인해, 한타 승리 후 전리품으로 우두를 챙길 수 있습니다. 또는 상대방 다수가 라인클리어 또는 캠프 정리를 위해 모여있을 경우 버스트딜을 통해 빠른 속도로 우두머리를 챙길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두가 있는 맵에서는 한조의 활용도가 높아집니다. 또한 영전에서 한조의 활용도가 높다는 점은 다들 알고 계실겁니다. 결국, 브락시스 항전을 제외한 모든 맵에서 한조는 쓸만한 영웅입니다. 대회에 자주 나오는 이유가 있죠.

2. 넓은 맵에서는 운영캐의 활용도가 높다.
대부분의 3라인 맵에서 운영캐는 활용도가 높습니다. 라인간 거리가 짧은 거미여왕의 무덤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맵에서 데하카/폴스타트는 운영캐로 활용 가능합니다. 브락시스 항전 같은 경우에도 글로벌 이동기를 통해 4/5 한타를 열 수 있죠. 

3. 거점 장악 맵
볼스카야 공장, 불지옥 신단 등 하나의 거점을 두고 싸움을 벌이는 맵에 특화된 영웅도 있습니다. 알렉스트라자가 그 대표적인 영웅이며, 불지옥 신단의 경우 거점에서 수호병들이 리젠되기에 수호병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소냐, 레오릭 등이 다른 맵보다 활용도가 좋은 편입니다. 

이처럼 맵에 따라 영웅들의 활용도는 달라집니다. 조합을 짤 때 고민할 부분이죠. 



심화편

1. 카운터픽

경우의 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히오스에도 몇 가지의 카운터픽이 존재합니다. 

카시아는 상대 평딜이 많을 시 카운터픽으로 유용합니다. 그러나 사거리가 짧고 그만큼 스킬딜에 취약하기 떄문에, 1픽으로 카시아가 나온다면 상대는 평딜보다는 스킬딜 위주로 조합을 짤 것이고 결국 카시아의 활용도가 떨어집니다.

일리단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이 뚜벅이 위주에, CC가 별로 없는 조합이라면 일리단이 활개칠 조건이 마련되며, 여기에 아바투르나 레가르 등을 픽해서 일리단에 힘을 실어줄 수 있지만, 1픽 일리단이라면? 일리단 카운터픽이 줄줄이 쏟아져 나올겁니다.

이외에도 상대방 ETC의 궁극기를 견제하기 위해 리밍을 챙긴다던지, 바리안의 분쇄의 투척으로 피닉스를 카운터친다던지 소소한 부분까지 본다면 생각보다 카운터는 많습니다. 기본적인 조합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카운터픽까지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승리할 확률은 더 높아지겠죠.


2. 근딜 섞어보기

최근까지 근접딜러들은 암흑기를 보냈지만, 몇번의 패치로 원딜러들이 전체적으로 너프되고, 특성 리워크 등을 통해 몇몇 근접딜러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현재 메타에서 자주 쓰이는 근접 딜러는 마이에브, 스랄, 알라라크, 제라툴이 있습니다. 이러한 근접딜러들의 특징은 원딜러에게는 없는 CC기를 보유하고 있거나, 한타에서 변수를 창출할 수 있는 강력한 스킬들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죠.

이 중 마이에브와 알라라크는 솔라이너가 아니기 때문에 마이에브, 알라라크가 나왔다면 필수적으로 솔라이너를 뽑아주어야 합니다. 제라툴과 스랄은 상황에 따라 솔라이너로 쓸 수도 있고, 딜러로 쓸 수도 있습니다. 스랄이나 제라툴을 픽했는데 우리편에 솔라이너가 없으면 솔라인을 서주시면 되고, 솔라이너를 뽑아온다면 딜러로 쓰시면 되겠습니다. 


3. 조합의 바리에이션

(1) 2지원 조합
2지원가를 활용하여 1명의 딜러에게 힐을 몰아주면서 유지력을 바탕으로 한 조합입니다. 다만 힐러들의 힐량 너프 패치 이후 폭딜메타가 유행하면서 2지원 조합은 거의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우발라자리야 / 말퓨트레태사 / 레가르일리단태사 같은 조합이 전형적인 2지원 조합입니다만, 영웅리그의 특성상 1명에게 몰아주는 식의 조합은 그 1명의 딜러가 제 역할을 해내지 않으면 망하는 조합이 되므로 그리 추천하지 않습니다.

(2) 은신캐
영웅리그를 하다 보면 많이 보게 되는 은신 영웅들입니다. 제라툴을 제외하면 모두 성능이 그리 좋지 않아 보면 한숨부터 나오겠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최대한 조합을 잘 짜봐야 합니다. 은신영웅들의 특징은 제라툴 정도를 제외하면 라인클리어 능력이 매우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은신영웅에게 라인을 맡기기보다는 암살을 맡기고 최대한 라인클리어를 보충해주는 쪽으로 조합을 짜 주는 것이 좋습니다.

(3) 전문가
전문가도 매우 많이 보게 됩니다. 전문가 영웅들의 특징은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한 능력이 특출난 대신 다른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가즈로, 줄, 자가라 같은 경우 솔라이너를 맡아도 될 정도로 라인클리어 능력이 좋지만 한타 기여도가 떨어지고, 메디브 같은 경우 한타시 변수창출능력이 뛰어나지만 라인클리어 능력이 매우 떨어집니다. 
따라서 이런 특징을 숙지하고, 전문가가 나왔다고 해서 게임을 포기하지 말고 그 전문가를 어느 포지션에 대체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가즈로, 머키, 줄, 자가라 등이 나왔다면 이들에게 솔라인을 맡기는 조합을 짜고, 메디브, 아즈모단은 서브딜러 포지션에 넣는다고 생각하면 조합 짜기가 수월해집니다. 

(4) 아바투르
아바투르는 특이한 전문가입니다. 상위티어로 올라갈수록 아바투르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한데, 일단 아바투르를 잘 쓰기 위한 조합의 공통점은 4인 한타가 가능한 조합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메인탱커/딜러/힐러 3인을 중심으로 나머지 1영웅을 서브탱커로 넣을 것인가, 딜러로 채울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는데 이 부분은 상대 조합이나 맵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이외에도 더 많은 조합들이 있겠지만 일단 영웅리그에서 많이 보이는 형태들 위주로 정리해봤습니다. 항상 최선의 조합을 짤 수는 없겠지만, 위에 적은 점들을 참고하셔서 조금이라도 승리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