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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15 00:44
조회: 1,597
추천: 2
무과금으로 살아가기 그리고 패치네- 돈 모이는 족족 투기장에 박는 무과금 유저입니다. 도박 좋아하면 패가망신 한다더니 제가 딱 그 꼴이군요-ㅎㅎ
전사의 돌진류 능력은 이번 패치를 통해 사실 상 초중반의 고코스트(6~7) 및 후반의 초고코스트 활용에 봉쇄 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소위 진격의거인이라고 불리는 덱과 최근 유럽 전설 1위를 계속 차지했던 OTK덱의 핵심카드들이라는 점이고, 재미있는 것은 이전의 슈팅덱이나 흑마법사 위니덱도 동시에 얻어터졌다는 점입니다.이 덱들의 차이점이라면 전사는 최후에 한방을, 마법사는 거의 손해를 보지 않는 상태에서 지속적인 메즈와 직접딜을, 흑마는 영웅능력으로 손쉽게 필드를 장악하여 초반에 끝내버리는 '정형화'되어버린 덱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드루이드와 주술사 그리고 성기사 등의 부상은 하이브리드라는 핵심어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세 클래스 모두 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서 다양한 대응책을 제시할 수 있는 유능한 직업이고 또 어떤 컨셉으로 읽히기 보다는 운영덱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죄다 입상덱에 몰리면 역시 너프당하겠죠 실제로 입상덱으로 플레이해보신 분들은 100% 만족하는 경우는 드물 것입니다. 그래서 일말의 수정을 가하겠죠.그러나 이번 너프건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철퇴를 맞은 것이구요 그렇다고 딱히 하이브리드 직업에 애착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뭐 길게 썼습니다만 결국 블리자드는 원웨이 정형화된 방향으로 구성되거나, 원턴 한 턴에 아무런 대비없이 어떤 조건만 맞으면 그 자리에서 패배를 '해야만' 하는 상황을 피하고, 되도록 초중후반싸움을 고루 고민하게 하는 형태를 지향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질서가 깨질 때 패치가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부터 전사의 고민은 시작됩니다. 이는 돌진의 활용과 전사가 맞이하게될 게임양상에 대한 부분으로 나뉠 수 있겠습니다.
우선 3돌진은 아예 운영방식이 달라졌습니다. 저도 쟁여놨다가 6돌주먹오우거나 7라벤홀트암살자를 바로 터트릴 때 사용했고 위니덱을 상대할 때는 무리해서 머릿수를 줄이는데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저렴하고 높은공격을 가진 하수인이 중반에 괴물같은 체력을 가진 적에게 1마지막일격의 공백이 생길 때 대체용으로 일종의 가변피해를 줄 수 '미사일 제조기'가 될 듯 합니다. 4~6정도의 피해를 입힌다고 한다면, 1코 2피해, 2코 3피해를 줄 수 있는 위니들의 경우 전사입장에서는 빠르게 뽑아도 중반에 뽑아도 후반에 뽑아도 큰 효용을 기대하기가 힘들었는데 이제는 언제나와도 결정적인 순간에 도발을 뚫는다는가 빠른 정리가 필요할 때 쓰일 것 같습니다. 1은빛십자군 종자는 당장 생존도 가능하고, 2전리품 수집가는 공격이후 카드 드로우까지 할 수 있고, 그보다 높은 공격을 가할 수 있는 3용암광전사는 5/1로서 돌진 받으면 무려 7까지도 볼 수 있겠네요. 낮은 마나소모 대신 체력을 희생하여 공격력을 높일 것이냐, 높은 마나소모 대신 높은 수준의 공격을 즉시 할 것이냐 다시말해 돌진vs분노의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3전쟁노래 사령관은 소환하수인에게 제일 잘 맞을 것 같습니다. 공격의 총합은 높아도 개별 공격은 낮기 때문이죠. 2멀록 바다사냥꾼 3가시덩굴 사냥꾼 3허수아비 골렘 4기계용 정비사 4보라빛 여교사 등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역시 용도는 빠른 정리와 무기 부재시 도발뚫기정도가 될 것 같네요. 그리고 1엘프궁수,2아이언포지 소총병처럼 낮은 공격력이지만 추가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하수인들의 활용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 같습니다.
한편 전사들이 맞이하게 될 양상도 변화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용암거인이 두들겨 맞는 전사에게는 거의 특화된 카드 같았겠지만, 전체적인 조정으로 인해 선호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직업들이 컨셉의 변화와 후반을 바라보는 상황이 늘어나면서 용암거인을 사용하려는 직업들도 간간히 있을 것입니다. 간신히 승기를 잡았다! 했는데 용암거인과 동시에 도발하수인을 내는 상황이 오면 가뜩이나 뭔가 간신히 맞춰줘야하는 전사덱보다 상대적으로 강박이 덜한 다른 직업덱에 이런 후반 대비 시도는 전사에게 전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초반에 끝내지 않으면 더 불리해질 수 있는 상황도 올지도 모르죠. 게다가 어떤 턴에서도 지속적으로 힘을 보강할 수 있도록 덱을 고민하지 않으면 일정시기를 지났을 때, 정체성을 찾은(?) 전사가 되어 힘이 빠져버리거나 초반에 순삭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게다가 전사는 무식하게 박기보다 그 어떤 직업보다도 실용적으로 기민하게 행동할 때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어떤 컨셉에 너무 집중하기 보다는 직업의 특징을 다만 적절히 고려하면서 초중후반의 시나리오를 생각하며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칼질도 피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요.ㅎㅎ
이제 제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무과금 유저입니다. 전설카드가.. 아마 전승지기 초만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유명한 카드가 아닌 카드로 최대한 버티려고 합니다만.. 역시 전설떡칠덱은 힘들더군요. 플레이시간이 잘 나지 않아 승도 사실 많이 쌓지 못했고 딱히 래더에 목매이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등급도 낮습니다. 몇몇 분들은 이쯤에서 글을 접으실 것 같습니다만 뭐 괜찮습니다ㅎㅎ. 처음 잡은 것이 전사라 열심히 전사만 했더니 어떤 방향성이 뚜렷한 다른 직업들과 달리 전체적인 관점에서의 운영능력이 상당히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턴 간 밸런스를 고려한 밸런스 덱에 상당히 고민을 하게 됩니다. 밸런스 덱의 핵심은 핵심카드로 뭘 어떻게 해봐야지 하는데 비중을 두기 보다 카드 마나의 합의 조합을 고려해서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방향이든 대처할 수 있겠끔 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게 되더군요. 그러다보니 하수인 카드를 볼 때 다음과 같이 해석을 하게 됩니다.
투기장 운영할 때도 이런 관점에서 생각합니다. 제가 서술하지 않은 카드들 중에서도 이 분류 속에 포함되는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카드가 늘게되도 여전히 이와 같은 틀은 유지할 것 같네요. 물론 승률이 높다고는 장담은 못드리겠습니다. 아직 연구 중이기도 하고 원하는대로 덱이 구성되지도 않는 경우가 태반이고 무과금이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그 외의 요소에 대해서 고민을 하자면, 위험관리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보여주지 말고 공격이 비로소 시작할 때, 버프는 나눠서 덜 위협적인 것처럼 보이게 그렇지만 귀찮아 보인다 할 때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내는 것 같습니다. 보호수단이 마땅히 없는 전사 입장에서는 이런 위험관리가 없으면 골치 아프죠. 무기는 1(2이글거리는 전쟁도끼3)+1(5아케나이트 도끼5) 하는 편이고 2영웅의 일격4도 가끔 넣습니다.. 밸런스 덱에서는 무기에 크게 집착하진 않구요, 회전배기나 소용돌이 등이 초반 위기를 넘기는게 편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덱 운이 그렇지 않을 때도 많지요. 나와도 사제가 걸리거나. 1마지막 일격은 되도록 꽉꽉 채우는 편입니다. 여타 직업 돌진덱 상대로는 약하긴 합니다만, 전사가 갖는 불리함을 가장 크게 상쇄시켜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카드뽑기 수단이라던가 이런 면에서 불안정 한 것은 사실입니다.
긴 글 읽어주시느냐고 감사합니다. 즐겁게 해야죠 어쩌겠습니까-ㅎㅎ 전사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봅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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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없이 그리고 쉼 없이 돌을 뚫는 물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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